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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당락 가르는 면접! 자연·사회대 신입생의 면접 합격 레시피

⓷서울대 새내기들이 알려주는 면접 합격 노하우


서울대는 수시전형 전체 모집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만으로 선발한다. 서울대 학종은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기 때문에, 서류평가만큼 면접의 중요성도 대단히 크다.


서울대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 대부분이 ‘면접 및 구술고사’, 통칭 ‘면접’을 치르는데, 여기서는 제시문을 활용한 면접문항이 출제된다. 지원자들은 제시문과 면접문항을 받은 뒤 30분 동안 답변 준비 시간을 가진다. 제시문은 고교 정규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그동안 배운 교과의 핵심개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서울대는 면접을 통해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하는데, 단순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으로는 면접 관문을 통과하기 힘들다. 고교 3년 동안 전공 관련 교과 지식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관심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활동을 통해 논리력과 사고력, 비판력, 탐구력, 발표력 등을 꾸준히 길러가야 한다.


오늘은 서울대 웹진 ‘아로리’ 6호에 실린 2018학년도 자연대·사회대 신입생들의 생생 면접 스토리와 합격 비결을 들어본다.


[ 자연과학대 ]


■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들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 물리학전공 K○○ (일반고)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L○○ (일반고)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 P○○ (일반고)


전공 관련 교과 지식을 논리적으로 막힘없이 말하는 연습 필요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면접 제시문은 각 전공 학문과 관련한 고교 교과 내용을 제시문으로 활용한다. 지구환경과학부 면접은 물리, 화학, 지구과학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이 학과에 합격한 P학생은 고교 3학년 때 지구과학Ⅱ를 이수해 지구과학 제시문을 선택했다.


그는 “서울대 면접은 수능 문제를 풀 때와 달리 충분히 생각하고 답해야 한다고 느꼈어요. 면접 문항은 어렵다기보다는 낯설다는 느낌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물리·천문학부 물리학 전공에 합격한 K학생은 물리학 제시문을 받았다.


K학생은 “교과 특성 상 물리학의 관점에서 현상을 판단할 때 생각해야 할 요소가 다양해, 어떤 시각으로 면접관님이 만족할 만한 해석을 내놓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제시문은 비교적 쉬웠다고 하면서도, 그래프나 자료를 해석하는 것과 이를 면접관에게 전달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짚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막힘없이 말하는 훈련이 필요한 이유다.


학생은 “초반 질문은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질문이 어려워졌어요. 문제가 어려웠던 것은 정답을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학생이 진심으로 물리학에 관심이 있는가를 알아보려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생명과학부 합격생 역시 관련 교과인 생명과학 제시문으로 면접을 치렀다. “작년 면접이 매우 쉬웠다고 들었는데, 올해도 작년 정도 수준으로 나온 것 같아요.”


하지만 질문 중 하나가 주어진 개념을 깊이 있게 사고하도록 하는 문제가 나와 애를 먹었다는 고백이다. “가끔 면접관님 중에 유도질문을 해주시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제게는 답변이 끝났을 때 답변을 보강할 만한 추가 의견을 없는지를 물어주셨습니다.”


학교 면접반이 큰 도움…거울 보며 말하기 연습해 

합격생 중 한 명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학생이었다. 그는 1단계 합격자 발표 직후 다급한 마음에 면접 준비 학원 특강을 들어봤는데, 자신이 원하는 강의가 아닌데다 수강료도 고액이라 무척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이 학생이 찾은 방법은 학교 면접반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면접반이 서울대 면접에 특화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면접은 말하기가 기본이다.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했다. 그래서 부모님과 거울의 도움을 받았다. “부모님 앞이나 거울 앞에서 말하기 연습을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보다 말하기에 익숙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밖에도 학교 수업 중 토론, 발표 등을 통해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학교마다 교육과정이 달라 토론, 발표 기회가 적은 학교도 있다. 그럴 때는 낙담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연습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학생은 “제가 다닌 고교가 수능을 선호하는 곳이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녹녹하지 않았고, 수업 중 토론이나 발표 기회가 많지 않아 말하기 연습 기회도 적었어요. 하지만 1학년 때부터 진로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학교생활을 성실히 해가는 가운데 학종을 준비해 갔더니 좋은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 사회과학대 ]


■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들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C○○ (일반고)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L○○ (일반고)


참신한 제시문, 난이도는 평이

학생들은 올해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면접 제시문 난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평했다. 다른 대학의 기출 논술 문항과 면접고사 문항과 비교하면 오히려 쉬운 느낌이었다는 학생도 있었다.


사회과학과 수학 제시문을 받은 학생은 수학 제시문이 1학년 교과에서 나와 당황했다고 회상했다. 제시문은 전반적으로 참신한 내용이었고, 난도도 예상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회대 합격생들이 말하는 면접 필승법은 ‘꾸준함’이었다. 면접에서 자기 생각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대 합격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수업 중 토론, 발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교과 내용도 지난 학년에 배웠던 것까지 확실히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학생은 “1학년 때 배운 내용이 제시문으로 나오면 순간 당황할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전에 배웠던 내용도 충실히 머릿속에 담아두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한 합격생은 “정원의 2배수가 면접에 응시하니까 둘 중 한 명은 붙고 한 명은 떨어집니다. 다른 한 명보다 내가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내가 못하는 한 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도 있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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