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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교단일기] 학생이 스스로 배워가는 수업, 비주얼 씽킹으로 완성한다

신건철 서울 구로초 교사의 교단일기
  
《에듀동아는 신학기를 맞아 ㈜시공미디어가 운영하는 초등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과 함께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의 다양한 고민과 단상을 담은 ‘교단일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더 나은 수업을 위한 교과과정 연구와 학생 생활 지도 Tip부터 학부모 상담‧대응 노하우 등 초등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주제로 베테랑 교사들이 보고 느낀 점을 담백하게 담았습니다. 교단일기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계 내부의 소통이 더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교단일기’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요즘 학생들은 TV에 나오는 수많은 채널들을 돌리다가 자신이 보고 싶은 채널을 선택해서 보고, 또 언제든지 그 선택을 바꿀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면 학교는 어떨까? 한 가지 채널만 보여주고 있는 TV는 아닐까?

기존의 수업은 교사가 중심이 되어 발문하고, 학생은 그 발문에 맞춰서 반응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선 교사가 수업의 중심이 되어 이끌어 나가고, 학생은 교사가 제시하는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수동적인 학습자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교사가 ‘수업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배우는 ‘배움 중심 수업’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기존의 수동적인 학습자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분위기로 점점 변화하고 있다.

수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고 있는 지금, 비주얼 씽킹(Visual Thinking)은 학습자 중심 수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배운 내용을 글로 쓰거나, 그리면서 정리하는 공부방식이기 때문에 수업이 즐거워질 수 있다. 질문을 통해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스스로 정리한 형식에 맞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는 활동은 비교적 쉽게 생각하고 잘 하기 때문이다. 
   


비주얼 씽킹(Visual Thinking)은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하여 정리하는 수업 방법이다.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주로 그림을 이용하다 보니 다음과 같은 오해를 종종 받곤 한다. 


“아이들이 그림을 잘 그리려고 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요.” 
▷ 비주얼 씽킹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과 시각 언어를 연습해야 한다. 시각 언어를 연습하지 않고 하는 비주얼 씽킹 수업은 국어, 수학, 사회 시간에 미술 수업을 해야 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비주얼 씽킹에서 중요한 것은 그림 아닌가요?” 
▷​ 비주얼 씽킹 수업에서는 텍스트 활동이 그림보다 더 중요하다. 그림 즉, 시각화(Visualizing)는 주제나 소주제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여 적은 텍스트를 기억하기 위한 보조 수단일 뿐이다. 이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이 요약한 내용을 시각화해 기억하는 것이다. 

“저는 그림을 잘 못 그려서 비주얼 씽킹을 하기 힘들 것 같아요.” 
▷​ 비주얼 씽킹은 배움 중심 수업의 한 방법이다. 이는 학생이 스스로 그림을 그리거나 자신만의 시각화 암기법을 통해 수업의 주체가 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교사는 학생이 공부한 내용을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수업의 흐름을 이끄는 안내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수업이 즐거우면 교사도 학생도 행복하다. 교사와 학생 모두 학교에서 가장 오래 마주치는 시간이 수업 시간이기 때문이다. 학생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비주얼 씽킹을 통해 모두 함께 행복한 수업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 신건철 서울 구로초 교사  
(신건철 구로초 교사는 ‘아이스크림 쌤블로그’에 시각적 그림과 텍스트를 통해 학생의 공부를 돕는 ‘비주얼 씽킹’ 학습법 콘텐츠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고민과 수업 노하우가 담긴 신건철 교사의 교단일기는 ‘아이스크림 쌤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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