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뉴스

대입, 매년 똑같다고?… SKY 합격자 사례로 읽는 대입의 변화

박원규 메가스터디 러셀교육평가연구원장이 전하는 2019 학종 필승전략 ①인문계열 편
 


2019학년도 대입은 2018학년도와 비교했을 때 큰 틀의 변화는 없다. 하지만 대입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매년 세부적으로 조금씩 평가의 내용과 방향이 변한다. 이에 최근 입시의 변화를 드러내는 수시 합격자의 사례를 소개한다. 

다만 아래의 합격 사례를 성급하게 일반화하는 것은 금물이다. 과거의 합격사례와 비교했을 때 그 간극이 크다고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례적인 합격자의 사례는 올해 대입을 대비하는데 현실적으로 필요한 전략을 내포하고 있어 참고할만하다. 대학의 선발 기준에 부합한 세 명의 학생의 사례를 살펴보며 효과적으로 수시 대비 전략을 수립하길 바란다. 

○ 서울대가 말한 ‘지적 호기심과 자율적 탐구’를 보여주는 합격 케이스

[서류평가의 기준과 해석]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컨퍼런스에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는 교과와 관련된 학생의 자율적 탐구도 기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 내에서 자율적으로 공부할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해 자기주도적으로 연구한 뒤, 이를 적극적으로 기록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학교 교육이 뒷받침해 주는 안에서, 교과 활동 이외에 탐구 보고서를 내실 있게 작성하는 것은 신뢰한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서울대 사회계열 일반전형 합격사례] 


[합격생 서류 진단] 

A학생의 학생부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에는 ‘높은 책임감과 놀라운 실천력’이라는 담임의 평가가 구체적 근거와 함께 기재됐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부분에서는 ‘우수한 학업역량과 지적탐구역량이 뛰어나다’는 교과 교사의 기록이 반복 기재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교과목 중 전공 관련 과목의 성적이 우수하고, 학생의 역량을 확인할 말한 유효한 기재내용이 있었다. 학생도 관심분야에 대한 진로탐색을 쉬지 않고 실행했으며, 학문적 탐구 도중에 새로운 해외 정보를 감지하고 더욱 심취하여 관심분야를 전공하고 싶다는 결심에 도달했다. 즉, 해당 학생은 교과 성적 향상 추이와 세특 기록을 통해 학업역량을 증명했고, 독서활동과 보고서 작성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전공적합성과 진로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낸 것이다. 

※합격생의 강점요약※​ 
학업역량(교과성적 향상, 세특 평가) + 진로탐색(독서, 보고서, 자소서) 

○ 연세대가 말하는 ‘경험과 미래 인재’의 면모를 보여주는 합격 케이스

[연세대 입학설명회를 통해 본 서류평가의 기준] 

최근 서울 소재 주요 6개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의 공통 평가요소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이라는 서류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연세대는 입학 설명회에서 네 가지 평가요소를 꿰뚫는 하나의 키워드를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했으며, 공부 이외에 어떤 활동들을 했고, 그 경험들을 통해서 본인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했는가를 보고자 한다는 것이다. 

[연세대 인문계열 활동우수전형 합격사례]  


[합격생 서류 진단]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에 ‘소통’과 ‘실천’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등장했다. ‘세부능력 특기사항’ 중 사회 과목에서는 동서양 사상가에 대한 학문적 탐구에 대한 기재가 상세하게 기록됐으며, 관심 분야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적인 수준에 도달하여 또래를 가르치고 이끌 능력이 보여진다는 평가도 기록되어 있었다. 또한 B학생은 3년간 봉사 동아리활동을 지속하였고, 자기소개서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의 깊이를 읽을 수 있었다. 

즉, B학생은 전반적인 내신 성적이 높은 편은 아니었으나, 사회과학계열과 연관된 교과의 성적이 높아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을 드러낸 것. 또한 전공분야와 관련된 다채로운 교내 활동을 통해 학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이해도를 보이며 자신이 연세대가 강조한 ‘경험’이 많은 인재임을 증명했다.

 ※합격생의 강점요약※​ 
학업역량(특정영역의 내신우위) + 지적 탐구와 실행(인간 사회에 대한 고민과 성찰, 소통·협력 역량) 

○ 고려대가 말한 ‘잠재력을 갖춘 학생’의 범주에 든 합격 케이스

[모집요강에서 읽은 서류평가의 기준] 

고려대는 모집요강을 통해 “단순히 주어진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배운 것을 내면화하여 나아가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완성된 인재가 아닌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학생들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얼마나 충실하게 학교생활에 임하고 학습하며 성장해 왔는지 살피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 고 제시했다. 즉, 자기주도적 학습역량과 성실한 학교생활 과정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한 것. 

[고려대 인문계열 일반전형 합격사례] 


[서류 진단에 대한 보충 설명] 

C 학생은 주요과목의 성적이 3등급을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러나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교사들의 학생부 평가를 통해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음을 포괄적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C학생의 경우 진로희망 사유를 통해 이 학생이 지원 전공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엿볼 수 있었다. 해당 학생은 “무작정 좋아 하던 것에서 나아가 왜 공부하는지를 고민하고 앞으로 자신만의 학문적 분석을 해보려는 시도를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이러한 다짐을 교내활동을 통해 입증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지원전공과 관련된 심화된 활동을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뚜렷한 학업적 성과물을 여러 차례 만들어 낸 것. 담임교사의 ‘직접 견학가서 조사하거나 독서를 통해서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탐구했다’는 학생부 평가를 통해 학문적으로 ‘매니아’로 불릴 수 있을 정도의 기재와 실제를 드러냈다. 

 ※​합격생의 강점 요약※​ 
검증된 학업역량(충실한 학업 태도) + 강한 지적 탐구 의욕(학술동아리 활동, 뚜렷한 성과물) 

○ 비빔밥으로 풀어본 학종과 합격의 연결고리  

학생들은 융합적 인재를 말할 때 흔히 ‘비빔밥’을 떠올린다. 그런데 식당에서 나온 비빔밥은 이미 재료가 정해져 있다. 먹을 사람이 더 이상 보태고 뺄 여지가 적다. 이는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같다. 학교에서 이미 섞어놓은 종합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다보니 대입 준비를 두고 자칫 여러 분야를 두루두루 배워야만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할 것이 너무 많아졌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오히려 학종형(융합형) 인재가 되려면, 그 반대여야 한다. 내가 관심과 흥미를 갖는 학문이 있고, 그것을 깊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하는 것도 자신이 관심과 흥미를 갖는 학문을 중심으로 여러 분야의 지식을 섞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나에게 중심이 될 만한 학문분야를 정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들을 직접 골라 나만의 비빔밥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최대한 빨리 본인의 전공적성 또는 관심분야를 설정해야 한다. 이후 관심 있는 전공분야 또는 계열과 연관된 뚜렷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적 탐구활동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과 활동은 교과를 벗어난 활동이 아니라, 교과에 기반 한 주제를 바탕으로 자율적 탐구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학교 수업에 충실히 참여하는 것은 기본이다. 단, 모든 활동의 중심은 나 자신의 ‘진로적성’이어야 하며, 단순한 직업 모방활동으로 빠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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