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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논술, ‘정답’을 알고도 서술하지 못하는 원인은?

김대원 아토즈 수리논술 대표강사가 전하는 자연계 과학논술 분석 및 대비 전략
 


최근 많은 대학이 자연계 논술에서 ‘수리논술 단독형’을 출제하고 있다. 하지만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몇몇 학교에서는 ‘수리논술+과학선택형(물리, 화학, 생물 중 1택)’ 논술을 실시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과학영역이 추가 되는데 부담을 느껴 해당학교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의예과 및 최상위 대학을 제외한 일부 학교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과학논술이 선택형으로 바뀌고 I영역이 주 출제 범위가 되면서 수능과 논술을 같은 과목으로 동시에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준비를 소홀히 하거나 만만히 보아서는 안 된다. ‘수리논술+과학선택형’ 논술을 실시하는 경우 과학의 비율은 무려 30~40%를 차지하며, 대체로 합격권의 학생들은 과학영역에서 높은 정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 과학을 출제하는 학교에 응시하는 학생이라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과학영역에서 만점에 가까운 답안을 쓰는데 초점을 맞춰서 공부해야하며, 수능과 달리 ‘쓰기’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하다.  

○ 자연계 과학 논술, 어느 파트에서 자주 출제될까?  


물리Ⅰ은 시공간과 우주, 역학, 전자기장, 소리와 빛, 에너지 등이 많이 출제된다. 교과 중심의 주제가 많이 출제되어 공식과 개념을 확실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능과 달리 기본적인 물리적 상황에 대한 값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되며, 다른 과목과 달리 계산 문제가 출제되므로 계산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물리Ⅱ는 힘과 운동, 전하와 전기장, 전류와 자기장, 파동과 빛 등이 많이 출제된다. 교과서에 소개되는 모든 공식이 제시문으로 주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공식 유도과정에 대한 개념정리가 필수다. 또한 다양한 실험 과정에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을 해석해야하므로 물리Ⅰ·Ⅱ 고르게 공부하는 것이 좋으며, 값을 구하는 문제에서 수학적 표현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화학Ⅰ은 화학결합, 산화와 환원, 산과 염기 등 전 영역에 고루 출제되고 있고 분자구조, 루이스점자점식, 원자의 주기성, 전자배치가 빈출되고 있어 빠짐없이 공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계산 문제가 많이 출제 되고 있으므로 단위와 수식의 정확한 풀이과정을 기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대학별로 화학Ⅱ 영역 제시문도 빈출되어 화학Ⅱ 개념공부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화학Ⅱ는 기체, 화학평형, 화학 반응의 자발성과 자유에너지, 화학평형 등이 많이 출제되며 분자간의 힘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념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자발성은 화학평형까지 연계하여 공부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화학평형 단원의 산과 염기의 평형, 산화·환원 평형은 수능 문제와 연관성이 높은 주제이니 수능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생명과학Ⅰ은 생명의 현상 특성, 생명과학 탐구, 세포와 세포분열, 향상성과 몸의 조절작용, 방어 작용 등이 출제된다. 가계도 분석은 단골 빈출유형이니 모든 가계도에 대한 분석을 충분히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생명현상의 구성, 생명 과학 탐구 해석, 사람의 다양한 질병, 전염병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도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생명과학Ⅱ는 광합성과 호흡, 유전자 형성과 발현, 생명공학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주제이므로 세포호흡과 ATP, 가계도 분석, 유전병의 원인, 생명공학의 가능성과 쟁점에 대한 공부는 철저히 해두어야 한다. 특히 생명과학Ⅰ과 연계돼 생명과학Ⅱ로 설명하는 문제도 빈출되니 기출 문제를 통한 연습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지구과학은 2018학년도에 연세대와 경북대만 출제됐다. 2017학년도 연세대 지구과학Ⅰ은 우주탐사가, 지구과학Ⅱ는 지구의 구조, 지구의 변동, 별의특성 주제가 출제되었다. 경북대는 지구과학Ⅰ 행성으로의 지구, 환경오염, 기후변화 주제가 출제되었다, 

통합과학을 실시하는 동국대 2017학년도 기출문제에 ‘문항1’에 생명Ⅰ, 화학Ⅰ 문항2에 물리Ⅰ에서 문제가 출제되었다. 동국대는 타 대학과 달리 글자 자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습을 꼭 해두어야 한다. 숭실대는 2017학년도 과학, 물리Ⅰ, 화학Ⅰ, 화학Ⅱ, 생명과학Ⅱ 등 여러 범위에서 문제가 출제 되었으며, 서울여대는 문항1에는 화학Ⅰ, 문항2에 한국지리, 중학과학, 물리Ⅰ에서 문제가 출제되었다. 

통합과학을 실시하는 대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여러 과목이 골고루 출제되기 때문에 지원할 때는 자신이 어떤 과목을 자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주로 물리와 화학 출제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숭실대는 과학Ⅱ 문제가 자주 출제되고 있으니 과학Ⅱ 범위도 개념공부를 같이 하며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사실상 통합과학 실시학교들의 출제 주제가 방대하기 때문에 모든 과목, 주제를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기출문제를 통하여 반복 출제 영역의 토픽을 공부해두고 다른 영역의 경우 제시문과 문제를 분석하여 해결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겠다.  

○ 자연계 과학논술, 무슨 과목을 택하고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통학과학이 출제되는 학교는 물/화/생/지 모든 영역이 섞여서 출제되거나 단독으로 여러 과목이 랜덤하게 출제된다. 따라서 논외로 하고,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면 수능 과목을 택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수능 공부와 연계해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형태로 논술을 대비할 수 있기 때문. 단, 수능에서 지구과학을 응시하는 학생들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와 경북대를 제외한 대학은 지구과학을 출제하지 않기 때문. 따라서 다른 과목을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과학I 위주의 출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과학I를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논술에 빈출 되는 주제를 선별하여 보충하는 식으로 과학Ⅱ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추전된다. 또한 되도록 학교 수업을 들었던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부담스러운 경우 과학I만 출제하는 학교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겠다. 과학과목Ⅱ을 위해서 교과서 전체를 공부하는 것은 미련한 일. 필요한 부분을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추천된다. 

또한 서술하는 쓰기 연습 또한 중요하다. 충분히 준비를 하고도 적절치 못한 답안 작성으로 점수를 잃지 않도록 준비해야한다. 답안 작성원리에 맞게 작성하고 자신의 답안을 선생님께 첨삭을 받아 보거나, 기회가 된다면 각 학교의 모의 논술에 응시하여 채점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자연계 과학 논술 답안 작성법 및 유의사항 


자연계 과학 논술의 질문은 “이유를 쓰세요” “어떻게 되나요” “값을 구하시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답이 나오는 과정을 단계별로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답안을 받아 보면 답은 맞았으나 실제 논술 시험에서 요구하는 해결과정을 논리적으로 기술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지 표나, 그림, 공식 및 과학 원리를 이용하여 상세하게 설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 학생 A, B의 답안 예시를 살펴보자. 두 학생 모두 1번, 3번 문항에서 내린 결론은 같다. 하지만 차이는 분명하다. 학생 A는 사실상 답만 기술했고, 학생 B는 과정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학생 A처럼 이유를 명확하게 기술하지 않고 답만 맞힌다면 점수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공부할 때에도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해야한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자주 느끼는 것은 결론을 알고도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객관식 문항의 답을 맞히기 위한 공부습관을 들이다 보니 발생하는 일이다. 따라서 암기식 공부가 아니라 이해를 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또한 문장력이 높을 필요는 없으나 기본적은 쓰기 연습은 필요하므로 쓰기 첨삭 등을 통해 충분한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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