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교 1등 다 모였다”… 서울대 지균에서 승리하려면?

[쏜교육컨설팅 손요한 대표의 학종 비기] ①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2019학년도 주요대학 학생부종합전형 비기 시리즈에서는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특징을 분석하고, 학생들이 합격을 위해 꼭 알아야 할 핵심 비법들을 다룬다. 단순히 어떤 대학이 어떤 전형에서 몇 명을 뽑는지 등 모집요강을 ‘읽어주는’ 형식적인 분석이 아니다. 그리고 내신과 면접이 중요하니 ‘그저 열심히 해라’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주요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진짜 전략만을 다룬다. 쏜교육컨설팅 손요한 대표와 함께 주요 대학들의 전형 핵심 비법을 독파하고, 대입 준비 전략을 구체화해보자.》

○ 고교에서 서울대 ‘지균 티켓’을 받는 방법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은 각 고교별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만이 지원을 할 수 있는 전형이다. 학교별 추천 인원은 최대 2명이다. 학교별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추천 대상자를 정하는 기준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어떤 학교는 내신 평균 등급이 가장 뛰어난 학생 순으로 2명을 선발하기도 하고, 다른 학교는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과 학생부의 내용적인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2명의 학생을 대상자로 선발하기도 한다. 내신만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국영수+사/과’의 주요과목을 기준으로 할지, 전 과목을 기준으로 할지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  

학교에서 전교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을 노리고 있는 고3 학생이라면, 먼저 자신의 학교에서 추천 대상자를 선발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담임교사에게 확실히 확인한 후 그에 맞는 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자신보다 추천 우선순위에 있는 학생이 추천 받는 것을 포기할 경우 자신에게 기회가 돌아올 수 있으므로 학교에서 최상위권인 고3 학생들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 전교 1등, 덮어놓고 서울대 지균? 

학교에서 전교 최상위의 내신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흔히 말하는 ‘전교 1등’ 이라면 당연히 서울대 ‘지균 티켓’을 받아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역균형 전형으로 지원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한 부분이 있다. 그 중에서도 겉으로 드러나는 유리함은 ‘일정한 경쟁률’ 하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각 학교에서 2명의 인원이 추천 대상자가 되므로 대한민국의 고등학교 수가 갑자기 증가하지 않는 이상 서울대 지균 전형의 경우에는 매년 경쟁률이 일정 범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실제 예년의 자료를 통해 전형 간 경쟁률을 비교해보면 학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역균형선발의 경쟁률이 2배 혹은 그 이상 낮은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지균 티켓’을 받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일반전형에는 없는 수능 최저 등급이 존재하기 때문에 만약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된다면 오히려 일반전형을 노려볼 수 있다. 

또한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지원할 경우 과학탐구II 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준비가 어려운 심화과목이기 때문에 학습 시간이나 노력을 투자하는 것의 효율성 측면에서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만약 과탐II 과목 준비의 부담으로 다른 내신이나 수능 준비에 큰 악영향을 받는다고 생각된다면 과감하게 지균 티켓을 포기하는 것도 입시 전략 선택의 한 방법이다. 

그리고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역시 전략적으로 지균 티켓을 포기할 수 있다. 대다수 학교는 기회의 균등한 배분을 위해 한 학생을 여러 번 중복 추천하지 않는다. 따라서 의대를 지망하는 자연계열 최상위 학생의 경우에는 서울대 이외에 가톨릭대 의과대학 학교장 추천 전형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의대 외에 다른 전공에 진학할 생각은 없고, 그렇다고 의대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서울대 의대는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즉, 서울대 의대 보다는 ‘그래도 도전해볼만 한’ 가톨릭대 의대에 추천 전형을 받는 전략적인 선택도 가능한 것이다.  

○ 그래 지균 너로 정했다! 그렇다면 모집단위 선택은 어떻게?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과 일반전형은 대부분 모집 인원의 차이만 있을 뿐 대동소이하다. 다만 몇몇 전공들은 특정 전형에서만 모집을 하는 경우도 있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가 각 전형에서 몇 명을 모집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한 후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2019학년도 올해 모집요강을 기준으로 사회복지학과는 지균으로 7명을 선발하지만 일반전형으로는 선발하지 않으며, 교육학과는 반대로 일반전형으로 12명을 선발하지만 지균으로는 선발하지 않는다. 

지역균형선발 모집 단위의 가장 큰 특징은 인문계열을 광역단위로 선발한다는 것에 있다. 일반전형에서는 국어국문학과, 중어중문학과 등 각 전공 학과별 모집 단위를 가진다. 하지만 지역균형선발에서는 인문대학 내 모든 전공을 합쳐 전공 구분 없이 56명을 선발한다. 

인문계열 학생들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전공은 사회과학대학 혹은 인문대학이다. 사회과학대학의 여러 전공들은 인문대학과 달리 광역단위가 아닌 학과별로 선발한다. 만약 자신이 꼭 사회과학대학의 하나의 전공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전반적인 내용에 관심이 있다면 인문 광역 단위 지원까지 염두에 두고 폭넓게 고민해 볼 수 있다. 특히 자신의 학생부의 활동 내용들도 어느 한 세부 분야에 좁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인문계열 광역 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다각도로 고민해봐야 한다. 

○ ‘전교 1등’ 끼리의 경쟁… 경쟁자와 구분되는 ‘나만의 장점’이 핵심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범하는 가장 안타까운 실수는 ‘내신 등급’ 에만 매몰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일단 학교 내에서 지역균형선발 추천을 받기 위해서는 전교 최상위의 내신 성적을 거두어야 하기 때문에 내신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추천을 받고 나서 다른 경쟁자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는데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 등급’ 이라는 착각을 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전형을 준비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내신 평균 등급 1.0이 아니라 1.1 이라서 떨어졌다’ 라던가, 내신 평균 등급을 0.1, 0.01 더 올리려 모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추천 대상자가 된 순간, 학생의 기본적인 학업 능력에 대해서 대학이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렇기 때문에 지역균형선발은 단계적 전형이 아니다. 원서접수한 모든 인원이 면접을 치르는 것이다. 내신 평균 등급 1.1인 학생이 내신 평균 등급 1.2인 학생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0.1등급만큼 뛰어나다고 생각할리도 만무하다. 교내수상경력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몇 개의 상을 받았는지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경쟁자들이 자신의 학교에서 많은 상을 받았을 것이다. 

즉, 어차피 모든 지역균형선발 지원자가 자신의 학교에서 전교1등 혹은 그에 준하는 성적과 및 역량을 갖추었을 것이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전교 1등’끼리의 경쟁인 지역균형선발 전형. 이 전형에서 성공하기 위한 핵심은 경쟁자와 구분되는 ‘나만의 장점’이다. 그리고 이 장점은 내신이 몇 등급이냐 혹은 교내상이 몇 개인지와 같은 정량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점수로만 드러낼 수 없는 학생의 깊은 사유나 경험의 과정들, 인성과 창의성과 같은 부분에서 다른 이들과 구분되는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어떤 대회에서 ‘1등을 했다’는 결과보다는 왜 이 대회에 참가했고, 과정에서의 난관을 자신이 어떤 과정을 통해 극복했는지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성장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고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1차적으로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글로서 이 부분들을 잘 드러내고, 그 다음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면접에서 말로서 이를 잘 나타내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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