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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생, 고3 때의 경험은 잊어야 성공한다

유성룡 커넥츠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이 밝히는 반수생 대입 지원 전략



대학을 다니다가 다시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반수생의 대학입시 지원 전략은 고3 수험생 때와는 사뭇 다르게 선택과 집중이 그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 고3 때 학교에서는 수능시험 위주의 공부를 했지만, 대학입시 지원 전략은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보다는 10명 중 7명 이상을 선발하는 수시 모집에 더 집중했을 것이다. 특히 정시 모집은 ‘가ㆍ나ㆍ다’군에서 각각 한 번씩 3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지만, 수시 모집은 이번보다 두 배 더 많은 6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과 학생부교과ㆍ학생부종합ㆍ논술 전형 등 지원을 고려할 수 있는 전형이 다양하다는 점, 그리고 9월에 입학원서 접수가 진행된다는 점 등으로 더더욱 수시 모집에 집중했을 것이다. 

하지만, 반수생의 지원 전략은 고3 때와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우선은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에 대한 확고한 가이드라인, 다시 말해 재도전하는 입시에서 실패를 해도 돌아갈 수 있는 대학이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는 현재 적을 두고 있는 대학과 학과(전공)보다 상위의 대학과 모집단위로 지원하겠다는 보다 뚜렷한 목표와 어느 전형을 어떻게 준비하여 지원하겠다는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과 통한다. 만약 목표와 방향을 잡지 않고 막연하게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지원하면 합격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반수를 선택했다면, 반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더더욱 그럴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다른 점은 지원할 수 있는 전형 유형이 어느 정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수시 모집에서 가장 많이 선발하는 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반수생이 이들 전형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간혹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도전하면 되는 게 아닌가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해 면접평가에서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1단계 서류평가를 통과하지 못했거나, 서류평가 또는 학생부종합평가로만 선발하는 대학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셨다면 이들 대학으로 다시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재고가 필요하다.  

이런 현실 때문에 반수생의 상당수는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이나 논술고사 또는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모집 대학으로의 지원을 고려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 전형은 앞으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수생은 수능시험과 논술고사 또는 적성고사에 맞추어 계획적으로 대비하다가 9월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보고 지원 대학을 정하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미 지난해 경험해 봐서 잘 알겠지만 수시 모집 지원 대학 결정은 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반수생은 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 결과와 현재 적을 두고 있는 대학이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더더욱 9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 오는 11월 15일에 시행되는 2019학년도 수능시험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 변화 등을 알고자 한다면 6월 7일 시행하는 수능 모의평가에 응시하거나, 응시하지 못했다면 문제지를 프린트하여 시험처럼 풀어볼 필요가 있다. 이는 2019학년도 수능시험에 적응하기 위한 첫 훈련이 되기도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경우에도 수능시험 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중ㆍ상위권 대학 중에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두고 있는 대학이 적지 않다. 이에 반수생에게 있어서 학생부종합 전형의 지원 전략은 자기소개서를 다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평가와 수능시험을 잘 대비하는 것이다. 학생부에 담긴 내용에 변화가 없어 자기소개서에 담을 내용에도 크게 바뀔 것이 없다. 자기소개서 재작성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여하지 않았으면 한다.  

끝으로 반수의 길을 선택했을 때의 그 각오를 다시 생각하고, 그때 세운 지원 전략으로 끝까지 밀고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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