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고려대 면접의 세 가지 키워드… 토론, 시사이슈, 학생부

[2019 수시의 핵심 면접, POINT를 잡아라!] (4) 고려대



《최근 대입은 학생부중심전형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일부 대학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대다수는 학생부중심전형의 최종 평가 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면접고사의 비중은 적게는 20%를 차지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중요성은 이보다 높다. 지난해부터 수능 영어 영역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올해로 도입 5년차를 맞이하면서 서류의 상향평준화가 발생했기 때문. 결국 대학은 지원자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면접 고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에듀동아는 ‘2019 수시의 핵심 면접, POINT를 잡아라!’ 시리즈를 통해 최근 각 대학이 공개한 ‘2018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담긴 면접고사 질문을 자세히 분석해보고, 이를 토대로 올해 면접고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그 방법을 안내한다.》  

지난해 논술전형을 폐지한 고려대는 학생부위주전형을 늘리면서 면접고사를 강화했다. 면접고사의 중요성이 커진 이유에 대해 고려대 인재발굴처(입학처)는 “서류로 확인할 수 없는 학생의 인성이나 능력을 면접평가를 통해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 결과 2017학년도 기준 30%에 불과하던 학생부종합전형 2단계 면접고사 반영비율은 지난해 △일반전형(학생부종합) 30% △고교추천Ⅰ 50% △고교추천Ⅱ 100%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도 이 비율은 유지될 전망(고려대 ‘2019학년도 신입학 전형계획’ 기준). 이에 따라 올해 고려대 학생부위주전형의 최종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는 ‘면접고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의 학생부위주전형(기회균등특별전형 제외) 면접고사의 가장 큰 특징은 2종류 이상의 면접고사를 실시한다는 점. 전형의 특성에 따라 △학생부기반면접 △심층면접 △토론면접이 종합적으로 실시된다. 다만 2019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올해는 전형별로 어떤 유형의 면접고사가 실시될 것인가는 알 수 없는 상태. 지난해 각 전형에서 실시된 면접고사 유형(아래 <표>)을 기준으로 올해 각 전형의 면접고사 유형을 유추해볼 수 있다.  

최근 고려대가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8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이하 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면접고사 유형별 대비 전략을 살펴보자. 


○ [심층면접] ‘주요 시사 이슈’에 주목하라 

지난해 고려대 심층면접 제시문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주요 시사 이슈’와 관련된 지문이 등장했다는 것. 아래 <표>를 살펴보자.  


고교추천Ⅰ에 제시된 알파고 지문은 현재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과, 고교추천Ⅱ의 종합백신의 사례는 지난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영국 브렉시트 과정에서 불거진 ‘탈진실’과 관련성이 높다. 즉, 고려대는 지난해의 주요 시사 이슈를 바탕으로 제시문을 출제했으며, 이를 통해 지원자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배운 학습 내용을 사회·자연 현상과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는가를 평가한 것.

이러한 문항은 단순히 교과학습을 충실히 하는 것만으로는 대비하기 어렵다. 결국 지원계열과 관련된 최근의 ‘주요 시사 이슈’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비법. 따라서 수험생들은 올해 주요 시사 이슈인 △개헌 △남북·북미 정상회담 △미투(#MeToo) 운동 △비트코인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등에 대한 개념 및 주요 논쟁사항을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단순히 시사 이슈를 정리하는 것을 넘어 해당 사안을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자. 이 경우 자신이 지원한 전공분야의 전문가로서 지녀야할 자세와 태도 등을 묻는 문항에도 당황하지 않고 답변을 이어나갈 수 있다. 

○ [학생부기반면접] 입학처 ‘면접영상’에 해답 숨어 있다 

고려대 학생부기반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 내용에 맞춰 개별 문항이 출제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다만 해당면접 유형은 선행학습영향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로 기출 문항이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려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학생부기반면접 문항의 힌트를 찾을 수 있다. 고려대가 학생들에게 면접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안내하기 위해 실제 면접방식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제작한 ‘2018학년도 면접영상’에서는 구체적인 면접 질문이 등장하기 때문. 아래 <표>를 살펴보자.  


위의 문항을 살펴보면 매우 구체적으로 지원자의 활동 내역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 출제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학생부기반면접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만의 ‘활동 정리 노트’를 만드는 것. 자신에게 가장 의미가 큰 활동을 중심으로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 △활동 중에 어려웠던 점 △극복 과정 △활동 전후로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정리해놓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예상 기출 문항을 3~5개씩 만들면 꼬리 질문을 대비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활동 정리 노트’는 면접고사 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 [토론면접] 내용만큼이나 중요한 면접 ‘형식’에 유의 

고려대 고교추천Ⅰ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는 ‘토론면접’이 실시된다. 고려대가 공개한 결과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고교추천Ⅰ 토론면접에서는 같은 고교에 재학 중인 각기 다른 성적을 가진 4명의 학생 중 어느 학생을 학교장 추천전형 대상자로 선발할 것인가를 묻는 문항과 학생회장 후보선정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자격 요소를 결정하라는 문항이 출제됐다. 이러한 토론면접은 정해진 답이 없으며, 난도가 높지 않으므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면 크게 문제가 없다. 

수험생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면접의 형식이다. 대입 면접고사는 일반적으로 수험생 1명과 복수의 입학사정관이 질의응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토론면접에서는 3인의 수험생이 입장해 정해진 순서대로 기조발언을 하고, 2차례의 질의응답을 나눈 뒤 이를 바탕으로 최종 발언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즉, 사전에 토론면접의 방식을 숙지하지 않으면 면접고사의 난도가 높지 않음에도 당황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 따라서 수험생들은 면접고사에 임하기 전 고려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8학년도 면접영상(실전편)-인문계 토론면접(고교추천 I)’을 참고해 면접의 순서를 익히는 것이 좋다.

<그림> 고려대 고교추천I 인문계열 토론면접 진행 방식
 
또한 토론면접에서는 지원자별로 발언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두괄식 구조로 답변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려대는 ‘2019학년도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를 통해  “답변의 요지를 중심으로 간결하게 논리적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혹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결부시켜 답변을 구성하려다 요지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앞 문항의 답변에서 장황한 설명을 하느라 다른 문항의 답변을 상당 부분 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따라서 일정 시간 동안 여러 문항에 대한 답변을 조리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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