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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란다

2018.12.13 16:10:25



“나는 나 하나도 챙기기도 힘들어”
“난 결혼 안 하고 혼자 즐기면서 살 거야”

팝송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던 20대 소녀가 어느 날 보니 엄마가 되어있었다.

공부를 썩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못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육아 과목은 왜 이렇게 어렵고도 힘든지..

요즘 들어 미운 5살 유춘기를 끝을 보여주는 아들 때문에  하루가 조용히 넘어가는 날이 없다.

“동생이잖아 형이 양보해줘” ㅡ “싫어, 안 해”
“친구랑 같이 노는 거야” ㅡ “아니야, 내거야”

저 조그마한 아이가 뭐가 이렇게 힘든지.. 매일 레슬링이라도 한 듯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외동이라 너무 오냐오냐 키우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나에 양육 방식이 잘못된 건 아닌지 고민하며 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들 왈,

“엄마, 나 밥 많이 먹으면 장난감 사줄 거야?”

헛웃음이 난다. 5살 아들이 엄마와 밥 먹는 일로 거래를 하려고 들다니

“왜? 동현이 밥 먹기 싫어? 그럼 먹지 마. 엄마가 다 먹어야지~”
나 자신이 조금 유치하다 느껴지는 순간이지만 한편으로는 너 이 녀석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럼 나는 과자 먹으면 되지~”  정말 말로는 당할 수가 없다. 
옆에서 둘 다 똑같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남편에게 괜히 불똥이 튄다.

“당신이 맨날 동현이 편만들고 오냐오냐하니깐 그렇잖아”
“얘랑  말싸움하는 당신이 더 유치한 거지~”
 
그 일이 있은 후 얼마 뒤 사촌동생  돌잔치가 있었다. 
꽤  넓고 많은 사람들로 부쩍여서 혹시나 아이가 사고를 칠까 봐  주의를 주고 있었다.

“동현아, 여기는 놀이터가 아니니깐 얌전히 있어야돼”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형들과 누나들 사이에서 신나서 뛰어다니다가 결국 넘어진 아들
 
사촌 누나 손을 붙잡고 울면서 온 아들을 달래고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내가 한말은

“동현아, 얌전히 있으면 엄마가 이따 장난감 사줄게”

그 순간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얼마 전 아들이 한 말

“엄마, 밥 많이 먹으면 장난감 사줄 거야?”

‘아뿔싸’... 아이에게 조건을 거는 법을 알려준 건 다름 아닌 ‘나’였던 것이다.

부모들이 양육하는 데 있어서 가장 흔히 하는 실수이기도 하다.

“이거 하면 엄마가 00 해줄게, 사줄게”
“양치질 잘하면 내일 사탕 사줄게”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고 떼를 쓰거나, 부모가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아이에게  조건을 걸어 보상을 받게 하는 잘못된 경험을 주는 것이다.

나의 일관되지 않은 양육태도로 내 아이는 엄마와 거래하는 방법을 알게 된셈이다.
누굴 탓하겠니.. 엄마가 미안할 따름이구나.

이래서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는가보다. 

저자에 관하여
육아웹싸이트 더맘스토리 메인 작가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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