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그렇게 예민하니?”

“남들도 다 겪는 거야, 조금만 참아”

우리 사회는 아직 산후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과연 산후우울증은 산모 혼자만의 문제일까요?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자신의 아이를 사망케 하는 끔찍한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산후우울증,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공동의 문제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산후우울증이란

먼저 산후우울증과 산후우울감의 개념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산후우울감은 출산 후 산모의 85% 이상이 느끼는 우울감, 눈물, 짜증, 불안과 같은 기분의 변화를 말하며 이러한 우울감은 대부분 2주 이내에 호전되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약 10~20% 정도에서 나타나며 산후우울감이 출산 후 한 달이 지나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계속해 우울감을 호소할 경우 산후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산후우울증은 방치할 경우 산후 정신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산후우울증이 진행된 상태라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후우울증의 원인

산후우울증의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요인으로는 출산 후 급격한 호르몬의 감소가 감정 조절에 영향을 미쳐 우울감, 불안감 등을 산후우울증의 원인으로 봅니다.

심리적인 요인으로는 육아와 양육에 대한 불안감, 남편과의 갈등, 사회로부터의 고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독박 육아’가 우울증을 부른다

요즘에는 육아휴직하는 아빠들도 흔히 볼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산후우울증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호르몬의 변화로만 본다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으로 산후우울증은 심리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육아로 인한 수면부족, 피로, 스트레스, 경력단절에 대한 불안감, 자아를 상실하는 과정에서 오는 우울감이 산후우울증의 주된 요인으로 보입니다.

산후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 

● 우울감과 불안감

● 아기에 대한 공격성

● 심한 감정 기복

● 무기력과 이유 없는 짜증

● 사소한 일에도 눈물이 난다

● 변덕을 자주 부린다

● 아기 돌보는 것이 귀찮다

● 남편, 가족들이 싫어진다

‘육아는 여전히 엄마 혼자의 몫’

육아휴직을 하는 아빠들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육아는 엄마 혼자만의 몫

우리 사회는 엄마의 모성애가 선천적인 본능이라고 생각해, 육아가 힘들다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모성애가 부족한 것이라고 치부하거나 양육과 육아는 엄마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로 산모는 우울증을 자각하는 경우가 드물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후우울증 극복하는 방법

산모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

● 남편이나 가족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알린다

● 스스로 우울감을 이겨내려고 노력을 한다

● 친한 사람들과 만나거나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다

● 육아 정보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에 가입한다

남편과 가족이 할 수 있는 방법

● 산모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격려해준다

● 육아를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 주말에는 야외로 데이트를 즐긴다

● 고마워, 사랑해 등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산후우울증은 더 이상 산모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남편과 가족들은 산모가 보내는 감정의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상담치료, 약물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