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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상담실] 고3 되면 ‘답’ 나올 줄 알았지… 대입 전략, 여전히 고민이라면?

장광원 DEOLUX 데오럭스 교육그룹 대표가 말하는 상담 사례
 
《교육부와 각 대학이 발표하는 입시 정책이 매년 급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대입정보가 쏟아지지만, 자신의 상황에 꼭 들어맞는 정보가 아니라면 결국 그 대입정보는 ‘참고용’에 불과합니다. 그 어느 해보다 내 아이에게 맞는 대입 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래서 ‘에듀동아’가 보다 구체적인 케이스를 두고 상황에 맞는 입시 조언을 소개하는 ‘대입 상담실’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전국을 돌며 다양한 상황, 조건에 놓인 학생, 학부모들과 상담을 하는 입시 컨설턴트가 여러 상담 케이스 가운데 가급적 많은 학생, 학부모들이 공감할 만한 상담 사례를 추려 소개합니다. 상담 내용을 참고해 만약 우리 아이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이러한 전략도 있을 수 있겠구나’란 실마리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이번 상담 사례는 장광원 데오럭스 교육그룹 대표가 소개합니다.》 


 
○ 고3 됐지만 ‘답 없는’ 대입 전략, 어떻게 수립해야 하나 
- 서울 강남지역 일반고 3학년 학생‧학부모 상담사례 

Q) 어느덧 3학년 1학기가 되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의 간호학과에 진학하고 싶은데, 학교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라고 하지만 저의 내신과 비교과로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주변에서는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이뿐만이 아닙니다. 고3이 된 학생이나 고3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1. 지금 성적으로 어느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
2. 어느 대학, 어느 학과로 지원해야 할까요?
3. 지원 전략을 어떻게 하는 것이 제일 유리 할까요?
 - 수시 포기하고 정시에 올인해야 할까요?
 - 논술은 언제부터 준비할까요?
4. 추천해 줄만한 좋은 학과 없나요?
5. 지금부터 노력하면 어느 정도까지 성적(대학)을 높일 수 있을까요?

끝으로,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란 질문까지가 수험생 상담 시 자주 듣게 되는 ‘단골 질문’입니다. 교과, 비교과, 논술, 수능까지 모든 것을 다 하기도 어려운데 시간에 쫓기는 고3의 현실을 보여주는 질문들이지요. 훌쩍 다가온 원서접수 때문에 초조해진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고3 학생들을 위해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입 전략은 막연한 불안 또는 기대보다는 자신의 현 위치와 목표로 하는 대학, 학과, 전형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입시의 흐름(트렌드)을 종합해 판단할 수 있을 때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실천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겠군요. 우선 첫째,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상담을 오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보통 가장 잘 나왔던 모의고사 성적을 자신의 ‘성적’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수능에서는 더 높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교과 성적, 비교과 경쟁력, 모의고사 성적 및 변화 추이, 논술 또는 적성과 같은 대학별 고사의 준비 정도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인에게 보다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 목표 및 지원 가능 대학 10개 정도로 좁히고, 상황별 합격 가능성을 종합 분석해야 합니다. 같은 전형이라 하더라도 대학, 학과별 학생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성적 등의 반영요소와 비율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모집요강을 미리 확인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남은 기간 같은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나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전형 요소에 집중을 한다면 1~2등급 이상의 상승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특히, 교과 전형, 논술 전형, 수능 중심 전형에서 그 효과가 빛을 발할 것입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수시에서는 보통 △학생부 교과와 △종합 △논술 △적성(실기 중심) 전형이, 정시에서는 수능 중심의 전형이 주를 이룹니다.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3 학생들은 이 중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2개 정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 최고의 성과를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더욱이 입시설명회나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나의 결정이 과연 옳은지도 의문도 생기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뀌곤 하지요.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모든 전형을 다 준비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분산시키는 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어렵습니다. 대신 지금부터라도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 하나 또는 두 개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돋보기가 빛을 모아 두꺼운 물체도 뚫고 지나가는 것처럼 입시의 관문을 ‘속 시원하게’ 뚫고 합격할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에 대한 대비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학생부 교과전형이 유리한 학생들은 1학기 기말고사가 실질적인 마지막 시험이라 할 수 있으므로 목표대학의 반영 교과목과 학년별 비율을 확인 후 그에 맞추어 전략적으로 시간을 투자 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유리한 학생들도 교과전형의 학생들처럼 1학기 기말고사 교과 성적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기말고사 이후에 미루어 두었던 비교과 활동과 자기소개서 및 면접 준비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합격한 선배들의 활동을 참고 한 후 자신만의 비교과 활동 계획서를 작성하여 미리 학교 선생님께 제출한 후 기말고사 이후에 보완을 하면 더욱 좋습니다.  

논술과 적성 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교과 성적에 비해 논술과 적성,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더욱 중요하므로 논술과 적성을 중심으로 수능 공부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논술과 적성 기출문제는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정시의 수능 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수능에 집중하기 바랍니다. 정시에서는 수능 한 문제로 인해 대학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수능을 중심으로 공부하되 대학 및 전공마다 다른 수능 반영 영역 수(1~4개), 탐구 반영 과목 수(1~2개), 영역별 반영 비율을 참고해 어떤 영역 위주로, 어떤 학습 방법이 효과적일지 고민해 준비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대학 전공 선택을 위해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최종 점검해 보는 시간을 꼭 갖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로 진출을 했을 때 보다 행복하고 성공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앞에는 아직 ‘시간’이라는 자원이 남아 있습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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