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학종의 또 하나의 스펙, 융합적 인재

서영진 컨쇼 대표가 전하는 융합적 인재가 되는 방법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교내 수상은 매우 중요한 스펙 중 하나입니다. 지원 전공과 관련된 교과에서의 수상은 학업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비교과 수상을 이야기 할 때 필자는 예술 및 체육과 관련된 수상도 좋은 스펙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곤 합니다. 그 이유로 ‘융합적 인재’를 말하고 싶습니다.
 
현재 많은 대학들이 융합적 인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자유전공라인뿐만 아니라 융합적 인재를 선발 기준으로 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학교가 서강대학교 및 이화여자대학교라고 생각됩니다. 

시대가 발전하고 학문이 다양화 되면서 서로 긴밀한 연관성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는 것뿐만 아니라 한 학문 내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창의성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융합적 인재를 선호하는 전문화된 학문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 학문적인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 분야를 이해하고 연구 할 수 있는 융합적 역량을 갖춘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융합적 인재를 학교생활에 적용해 봅시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 학생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를 잘해야 하며 특히 어문계열에서는 국어와 영어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융합적 인재의 평가에서는 기존 인문계열 학생에게 중요한 교과 외에도 다양하고 폭넓은 학문에 관심을 갖고 탐구하고, 학습해야 합니다. 즉, 인문계열 학생이라도 수학과 과학의 대한 충분한 지식이 필요하며 학문의 연관성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연구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통해 살펴봅시다. 중국어학과 지원한 한 학생의 경우 중국의 산업구조에 대한 연구를 하던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그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환경공학 논문을 분석하여 기본 데이터를 구축하고, 학교 교실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실험하여 발표하는 등 환경공학과의 연관성을 이끌어내며 발전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발표 자료를 영어 및 중국어 해석본으로 제작해 국제환경 단체에 등재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탐구활동을 통해 전공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어학능력과 과학적인 탐구역량까지 갖춘 융합적 인재임을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자연계 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계 학생이 수학, 과학뿐만 아니라 제 2외국어도 잘한다면 어느 누구가 싫어할 수 있겠습니까? 수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학 및 수학에 집중된 수상경력에서 벗어나 오랜 준비를 통해 팀을 구성하고 어문계열 대회를 준비하여 수상경력에 포함된다면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수상 준비 과정을 진로활동에 구체적으로 기재한다면 입학사정관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수상내역 뿐만 아니라 학교 내신 성적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공 관련 과목에서만 높은 점수를 받는 것보다 모든 과목을 중심으로 고르게 점수 분포대를 형성하는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연계열 학생은 어떠한 활동을 통해 융합적 인재임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최근 생명공학과에 지원한 한 학생의 경우 유전자 학습 시간을 통해 과학 실험에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 인권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2차 문헌자료 분석하여 세계 여성인권 문제를 발표하고, 학급 부원과 함께 여성인권을 향상과 관련된 홍보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즉, 과학 분야의 문제사항을 인문계열의 ‘인권’과 연계함으로써 융합적 인재상에 적합한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융합적 인재를 선호하는 대학에서는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에 다양한 활동 중 자신이 계획하고 성취하는 과정 그리고 결과를 통해 배움점을 생활기록부에서 평가하고자 합니다. 학교생활에서 자신이 어떤 활동에 집중하여 진행했다면 동기 계획부터 구체적 과정 그리고 결과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담임선생님을 통해 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기록된다면 좋은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전공과 관련성이 낮다고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활동 그 자체가 중요하며 활동 과정을 통해 결과를 얼마나 진실 되고 학생답게 극복하며 이루어 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만일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이 있다면 지금 바로 계획하여 도전해보기 바랍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