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중간고사 대비에 수행평가 손놓다간 ‘서술형 문항’ 놓친다

[진학사 우연철 평가팀장의 입시 분석] 고1 내신관리 전략

[진학사 우연철 평가팀장의 입시 분석] 고1 내신관리 전략



‘대입제도 3년 예고제’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고1 학생들은 대입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1학년도 절대평가와 관련된 수능 제도 변경 여부에 진통을 겪었으며, 올해는 수능 시험범위에 대한 이슈가 뜨거웠다. 몇 년간의 대입 흐름과 다르게 정시 비중을 늘리겠다는 최근의 이야기도 학생과 학부모를 당황시켰다. 

하지만 대입에서 ‘학업역량’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는 정시나 학생부교과전형뿐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내신’은 이러한 학업역량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도가 높다. 

중간고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고1 학생들을 위해 효과적인 내신 관리 전략을 안내한다.

○ 고교 내신, 대입에 어떻게 활용될까?…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에 주목!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중학교와 달리 단위 수와 석차등급 입력란이 추가된다. ‘단위 수’는 일주일에 해당 수업을 몇 시간 들었는지를 알려주는 항목이다. 많은 대학이 내신 성적을 계산할 때, 단순히 평균 등급만을 사용하기 보다는 성취 등급에 이 ‘단위 수’를 곱하여 평가한다. 즉, 단위수가 높은 과목이 더 큰 중요도를 가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석차등급’은 수능의 국어, 수학, 탐구 영역과 같은 기준으로 매겨진다. 수강자 수와 동점자 수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상위 4% 이내 성적 성취 학생은 1등급, 4~11% 학생은 2등급, 12~23%의 학생은 3등급과 같이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로 등급이 부여된다. 

 
위의 <그림>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을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에서 활용하는 대학은 많지 않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의미를 가진다.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해, 학생의 상대적 위치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  

예를 들어, 2017년 A학교 1학년 학생들의 1학기 국어 과목의 평균은 93점이고 과목의 표준편차는 4.7, B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과목은 평균 56.9점, 과목 표준편차는 22라고 가정하자. 이 상황에서 두 학교의 학생이 동일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 경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입학사정관들은 단순히 B학교에서 90점으로 국어 1등급을 성취한 학생을 A학교에서 93점으로 국어 5등급을 받은 학생보다 4개 등급이나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두 학생 모두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내신 경쟁이 심하여 좋은 등급을 받지 못한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내신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 내신의 기본은 중간 & 기말… 수행평가 놓치지 말아야 

학생들은 내신 성적이라고 하면 중간고사, 기말고사만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시험들이 내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수행평가는 성실히 수업과 과제에 임하면 점수 차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내신 경쟁이 심한 고교에서는 수행평가를 통해서도 학생을 크게 변별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즉, 중간, 기말고사에서 높은 성적을 받고도 수행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내신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 

또한 내신 성적 관리를 비롯해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차원에서도 수행평가를 바라보아야 한다. 수행평가는 토론, 토의, 모둠활동 등 교과 수업과 연결된다. 이러한 교과 수업에 충실한 자세로 임하면 각 교과목 선생님들이 작성해 주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해 자신만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다. 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대입에서 학업역량뿐 아니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의 평가요소로 활용된다. 이는 곧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매우 중요한 항목이라는 의미이니 간과하지 말고 미리미리 신경 써서 챙겨야 함을 의미한다. 수행평가를 단순히 내신 성적의 보조적 역할로만 받아들이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학교생활에 임하자. 

시험 준비 기간과 수행평가 마감일이 겹치면 학생은 두 가지를 함께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압박을 느낄 수 있다. 대개 이런 경우, 어떤 학생들은 ‘시험을 더 잘 봐야 해’하는 생각으로 수행평가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힘들 때 일수록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 두 마리 토끼를 현명하게 잡는 것도 필요하다.

○ 코앞으로 다가온 고1 중간고사, 막판 스퍼트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중간고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미 실행 중인 학교도 있고, 각 고등학교는 늦어도 4월 넷째 주에는 중간고사를 치른다. 시험을 준비하는 마지막 순간에 체크해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일까?

학생들은 서술형 문제를 까다로워 한다. 서술형 문항 중에서도 단답형 보다는 조금은 긴 답변을 원하는 경우에 특히 그렇다. 암기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선생님들께서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필고사는 시험의 특성상 암기 위주일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이를 고려해 시험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먼저 해야 할 것은 각 학교의 과년도 문제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많은 고등학교가 홈페이지에 기출문제를 공개하고 있다. 같은 문제가 나오지는 않지만, 선생님들의 문제 출제 스타일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서술형 문제들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업 중에 진행됐던 수행평가들을 점검해보자. 수행평가는 각 교과목의 성취수준을 고려해 진행되는 활동인 만큼 서술형 문항으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시간 안에 문제를 풀이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혼자 공부할 때에는 잘 풀렸던 문제도 막상 시험장에서는 틀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 이는 실제 시험에서 긴장을 많이 한 이유일 수도 있지만, 시간의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시험을 준비할 때는 한 문제를 붙잡고 오래도록 고민해 볼 시간이 있다. 하지만 지필고사는 부여된 시간 안에 문제들을 해결하는 역량을 평가한다. 때문에 시험 준비 막판에는 단순히 문제를 풀고 오답을 정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정해 두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해 볼 것을 권장한다.

고1 학생들의 경우 중학교에 비해 많은 학습량을 요구하는 첫 중간고사 준비에 힘들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한 번의 시험이 앞으로의 대입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중간고사 준비과정과 결과를 학업계획 수립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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