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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가 알려주지 않는 것도 있다니까?”

오재성 목동미래타임 입시연구소장의 ‘6월 모의평가, 제대로 알고 대비하자’


수능 모의평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고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시험입니다. 그 해 수험생의 능력 수준을 파악하고, 그를 바탕으로 이들이 실제 응시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고려하기 위해 실시하는 모의시험입니다. 2003년 9월에 처음으로 실시돼, 2004년부터 6월과 9월로 나누어 연 2회 실시해 왔습니다.  

재학생들만 응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는 달리 수능 모의평가는 재학생 및 N수생, 검정고시생들 모두 응시가 가능해 실제 수능 응시 인원과 차이가 가장 적고, 문제 또한 대체로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와 수준에서 출제됩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수능 모의평가는 그 해 수능의 출제경향을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보통 수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평균 난이도 수준에서 출제됩니다. 또한 본 수능을 치르기 전에 새로운 문항 유형과 수준에 적응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재학생들만 응시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식의 성적만 도출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에 비해 졸업생들과 함께 응시하는 수능 모의평가야말로 현실적으로 자신의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정시 지원선 등을 파악하는데 가장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잣대입니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6월 수능 모의평가’의 의의와 중요성입니다.   

○ 수능 모의평가에도 잡히지 않는 ‘은둔의 고수’도 생각해야 
 

하지만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 역시 불완전한 점이 있습니다. 2018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재학생 지원자 수는 51만1914명입니다. 졸업생 등은 7만5875명입니다. 그런데 그 해(2018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인원을 살펴보면, 재학생은 44만4874명, 졸업생 등은 14만865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재학생은 6월 수능 모의평가 대비 수능 지원자 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졸업생 등은 오히려 7만명 이상 크게 늘어났습니다. 평가원 주관의 수능 모의평가에조차도 응시하지 않다가 수능 때 ‘깜짝 등판’하는 일부 졸업생들이 판을 뒤흔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수능 모의평가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채점결과로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를 공개합니다. 하지만 원점수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원점수 기준 등급컷은 여러 입시 업체들이 분석한 자료를 참고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쨌든 이를 기준으로 수능과 6월 모의평가의 등급컷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실제로 2018학년도 6월 모의고사에서 국어 1등급컷은 89점인데 반해 실제 수능에서는 94점으로 원점수 기준 +5점(표준점수 차이는–5점, 표준점수는 응시생 평균이 높아지면 반대로 낮아짐)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 수능에서 영어 절대평가가 첫 시행된 2018학년도의 영어 1등급 비율은 6월 수능 모의고사에서는 8%, 수능에서는 10%로 역시 차이가 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탐구과목은 더욱 차이가 큽니다. 사회탐구 경제 과목의 경우 1등급 대상 비율이 5.34%에서 11.75%로 급등했습니다.  

이처럼 6월 수능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의 등급컷 차이가 꽤 나는 이유로는 평가원의 난이도 조절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앞서 말한 수능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간 응시인원 차이도 무시하지 못할 요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가 잘 나왔다고 해서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졸업생 등이 전혀 응시하지 않는 전국연합학력평가에 비하면 실제 수능과 보다 가까운 성적이 나오긴 할 테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국연합학력평가에 비해서’입니다. 수능 모의평가에도 여전히 잡히지 않는 ‘은둔의 고수’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원자 수 차이에서 보듯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만으로 실제 수능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점쳐보려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릅니다. 6월 모의평가에서 나타난 자신의 성적을 다소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 6월 모의평가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 

그렇다고 해서 6월 수능 모의평가가 아무 의미 없는 시험은 아닙니다. 현재 시점에서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들이 가장 객관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시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시기에 수시 준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재학생들에겐 6월 모의평가 대비가 쉽지 않을 겁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5월까지 수시 지원 시 적용될 비교과 활동과 방과 후 수업 등을 마지막으로 챙기다보면 6월 수능 모의평가에 대비할 시간이 졸업생들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부족한 과목 위주로 학습 시간을 좀 더 분배해서라도 최대한 학습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수능 전에 단 두 번만 주어지는 기회이므로, 이 기회에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재학생들은 탐구 과목에서 진도를 완전하게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6월 모의평가로 유의미한 성적 데이터를 얻고 싶다면 자신이 선택한 탐구 2과목의 시험범위까지 최대한 소화한 후 시험을 치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이과생들 중 과학탐구Ⅱ를 응시하는 학생은 3학년 교과 진도로 맞추다보면 실제 모의고사 시험범위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작년 수능 모의평가 기출 문제를 실제 모의평가 시간에 맞춰서 풀어보고, 오답정리와 해설을 통해 보완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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