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바쁜 고3도 놓치면 안되는 비교과, 요령껏 준비하려면?

세특을 나만의 학업 성장 기록으로 만들라!



대학 입장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는 수능 점수나 내신성적보다 매력적이고 풍부한 자료다. 학생부에는 학업성취정도뿐 아니라 수행평가 이행정도, 수업에서의 태도, 학생의 관심영역과 그에 관한 노력과 성취, 교우관계, 리더십, 인성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학생의 역량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학생의 능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교외 대회 및 체험 활동, 그리고 교외상 수상 경력 기록에 제약이 심해지면서, 교과학습발달상황 기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교과학습발달상황 기록에 내실을 기해 학생이 지니고 있는 역량을 다채롭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4월 중반으로 접어드는 지금 고3 학생들은 교과 내신성적 관리와 다가오는 수능 준비만으로도 바쁘다. 학생부 전체 항목을 관리하면 좋겠지만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고3이라면 대학이 학생부 평가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항목만큼은 제대로 챙기자.

학생부 7, 8, 9번인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학습발달상황(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이하 세특), 독서활동은 학생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특히 세특은 학생의 전공 관련 소양과 전공 기초지식을 판단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되기 때문에, 대학이 학생부 평가 시 가장 주의 깊게 살피는 항목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 7번 창의적 체험활동 ]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기본만 우선 챙기자

학생부종합 전형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 중 일부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경우가 있다.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면에서 중요하지만, 자칫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경우 기본적인 교과 활동에 소홀해질 수가 있다.

창체가 아무리 뛰어난들 교과가 부족하다면 목표 대학 지원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면 학생이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일까? 바로 동아리, 봉사활동이다. ‘진로와 연관성 있는 활동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리자.

봉사활동, 3학년 때 시간과 횟수 줄이되 느낀점과 변화는 기록할 것
대학에서 바라보는 봉사활동은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 인재로 성장할 학생들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나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과 바른 인성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히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연관성을 이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항목은 1,2학년 때 만큼 시간을 쏟기보다는 꾸준함을 유지하더라도 횟수나 소요시간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전체 봉사시간이 20시간을 넘기면 기본 조건은 충족된다. 중간·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나 모의고사를 본 후 오후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기록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따라서 진로와 무관한 봉사활동이라 할지라도 소외된 지역에서 나눔을 실천한 활동이라면 그 무엇이든지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또한 봉사활동을 실시한 이후에는 활동 중 구체적인 에피소드나 활동 과정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이런 기록 뒤에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점과 변화를 함께 기록해 두면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다만 이러한 봉사활동이 대학 입시를 위해 마지못해 한 활동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에 봉사시간을 채우는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실천해야 한다.

동아리, 직책은 중요하지 않아…적극적 열정 갖고 활동했는지 적어줄 것 
동아리활동 역시 자율활동과 마찬가지로 수동적인 단순 참여보다는, 참여와 역할에 능동적인 의미를 부여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적극적인 참여 자세로 동아리활동에 임하면서 동아리활동에서 자신의 역할과 활동 내용, 성취 결과와 공동체 활동에서의 협력적 태도 등이 제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동아리 내에서 직책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동아리에서 얼마나 적극적인 열정을 가지고 활동했는가를 적는 것이 관건이다. 활동 분야를 쉽게 짐작할 수 있도록 동아리 명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활동 분야를 간단히 소개해 주는 것이 좋다.

[ 8번 교과학습발달상황(세특) ] 
교과 연계 활동 중심으로 학업적 성장 과정을 기록하라

8번 교과학습발달상황은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핵심 항목이라 할 수 있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은 이수과목, 석차등급이 표시된 교과 내신 부분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으로 구분된다.

먼저 교과학습발달상황에 어떤 내용이 기록되는지 살펴보자. 과목별 세특에서는 교과 학습과 관련된 학생의 학업 능력, 교과 적성, 학습활동 참여도 및 태도,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성과 등이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고3 교과는 심화 과정 수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저학년 때보다 개인의 학업 성취도 수준과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도를 나타내기에 유리하다.

직접적인 학업 성취도를 한 눈에 보여주는 것은 교과 내신이지만, 구체적인 성취 수준, 수업 중 개별 활동, 모둠 활동 기여도 등은 세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학생이 교과 학습과 연계된 교내 대회 및 행사에 참여했던 경험, 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 특색 사업에 참여했던 활동들도 학업적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내용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토요프로그램, 방과후수업, 심화반 운영, 과제연구, R&E, 동아리 활동 등이다.

이런 부분들이 교과학습발달상황에 제대로 반영되려면 무엇보다 이런 활동 내용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교사가 모든 학생의 활동을 세세하게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 참여 활동과 성과를 정리해 이를 학생부 기록에 반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내용은 단술한 나열과 추상적 진술을 피해야 한다. 자신의 진로나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특성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이와 관련된 자신만의 특성이 세부적으로 잘 드러나도록 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특징 없이 막연한 학습태도나 전체적인 교과 활동 사항만 기재되지 않도록 개별 발표나 보고서,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 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다.
 
[ 9번 독서활동상황 ]
과목별 독서활동에 신경 쓰자

7, 8번에서 중요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잘 기록했다면 이제 살펴야 할 것은 전체적인 조화다. 학생부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다 보면 항목 간에 기록된 내용들이 상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교과학습발달상황에는 독서를 즐기는 학생이라고 언급돼 있는데 정작 독서활동상황에는 기록돼 있는 책이 별로 없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진로희망 기록과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기록 방향이 달라 유기적 연관성이 떨어진 경우도 많다. 이 때 독서활동상황이 교과 연계와 자기주도를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가 될 수 있다.

학생들이 2017년부터 책 제목과 저자만 기재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이후, 독서에 대한 중요도가 낮아진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변화가 한편으로는 대학 추천 도서로 알려진 책을 읽고, 기록되는 책의 수가 많아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독서 활동은 책의 권수보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책을 읽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과학습의 연장에서 좀 더 심화 학습이 필요하거나, 전공 관련 자기주도 학습이 필요할 때 학생들이 가장 잘 활용하기 좋은 것이 독서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공 관련 활동은 공통부문의 기록보다는 연관된 과목별 독서활동을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추천도서를 읽는 것도 좋지만 기존에 읽었던 혹은 수업 시간에 배웠던 도서의 내용 중 더 깊게 공부하고 싶은 내용의 도서를 읽는다면 지적 호기심과 심화학습능력을 어필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어려운 도서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읽는 식의 ‘기재하기 위한 목적’의 독서는 지양하자.

진학사는 “고3의 비교과는 고1때부터 해 온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무리해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기보다는, 본인의 관심 분야를 강조하는 선에서 효율적인 비교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관심 분야와 연계된 교과목이라면, 수행 평가에 적극 참여하고 교과 연계 독서 활동 기록을 남겨두는 등 수업 시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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