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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2018.4월호] 우리학교 연구모임, 동아리를 소개합니다-인성교육, 만들GO 실천하GO 나누GO

교사의 인성역량 강화를 위해 인성 관련 독서활동 중인 '소·나·무' 교사들. 별내중 제공

경기 별내중에는 15명의 교사가 모여 만든 동아리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에 소속된 교사들은 학생 및 교사들과 함께 △바른말 고운말 캠페인 △언어문화개선 토론회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대회 등 교사와 학생들의 인성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소·나·무란 이름도 사제가 소통과 나눔으로 함께 무럭무럭 자라난다는 뜻. 소·나·무를 이끄는 이경복 별내중 국어 교사에게 동아리 활동 내용과 그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인성 독서활동으로 교사부터 성장 
소·나·무는 교사의 인성이 먼저 갖춰져야 진정한 인성교육이 가능하다고 여기고, 동아리 소속 교사 자신부터 인성과 관련된 책을 풍부하게 읽으며 인성역량 강화에 힘쓴다. 하지만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책을 읽은 뒤 △책의 주제와 내용 △기타 토론해 볼 거리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점 등을 작성하고 이를 모아 자료집을 발간한 것. 동아리 소속교사들 뿐만 아니라 다른 교사들도 이 자료집을 활용해 스스로 인성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소·나·무 소속 교사들은 ‘인성교육훈화자료집’도 제작했다. 이 자료집에는 감사, 배려, 존중 등에 대한 짧은 일화와 생각해 볼 거리가 함께 실렸다. 예를 들어 ‘감사’ 부분에서는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 친구에게 밥을 나누어 준 학생의 일화와 함께 ‘친구나 부모님의 친절을 하찮게 여긴 적이 없는지 생각해보기’와 같은 생각해볼 거리를 담은 것. 이 교사는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희망하는 교사들이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통합형 자료집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교과-인성 융합 지도안’ 개발도 척척! 
소·나·무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연스레 인성교육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성과 관련된 내용을 교과수업에 녹여내는 것을 지향한다. 동아리 소속 교사 모두가 ‘교과-인성 융합 지도안’을 각각 개발한 것도 이런 이유.

국어 교과를 예로 들면 학생들이 ‘마음을 나누는 대화’ 단원을 배울 때 △언어습관을 반성하기 위한 설문조사에 참요하고 △공감과 경청, 비폭력 대화에 대해 알아본 뒤 △역할극·포스터·손수제작물(UCC) 영상을 제작해보는 식.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역량’ ‘배려심’ ‘존중’을 배울 수 있다. 이 교사는 “소·나·무의 취지가 ‘나눔’인만큼, 지도안과 교육법 역시보다 많은 교사들과 나누기 위해 타 학교 교사를 초청해 공개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움에서 실천으로, 한 발 더 나아간다 
인성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은 교사와 학생 모두 직접 실천해본다. ‘존중’과 ‘소통’에 대해 배운 뒤 그 가치를 ‘바른말 고운말 캠페인’으로 실현해보는 식. 학생들은 등교시간에 “나는 친구에게 욕을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바른 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소·나·무 교사들도 교정 나무에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등이 적힌 엽서를 걸며 고운 말 확산에 힘썼다. 

보다 적극적인 학생 참여를 위해 ‘언어문화개선 토론회’도 개최했다. 학생들 스스로 교실에서 사용해선 안 될 금기어를 지정하고, 금기어를 사용했을 시 받을 벌칙까지 만들어 본 것.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대회’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기를 하며 우정의 가치를 몸으로 체득했다. 

이 교사는 “소·나·무가 주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은 지루한 것’이라는 학생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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