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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끝나면 여기서 놀자"…제3의 공간 만들어 학교폭력 예방

서울시 학교폭력 예방 디자인 사업…용마초 인근에 '아이엠그라운드' 문 열어



서울 광진구 용마초는 서울시 평균의 2배에 달할 정도로 학생 수가 많지만, 방과 후 아이들이 시간을 보낼 공간이 부족했다.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학교 주변 좁은 골목길은 일탈 장소가 되곤 했다.

여기에 창고를 리모델링한 '아이엠그라운드(I AM GROUND)'라는 공간이 생겨 아이들이 학교가 끝난 뒤 또래들과 모여 놀이·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용마초와 동작구 영화초, 영등포중·고등학교에서 진행한 '학교폭력 예방 디자인'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용마초 인근 '아이엠그라운드'는 약 53㎡(16평) 규모로, 놀이·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블루방'과 소그룹모임을 위한 '그린방'으로 꾸며졌다. 정서·공감교육 전문인 사회적기업 '마노컴퍼니'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는 미국 사회학자 레이 올덴버그가 주창한 '제3의 공간'에 착안해 학교 안이 아닌 바깥에 아이들 활동 공간을 만들었다.

올덴버그는 제1의 공간은 집, 제2의 공간은 학교이며, 제3의 공간으로 가정과 학교가 아닌 다른 곳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출입이 자유롭고 격식 없이 다른 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의 존재가 성숙한 공동체의 공통점이라는 것이다.




영화초와 영등포중·고등학교에선 학교 주변 환경을 밝게 하는 '영라이트(Young Light)'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재개발 사업 추진지역인 이들 학교 주변은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고, 취약계층이 많이 살고 있다. 세 학교는 하나의 통학로로 이어져 있어 등하교 때 학생들끼리 마주칠 기회가 많다.

서울시는 각 학교의 교문 주변에 휴게 시설을 만들고 낙후된 통학로 곳곳에 밝은 조명을 설치했다. 낡은 담벼락과 전봇대에는 밝은 느낌의 그림이나 페인팅을 입혔다.



학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참여단이 통학로를 바꾸기 위한 아이디어를 냈다.

김선수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디자인을 통해 학교폭력이 예방될 수 있도록 했다"며 "학교폭력뿐 아니라 디자인을 통해 범죄예방, 치매예방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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