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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칼럼] 스토리텔링을 통한 조기 영어교육

어린이들은 조잘조잘 무언가를 끊임없이 얘기하기를 좋아한다. 자칫 어린아이의 지나친 질문과 이야기에 가끔 엄마들은 귀찮아서 대꾸하기를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금기사항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의 성향을 발견한 경우, 엄마는 재빨리 동화책을 들려주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어떠한 형태로든 자연스럽게 하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공룡과 괴물과 같은 환타지 세계와 교감하기를 좋아하고, 때로는 동화속에 나오는 왕자, 공주가 되어 마치 그 인물이 된 듯한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기를 좋아한다. 스토리텔링은 이러한 어린이의 성향을 오롯이 반영한 교수기법이라 할 수 있다. 예전, 할머니가 손주에게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듯이 어린이에게 다양한 목소리 변형과 활동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주다 보면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스토리텔링이 여기에서 끝나면 안된다. 어린이들이 들은 이야기를 어떠한 형태로든 다시 이야기하도록 해야 한다. 결국 이러한 습관은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발표력 향상을 가져오게 된다.

영국 유학하는 동안 난 infant school에서 스토리텔링을 통해 현지 어린이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의 목소리톤 변화에 갑작스럽게 변하기도 하고 끊임없는 관심으로 질문하고 이야기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난 다시금 영어교육학자로서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텔링을 한 후 역할극(role play)과 같은 skit을 통해 배운 내용을 학습하고 때로는 게임을 하고 노래와 챈트를 통해 어린이들을 영어에 몰입하게 함으로써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시킬 수 있었다.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 있는 집중력 시간이 비교적 짧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끊임없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을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만들기를 통해,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무언가를 가꾸고 기르는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은 또 다른 세상에 빠져들게 된다. 이러한 어린이의 특성을 감안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조기영어교육에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how and Tell 기법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갖고 오게 하여 이를 자연스럽게 발표하게 함으로써, 발표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 미래인재형 리더십의 관건이 집단지성인만큼 혼자 하는 활동이 아닌 짝 활동이나 소규모 역할극을 통해서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연습을 하는 협력을 통해 더불어 같이 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다들 외동이다 보니 안 그래도 어린아이들이 주변을 돌보고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최소 활동을 통해서만이라도 조금씩 타인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영어 학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런 교우관계 및 사교활동을 익히게 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위로 오려 부치는 활동을 통해 스토리에 나오는 주인공을 직접 만들어 손가락에 끼워서 하는 역할극은 다시 한 번 배운 내용을 학습하게 하는 반복효과를 가져온다. 

무조건 조기영어교육을 위해 유학을 갈 것이 아니라 우선은 어린이가 영어에 흥미를 보이는지 한국에서 자연스런 학습과정을 통해 어린이의 성향을 먼저 파악한 후, 정말 어린이가 언어적 감각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있으며 이후 초등학생이 되어 유학을 가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강력하게 원할 때 한 번쯤 1년이나 6개월 정도 아니면 그 이상의 유학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엄마와 함께 가는 유학을 적극 권유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방학을 활용한 단기간 캠프만으로도 충분히 문화적인 경험은 가능하다고 본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한국부모님들의 자녀 영어교육은 지속되고 있다. 이는 당장 교과과정뿐 아니라 이후 국제사회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라는 매개체가 아직도 중차대한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표현할 줄 어린이로 키우는 것은 우선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표현하는데서 출발하므로 스토리텔링은 그런 측면에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영어교육학박사   
  -전)외대부고 영어과 학과장, 외대교육대학원 교수   
  -현)숭실사이버대 교수   
  -전박사아카데미어학원 대표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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