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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대회, 더 이상 안 중요하다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

김상근 덕원여고 교사의 ‘성공적인 교내대회 준비․활용법’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고교에서는 많은 교내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관심분야에 맞는 활동을 학생이 직접 선택함으로써 다양한 경험과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지요. 특히 교내대회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이 정착됨에 따라 교과에 치우쳤던 경시대회 형태를 벗어나 점차 학생들의 다양한 적성을 고려한 여러 종류의 대회로 확대․시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생활기록부 신뢰도 제고방안(시안)’을 보면, 향후 학생부에서 수상경력이 삭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고교에서 수상을 전제로 한 교내대회를 없앨 지도 모릅니다. 교내대회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내보일 기회는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올해 학생부에 기재되는 수상경력이 그 어느 때보다 유의미한 평가요소가 될 수 있단 뜻이지요. 더욱이 교내대회에 참여한 과정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내대회,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해야 할까요?

○ [1단계] 쏟아지는 교내대회, 일정 관리가 첫 걸음 

1년 동안 교내에서 열리는 대회의 수는 고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40개 이상의 교내대회가 쉼 없이 열리므로, 자신이 원하는 대회에 참가해 입상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일정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중간고사 이후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교내대회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자신에게 필요한 대회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교내대회 일정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학교교육계획서’에서 찾을 수 있으므로 이를 출력해서 일정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작정 많은 교내대회에 참가하기 보다는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분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회를 우선적으로 추려내는 것이 현명합니다.

최근 학생부 기재 방식이 바뀌면서 교내대회의 경우 수상경력만 기재할 수 있고, 참가한 사실 등은 따로 기재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만큼 대회 수상 여부가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렵게 시간을 내어 참가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참가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합니다. 각 교과에서 실시하는 수행평가와 같은 다른 행사와 교내대회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도 많으니, 다른 활동의 일정도 같이 살펴보면서 내가 참가할 수 있는 대회, 집중적으로 대회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 [2단계] 다른 교내활동과의 연계를 고민하라 

앞서 언급했듯이 교내대회는 원칙적으로 수상경력 외에 참가 사실 등은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습니다. 교내대회와 관련된 어떠한 내용도 ‘수상을 한 내역’ 외에는 학생부에는 기재가 되지 않으므로, 교내대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이를 다른 교내활동과 연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경시대회를 준비하면서 다른 학생들과 별도의 영어스터디를 만들어 공부한다든지 혹은 영어 원서를 같이 읽는 등의 활동을 함께 한다면, 교내대회에 대한 언급 없이도 대회를 준비한 과정을 자연스럽게 학생부에 녹일 수 있지요.  

또한 자기소개서에는 교내대회와 관련된 언급이 가능하므로, 활동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보여주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내대회 참가를 결정하기 이전에 대회 준비방법과 연계된 다른 교내활동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합니다. 

○ [3단계] 결과 중요하지만, 후속활동이 더 중요 

교내대회에 참여하는 일차적인 목적은 수상입니다. 하지만 수상을 하지 못했더라도 교내대회에 참여한 일이 가치 없는 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과가 자신이 목표로 했던 바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그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는 분명히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 부분이 있을 겁니다. 이를 그냥 버리지 말고 다른 교내활동으로 연계한다면, 훨씬 입체적인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탐구보고서 대회에서 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유경제’라는 개념을 새로 배우게 되었다고 칩시다. 대회는 끝났지만, 공유경제라는 개념을 조금 더 명확히 이해하고 싶어서 관련 도서를 찾아 읽습니다. 또 독서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해 사회 수업 시간에 발표해 친구들과 나눕니다. 혹은 공유경제를 주제로 한 또 다른 탐구보고서를 작성해 보거나 교과 수업 시간에 진행하는 소논문의 연구주제로 공유경제를 선정해 심화 학습을 할 수도 있습니다.  

교내대회 관련 내용이 비록 학생부에 기재가 되지는 않지만, 이처럼 교내대회와 연계한 다른 활동들이 학생부 곳곳에 드러나 있고 자기소개서를 통해 교내대회 참여의 역할을 기재한다면 어떨까요? 단순히 공유경제란 개념에 대해 탐구했다는 사실만 나타냈을 때보다 훨씬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 [4단계] 적어야 살아남는다 ‘적자생존’ 

다른 교내활동도 마찬가지이지만, 교내대회 역시 참가를 결정한 순간부터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동기에서 이 대회에 참여했으며,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그 과정 속에서 새로 알게 된 것이 있는지, 수상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의 부족한 점과 성장한 점이 무엇인지, 결과적으로 자신이 느끼고 배운 점은 무엇이었는지를 꼼꼼하게 기록해야 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3학년이 되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중요한 재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후 다른 교내대회나 활동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요긴한 자료로서 가치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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