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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공부를 위해서라면 어떤 환경도 좋다?

아이의 성향과 심리상태에 맞는 스터디룸 조성해줘야

조선시대 어느 날 영조는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버립니다.



뒤주 안은 좁은 공간으로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입니다. 얼마 뒤 뒤주 안에서 사도세자는 굶어 죽게 됩니다.



공부환경을 이야기하는데 왜 갑자기 사도세자의 뒤주 이야기냐고요? 바로 사도세자의 뒤주가 연상되는 ‘스터디룸 부스’ 때문입니다.



스터디룸 부스는 가로 1.1m 세로 1.8m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공간으로 성인이 들어가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크기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가둬 죽을 때까지 공부시킨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300만 원이나 되는 고가의 가구지만 주변이 보이지 않아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고, 나무가 주는 상쾌함 때문에 도움이 된다며 판매되고 있습니다.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자녀의 학습 집중력을 높이려는 부모님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매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선 우리 아이가 스터디룸 부스와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안정적이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성향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어떤 아이에게는 스터디룸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답답함을 느껴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도 많기 때문입니다. 

한시적으로 좁은 곳에 있을 때는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 있으면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집중은 잘 될지 모르겠지만, 마음을 활짝 열고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폐쇄된 마음을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성향이나 심리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책상이나 의자 등 가구를 구입하거나 공부방 환경을 조성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에게 맞는 공부환경은 따로 있다는 것, 꼭 기억해두세요.
 


우리 아이에게 맞는 환경을 조성해주자.

크게 틀어놓은 음악과 사람들의 대화 소리, 불편하고 딱딱한 의자.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커피전문점엔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보다 책이나 컴퓨터를 보며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약간의 소음과 함께 탁 트인 커피전
문점에서 공부가 잘되는 사람이 있고 조용한 도서관에서 집중할 수 있는 사람도 있
습니다. 사람의 성격이 다르듯 그에 맞는 공부환경이 다릅니다. 각자의 성격이나 특성
에 맞춘 공부환경을 조성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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