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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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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림의 이민 맛보기] 외국에서의 삶이 시작됐다..."은행계좌와 인터넷, 어떻게 신청할까?"
[에듀인뉴스] 대한민국의 속도는 빠르기로 정평이 나 있다. ‘빨리빨리’로 형용되는 대한민국은 그만큼 빠른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민의 살림살이도 나아졌지만, 반대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 또한 점차 늘어나면서 외국에서의 삶을 동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에 떠나는 외국에서의 향수병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에듀인뉴스>는 성공적인 외국에서의 삶을 위해 최근 멕시코에서 귀국한 선우림 배우 가족으로부터 이민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 나는 한국인입니다. Soy Coreano. Wo shi hanguo ren. Khony penkhon kaori. I’m Korean 동양인들은 비슷하다고 여기기에 어느 나라 사람인지, 심지어 North korea인지 South Korea인지도 구체적으로 자주 물어본다. 몇몇 기업과 한류문화로 유명한 게 좋은 것은 몇몇 한국 기업인과 이야기를 하면 같은 한국인이라며 표정이 밝아지고 마음을 열고 대화한다. 한국인으로서 더 자부심을 가지고 예의를 갖추려 노력하게 된다. 외국에서는 Covid-19로 인원 제한 때문에 한참을 줄 서야 은행에 들어갈 수 있다.(사진=선우림)월급을 받으려면..."은행계좌 어떻게 만들까" 외국인이 통장을 만들려면 비자, 여권, 신원보증 등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재직증명서가 있기에 비자가 없어도 신속히 만들 수 있었다. 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계좌가 필요한데 한국에 송금을 하거나, 집에 관한 세금을 내고, 자동차 같은 큰 액수의 거래를 할 때에도 꼭 있어야 한다. 은행 체크카드로는 장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동남아에 살 때는 대부분 현금만 사용이 가능했다. 아직 한국처럼 은행결제 시스템이 활성화 되지 않은 곳도 있긴 하나 현금을 보관할 때 한국보다 은행 이자율이 높다면 이용하는 편이 좋다. 요즘은 은행에서 은행 어플 설치법도 친절하게 안내하므로 도전할 수 있다. 만약 비자가 안 나온 경우 계좌를 만들고자 할 때는 회사 소속은 주거래 은행과의 관계로 기간이 정해진(보통3개월) 임시계좌형식으로 만들어진다. 보통 연장은 잘 안 해주나 우리 가족도 비자 발급이 지연되어 두 번 정도 연장한 경우가 있다. 만료 전에 은행에서 통보를 해주는데 은행의 돈을 인출하거나, 정상계좌로 바꾸라고 알려주었다. 나의 경우 동남아에서는 통장개설이 안되었다. 나는 취업이 아니라 거주지 비자이기에 그 당시 통장 없는 삶을 처음 살아보았다. 그러나 북중미에서는 남편 비자가 먼저 나오고 가족 비자가 나왔다. 하지만 비자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려서 나는 비자가 없어도 만들 수 있는 은행을 찾아 그곳에서 만들었다. 현지 교포의 도움을 받아 은행마다 알아보고 문의하여 가능한 은행을 찾게 되었다. 주말에는 항상 붐비던 쇼핑몰이 Covid-19로 인해 한산한 모습이다.(사진=선우림)필요한 물건 구입, "마트가 좋을까 재래시장이 좋을까?" 난 새내기 현지 생활자이므로 한국 마트를 주로 이용했고, 오래 살던 사람은 재래시장을 알차게 이용했다. 재래시장은 가격도 저렴하고 특화된 상품들이 있기에 현지생활 베테랑들은 잘 알고 있는 가게들을 소개해 주곤 하는데 온지 얼마 안 돼 고기를 사러 재래시장을 동행했다. 더운 날씨라 얼음 위에 고기를 올려놓았는데, 그 위에 까맣게 가득 있는 파리들을 보고 난 경악했다. 지인의 말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려면 시간이 걸리고 이 비주얼을 이겨내면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희한하게도 그 고기가 더 신선하고 맛있다고 강력 추천하며 사서 가는데, 난 도저히 엄두가 안 났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지기까지 개인차가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육점의 붉고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과는 대조적이라 이미 입맛은 사라져 그냥 돌아왔다. 동남아에 살 때는 중국과 가까워서인지 중국 대형마트가 주를 이루었고, 나라 별로 마트가 있었다. 한국인이다 보니 한국식이 아니면 중국, 일본 마트처럼 대체할 수 있는 아시안 마트는 눈에 잘 들어왔다. 자주 볼 수 있었던 프랑스, 인도 마트는 알려고도 안 했지만 처음에는 생소하였다가 익숙해지자 태국식을 비롯해 폭 넓은 선택과 기회를 가질 수 있음이 좋았다. 북중미에서는 대형 체인 마트가 잘 되어있어, 과일과 야채가 신선한 곳, 공산품이 저렴하고 다양한 곳, 프리미엄이 되어 있는 곳 등 특화되어 있고 할인 폭도 달라 선택의 폭이 넓었다. 양쪽 모두 현지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것을 원할 때는 가까운 국경을 넘어가 특화된 이웃나라에서 장을 보기도 했다. 이웃과 친해진다면 여러 가지 생활 정보를 공유하게 되므로 사소한 것이라도 현지생활 안정감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 TV와 함께 집에 설치된 인터넷전화기.(사진=선우림)한 번에 알아보는 '현지 번호 개통과 인터넷 설치' 동남아에서는 핸드폰의 유심 칩만 바꾸면 가까운 슈퍼나 편의점에서 선불카드를 사서 번호를 입력하면 금액만큼 충전이 된다. 우리는 에그에 데이터를 넣어서 집에서 사용했는데, 집주인이 인터넷을 제공하였지만 느려서 개인적으로 충전해서 사용했다. 장점은 휴대가 편해서 밖에서도 사용 가능했고, 단점은 가격이 살짝 비싸다. 북중미에는 여러 통신업체가 있었는데, 우선적으로 알아봐야 할 것은 내가 사는 곳에 원하는 통신사가 들어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우리 가족도 아파트와 계약 공급이 되어 있던 업체를 선정했는데, 기본 패키지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 그래서 제일 좋은 패키지로 2배 정도의 가격을 더 내고 신청하였다. 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속도는 느린 편이다. 한국에 와서 제일 감동했던 것이 놀라운 인터넷 속도였는데 속이 다 시원하여 비교경험이 되었다. 나는 한국 폰을 데이터 로밍 해서 1년 가까이 썼다. 남편의 현지 전화로 대부분의 행정업무를 보았다. 나는 주로 한국에서 연락이 오갈 때가 많은데다 통화보다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을 했기에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오판이었다.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 때 현지 연락처가 없어서 당일 계좌 완성을 못했다. 관공서 등의 공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적으로도 필요했는데, 물건 배달 주문을 하거나 현지 친구들을 사귈 때도 현지어를 못할 지라도 필수였다. 집 전화는 필수는 아니지만 인터넷 전화기는 TV와 인터넷 패키지로 자동 설치되었다. 인터넷을 신청하면 설치기사들이 와서 설치해주는데, 반드시 속도 체크를 해봐야한다. 내가 신청한 인터넷 속도와 비슷한 지 보아야 하고, 해지할 때는 업체에 전화해서 해지 신청하고, 대리점을 방문해서 구성품을 직접 반드시 반납해야 한다. 이미 인터넷 계약할 때 여권, 비자 등 신분에 관한 서류를 내므로 깔끔한 마무리가 중요하다. 주변에 물어봐서 해지를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고 잘 마무리해야 한다. 공유기는 보통 준 것이지만, 셋탑박스는 무조건 반납한다. 미리 이사 가는 날짜를 이야기하면 알아서 일할 계산하여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예전에 귀국 전 돈을 안 내거나, 반납을 안 해 통신사들의 손해가 많아지면서 법이 바뀌었다. 외국인에게 강화된 법조항으로 신청 시부터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깔끔한 조사와 마무리가 중요한 만큼, 차근히 정보를 얻고 대처하기 위한 현지생활의 노하우를 이웃과 커뮤니케이션 단체로부터 듣고 하나씩 해 나가면 현지생활의 적응과 성취감에 일조할 것이다. # 이 글은 선우림 배우의 남편, 한준희 씨와 함께 합니다. 선우림 배우 가족, 선우림은 배우이자 MC로 한국구세군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한국국기원 홍보대사 미스아시아퍼시픽 수상 & 홍보대사였으며 중국드라마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영화, 광고 등 다수 출연했다. (전)멕시코 누에보리온주립대 한글학당 교사이며 라오스 한류페스티벌 심사위원이다. 그의 남편 한준희는 MEXICO, LAOS, JAPAN 현지 기업에 근무하면서 많은 외국 생활 노하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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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에세이] 평범해서 소중한 우리의 『오늘은』
[에듀인뉴스] 그림책에 녹아 든 인간의 삶을 어떤 모습일까. 교사 등 교육자의 교육활동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 그림책은 어떤 통찰을 전해줄까. <에듀인뉴스>는 그림책으로 삶을 탐구하는 교사들의 모임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와 함께 그림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김다혜 서울 불광초 교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운영진모두의 일상을 뒤흔든 2020년이 지나고, 다시 2월이 찾아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던 작년 2월만 하더라도 이 바이러스가 우리의 2020년을 통째로 바꿔놓을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거다. 특히나 학교에서 마주한 코로나는 매일이 생경했다. 나는 지난해 아이들과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이 만났다. 온라인에서 아이들과 이루어지는 소통은 아주 두껍고 커다란 비닐 막이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투명한 비닐 막 건너에 아이들은 앉아있고, 우리는 서로 잘 보이지만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인사하려면 비닐이 만져지는 것이다. 다행히도 목소리는 마이크를 사용하면 잘 전달되었다. 하지만 커다란 막을 통과해 전달된 서로의 목소리는 자주 겹쳤고, 아무래도 답답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6월에 처음으로 아이들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등교하는 아이들의 얼굴에선 여름이지만 다시 봄바람이 불어온 듯 설렘과 긴장이 가득했다. 온라인에서만 소통하던 친구들과 선생님을 처음 만나는 자리이니 어색하면서도 신나는 감정은 너무나도 당연했을 테다. 설레는 첫 등교가 지나고,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한 다양한 시도 끝에 아이들은 차츰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에 능숙해졌다. 교실도 다양한 비접촉 활동들로 교실다움을 되찾았다. 여전히 체온을 나누며 대화할 수 없었고, 아이들은 가림판과 마스크로 자신을 가려야 했지만, 학교는 안정을 되찾은 듯했다. 하지만 비접촉 수업들이 정착되어 갈수록 정작 아이들의 심리적 불황은 점점 깊어만 갔다. 아이들은 ‘답답하다.’, ‘심심하다.’, ‘우울하다.’와 같은 단어로 하루를 정리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랜 시간 지속 되면서 고립된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너무나도 심심하고, 무료한 일상들을 견디고 있었다. 그림책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아라이 료지 저, 김난주 역, 시공주니어, 2020)소중한 오늘을 되찾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아라이 료지의 그림책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을 읽었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은 둥근 달님이다. 휘영청 밝은 달은 매일 밤 우리 모두를 공평하게 비춰준다. 유모차 속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학원을 마친 소녀에게도, 할아버지, 할머니, 곰, 고양이, 바다 속 고래까지도. 각자의 일상을 마친 사람들은 달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이렇게 모두의 밤에, 각자의 밤에 선물 같이 찾아오는 달님은 우리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며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오늘 하루 힘들었지? 정말 수고 많았어!’ 하고 말이다. 청명한 밤하늘 위로 따뜻하게 세상을 비춰내는 달님의 모습은 아름답다. 매 장면이 ‘오늘은 하늘의 둥근 달’로 마무리되는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아이들이 ‘그림책이 한 편의 시 같아요!’라고 말한다. 운율이 도드라지는 시를 읽으며 아이들은 지금 이 시공간의 평온함,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는다. “이제 우리의 하루를 살펴보자. 재밌고, 때론 심심하기도 한 평범한 일상 속 네게 마음의 위안을 건네는 대상은 무엇이니? 나의 일상을 떠올려봐. 그곳에서 나에게 평온함을 안겨주는 것들을 찾아보자. 어떤 장면이 떠오르니?” 아이들은 곰곰이 자신의 일상을 되새기며 소중하고 고마운 대상을 떠올렸다. 아이들이 써 내려간 장면, 단어들을 읽으며 교실 속 공기가 포근하게 데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선생님 저는 제 가족 햄스터 토리가 밥을 잘 먹을 때마다 위로가 돼요. 잠을 잘 자고, 쳇바퀴를 구를 때에 도요.” “저는 숙제를 다 끝내고, 동생이랑 침대에서 노는 시간이 제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 동생이 없었으면 너무 너무 심심했을 거예요.” “저는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는 바질을 볼 때 평화로워요.”, “저는 맛있는 피자요!”, “선생님 저는 저녁에 소파 위에서 따뜻한 우유를 마실 때 푹 쉬는 느낌이 들어요.” 아이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기쁨과 안정을 주는 대상들을 들으며 나도 같이 위로받았다. 내게 평온함을 주는 일상의 소중한 것들을 서로 나누고, 간직하고 싶어 함께 학급그림책 『오늘은』도 완성했다. 불광초 5-4반 학급 그림책 『오늘은』. 쿨북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코로나로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잃었다. 하지만 평범해서 소중한 오늘의 평안함까지 잃을 수는 없다. 코로나로 심리적 불황을 겪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불광초 5학년 4반 친구들의 학급그림책 『오늘은』을 추천한다. 목탄연필로 차곡차곡 그려나간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훈훈하게 데워져 오는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해서 소중한 나의 오늘을 되찾고, 가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운영진.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는 그림책으로 삶을 탐구하는 교사 모임이다. '아이들 곁에서 교사도 창작하는 삶을 살자'는 철학으로 9명의 교사 운영진이 매주 모여 그림책을 연구한다. 한 달에 한 번 오픈 강연을 통해 새로운 삶의 화두를 던지고, 학교 안팎의 다양한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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