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중간고사 대비법
새 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벌써 3주 앞으로 다가왔다. 고등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내신 시험을 보게 된 고1 학생들은 물론, 마지막 1학기 중간고사를 내신 성적 ‘역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고3 수험생들도 시험이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간고사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남은 3주 동안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지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운다면 중간고사를 대비하기에는 시간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 지금부터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개념을 완벽히 정리하고, 문제풀이를 통해 실력을 쌓으면 된다.
단 3주. 남은 시간을 어떻게 관리해야 중간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 개념 정리, A4 용지 한 장에 ‘쏙’
중간고사 3주 전인 지금은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개념을 완벽하게 다져야 하는 시기다. 시험 날짜를 기준으로 공부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는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의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 이후 중간고사가 가까워질수록 탐구과목 등 암기해야 할 것이 많은 과목들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요 과목 개념을 공부할 때는 무조건 ‘달달’ 외우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방대한 시험범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핵심. A4 용지 한 장에 한 과목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보자. 시험 범위를 한 장에 담기에는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만 골라 담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통학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도 공부할 수 있다.
전체 시험 범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직접 판단하고, 어떤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좋을지 결정해 정리해야 한다. 이때, 핵심 내용을 줄글로 나열하기 보다는 ‘마인드맵’과 같은 형태로 내용을 구조화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문학 과목을 정리할 때는 가지 하나에 하나의 문학 작품을 적은 뒤, 해당 문학 작품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주제나 시어, 의미 등을 정리해보는 식이다.
○ 암기는 ‘학습목표’에 맞게
개념 정리와는 별도로 반드시 ‘암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교과서에 적힌 내용을 단순히 읽고 넘어가서는 응용되어 출제되는 문제에서 좌절할 가능성이 크다.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 모든 교과의 각 단원 첫 장에 있는 ‘학습 목표’에 주목해보자. 학습 목표는 해당 단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을 나타낸다. 교과서를 공부하다 보면 본문에만 집중해 학습 목표를 간과하기 쉽지만, 사실 학습 목표는 곧 교사들의 시험 출제 포인트가 된다.
예를 들어 국어 교과 학습 목표에 ‘문학 작품의 외재적 의미와 내재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면, 해당 단원의 문학작품에서 외재적 의미와 내재적 의미를 찾아보며 공부하는 것. 이런 방식으로 시험 범위에 속한 단원들을 학습 목표 위주로 살펴보면서 출제될 문제를 미리 예측해볼 수 있다.
○ ‘수업시간에 풀어본 문제’에 답이 있다
개념 정리와 암기가 중요한 과목도 있는가 하면 문제 풀이를 통해 공부해야 하는 과목도 있다. 수학이 대표적인 예.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막무가내로 많이 풀기보다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과 함께 풀어본 문제에 더욱 집중해보자.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칠판에 적으며 풀어주는 문제는 곧 해당 단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개념이 담긴 문제일 확률이 크다. 해당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며 문제의 유형과 해당 문제에 담긴 개념을 빠짐없이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의 경우 개념 정리가 확실히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 풀이 과정을 차근차근 되짚어가며 자신이 어떤 개념에서 취약한지를 찾아내야 한다. 틀린 문제에 어떤 개념이 반영됐는지,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틀렸는지를 확실히 파악한 뒤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면 교과서나 개념서 등을 활용해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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