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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수학 학습 상태가 ‘수포자’ 결정한다”

분당 수학의 아침 입시전략연구소 ‘봄’ 이현수 소장이 전하는 자유학기제 수학 학습 전략
 

자유학기제는 전국 3210개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나를 공부하자’는 슬로건 아래 1학기 동안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참여중심의 수업을 실시하고,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다. 
 
그리고 강원, 경기, 광주를 중심으로 전국 1470개교는 중1시기 1년 동안 동일한 취지의 자유학년제를 실시한다. 오전에는 주로 교과수업이 진행되며 오후에는 진로탐색, 동아리 활동 등의 자유학기 활동이 진행된다. 교과수업 평가도 지필고사에 해당되는 객관식 시험은 배제되고, 수시 단원평가와 토론/실습 등의 수행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1 학부모들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와 달라진 중학교 수업방식에 자녀가 제대로 적응할 지도 고민인데, 자유학기제 영향으로 학업에 결손이 생기지는 않을까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유학기(년)제 동안 수학 학습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할까? 

○ 중1 수학 방치하면 ‘수포자’될 가능성 높아 

수학은 개념과 원리를 단원별로 제대로 학습하지 않을 경우, 상위 개념을 이해할 수 없는 위계성이 강한 과목이다. 중1 수학에서 공부하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중2부터 진행되는 지필고사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나아가 고교 진학 이후 늘어난 학업량을 이기지 못해 수포자로 돌아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중1때 배우는 일차방정식(기사 하단 <표> 참조) 단원을 통해 등식의 의미와 종류를 배우고 그 성질을 이용하여 방정식의 해를 구하게 된다. 나아가 일차방정식을 활용하여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본다. 이러한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중2 때 배우는 미지수가 2개인 연립일차방정식과 중3 학습과정인 2차 방정식을 이해할 수는 없다. 학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와의 관계를 삭제했으나 고1 수학에서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과 계수와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 

이러한 수학의 위계성을 이해한다면 중1 시기는 수학에 대한 기초 개념을 이해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중2 때부터 진행되는 내신평가에서는 서/논술형 평가도 함께 이뤄진다. 즉, 단순히 내신 성적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해서는 1학년 때부터 서/논술형 문항을 필수로 접해야 한다. 

○ 무조건 선행? 적절한 후행 학습으로 ‘학습 결손’ 막아야 

그리고 수학의 위계성을 고려할 때 또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 초등 5, 6학년 시기 학업 결손이다. 특히 향후 배우게 될 기하 과목에서는 5, 6학년 시기에 배우는 합동과 대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중1 시기에 배우는 작도와 평면도형의 성질에 대한 학습을 진행하면서 초등 수학에 대한 학업 결손이 없었는지 확인하고 보충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고교 진학이후 공통과목 이외에도 진로와 관련되거나 보다 전문적인 학습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진로선택, 전문교과 과목이 운영된다. 그 대표적 과목이 ‘수학과제 탐구’다. 수학 관련 탐구주제를 선정하고 탐구 결과를 산출물로 만들어 발표하는 수업이다. 이러한 수업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등수학에 대한, 중1 수학에 대한 철저한 기본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유학기제는 공부의 부담에서 벗어난 행복한 학교생활이라는 목표는 달성했는지 모르지만, 대입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무조건 공부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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