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등

의사 꿈꾸는 아이에게 들려주는 '코끼리의 비밀'

어려운 과학도 '톡톡'이 들려주면 즐거운 이야기가 된다!



현대인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병은 ‘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암이다. 장래에 의사나 학자가 되어 암을 정복할 꿈을 꾸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학생들이 보면 솔깃할 소식이 있다. 바로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과학전문 신문 ‘사이언스 타임즈’에 소개된 이 내용을 초등 매거진 <톡톡>이 학생들의 시각에 맞게 재구성해 4월호에 실었다.

다음은 <톡톡> 4월호에 실린 해당 콘텐츠에 대한 내용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시사·인문·교양 콘텐츠와 초등 진로·진학 정보를 핵심적으로 싣고 있는 <톡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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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톡> 4월호
똑똑 라이브러리-생물교실

코끼리는 왜 암에 걸리지 않을까?
놀라운 항암능력을 가진 코끼리의 비밀

생물체는 살아가며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는 생명현상을 보입니다. 그런데 세포가 복제될 때마다 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세포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돌연변이 세포로 인해 사람은 ‘암’이라는 무서운 병에 걸리는 거죠.

그런데 사람보다 100배나 많은 세포를 가지고 있고, 수명도 60~70년이나 되는 코끼리는 신기하게도 암에 걸리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은 33~50%이지만 코끼리의 암 발생률은 겨우 5%에 그친다고 해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암을 이기는 코끼리의 비밀은 ‘유전자’에 있다!

미국 시카고대 빈센트 린치 교수는 코끼리가 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이유를 설명해줄 새로운 항암 유전자를 발표했습니다. 린치교수는 “코끼리의 항암 유전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다가 진화과정에서 코끼리의 덩치가 갑자기 커졌을 때 다시 살아났다.”며, “마치 ‘좀비’처럼 되살아난 항암 유전자가 코끼리를 암에서 구했다.”고 설명했죠.

동물에게는 ‘백혈병 억제 인자(LIF)'라는 것이 있습니다. 코끼리나 바위너구리, 아르마딜로, 땅돼지에는 이 유전자가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죠. 하지만 오로지 코끼리만이 이 유전자를 작동시키는 스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린치 교수는 실험을 통해 LIF가 암세포를 자살로 이끈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그리고 이것을 작동시키는 스위치가 바로 또다른 항암유전자인 P53이라는 유전자이지요. 이처럼 P53과 LIF의 결합은 현재 코끼리와 매머드 같은 코끼리 조상에서만 나타났다고 해요.

코끼리는 몸속에서부터 ‘암이 생길 일’을 줄인다고?

코끼리가 암을 이기는 무기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코끼리가 가진 또 하나의 무기는 ‘암이 생길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박중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포유류 31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몸무게가 무거울수록 DNA에 같은 부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초위성체가 적었다고 합니다. 에를 들어 사람은 성인 평균 체중 65kg에 약 60만 개의 초위성체가 있지만 몸무게가 5000kg이 넘는 밍크고래는 약 46만개를 가지고 있죠.

초위성체는 다른 세포보다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박 연구관은 “고래나 코끼리 같은 대형 포유류들은 진화 과정에서 암의 원인이 되는 초위성체를 줄이는 조절 능력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코끼리가 ‘암’에 강한 이유, ‘진화’의 비밀에 있다!

과학자들은 코끼리가 가진 이 놀라운 항암능력이 자손을 더 많이 퍼뜨리기 위한 본능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코끼리의 임신기간은 22개월로 매우 긴데다 한 번에 보통 1마리의 새끼만 낳기 때문에 자손을 늘리려면 가능한 오랫동안 출산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코끼리는 암을 이길 수 있도록 유전자를 변화시켜 수명이 인간과 거의 비슷하면서도, 암에 걸려 죽을 확률은 인간의 5분의 1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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