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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던 주제 ‘또’ 나오는 논술, 기출 주제만 제대로 알아도…

노병곤 입시와전문가 국어원장의 논술 주제 파헤치기 ① 인간의 특성


《그 어떤 전형보다 많은 경쟁자와 싸워야 하는 논술전형. 논술전형의 핵심은 ‘논술’ 즉 글쓰기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논술전형 합격을 위해 수없이 많은 글을 쓴다. 하지만 무작정 펜을 쥐기 전 선행돼야 하는 것이 있다. 그간의 출제기조를 분석하는 일이다. 노병곤 입시와전문가 국어원장과 함께, 논술전형의 최다 빈출 주제들을 살펴본다. 첫 번째 주제는 ‘인간’이다.》 

○ 왜 인간의 특성일까? 

우리 주변에서 인간성이 상실된 경우를 보고 우리는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이기심이나 잔인성으로 말하자면, 어떤 경우에는 인간이 동물보다 더한 행동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서구화와 산업화, 도시화로 치닫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 사회에는 전반적으로 인간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간 자체에 대하여 더 한층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대학 논술고사에서의 인간의 특성 

인간의 특성에 대한 과거 기출문제는 한양대 모의논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의 일과 동물의 일이 어떻게 다른지를 다뤘던 것. 또한 ‘인간적 요소와 합리적 요소 가운데 어느 것을 행동의 중심으로 삼아야 하는가?’와 같은 자연계열 논술문제도 기실 인간의 특성이라는 주제에서 시작한다. 또한 서울대 논술고사 ‘집단적 구획 의식의 필연성’이라는 주제도 사회적 인간이라는 인간의 특성 문제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할 경우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문제였다. 

더욱이 최근 각 대학 논술고사는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극복 방안’을 중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특성’이 갖는 의미는 더욱 중요하다. 현대사회의 문제는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논제 경향으로 볼 때, 인간의 특성이라는 주제는 논의 전개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 교과서 관련 내용 체크! 

▶국어 교과서 - ‘인간의 특징’ 요약 

인간이 고등 동물이 된 근본적인 이유는 생각하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호모 사피엔스). 그리고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하고 불을 사용한다는 원초적 특징을 갖고 있다. 더 높은 차원의 특징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호모 로퀜스)과 사회적 존재(호모 폴리티쿠스)라는 것, 그리고 문화적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특징에 대한 이해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윤리 교과서 

-주요 내용: 인간의 특성 - 동물적 조냊, 이성의 존재, 도구의 인간, 유희의 인간, 사회적 존재, 문화적 존재, 윤리·도덕적 존재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며, 인간의 이성이야말로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반성을 하고 자기 의식을 하게 한다. 이성은 자연적 욕구(본능)의 작용을 제어하는 기능을 하며, 보고 듣고 만져서 아는 감각적 능력과 구별되는, 개념에 의한 사유능력을 말한다. 

인간은 동물학상으로 보면 유인원과 같은 존재다. 그리스의 소피스트들은 털을 뽑아 버린 닭을 보고 ‘플라톤이 말하는 인간’이라고 비꼬았다. 인간은 결국 털이 없이 두 발로 다니는 닭과 같은 동물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동물과 달리 자각적 존재이며, 이성, 유희, 도구, 사회, 문화, 윤리 도덕적 존재로서 동물과 다른 특별한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의 모습은 지역에 따라 인간에 대한 해석이 다양화됨에 따라 여러 관점으로 전개되어 왔다. 동양에서는 불교적 인간관, 유교적 인간관, 도교적 인간관 등을 통해 보살, 군자, 진인에 도달하기 위한 최종적 인간의 모습을 그려 놓고 있으며, 서양은 자연주의적 인간관, 합리주의적 인간관, 기독교적 인간관 등을 통해 진화의 가장 고등 단계의 인간, 이성을 통한 합리적 행위의 인간, 사랑과 구원의 인격신을 중시하는 모습으로 발전하여 왔다.

○ 개념을 적용한 논술 문제 보기 

▶ 다음을 논제로 삼아 논술문을 작성하라.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물체는 혼자만의 성장,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함께 모여 사는 것도 많고 또 어느 정도의 조직도 가지게 된다. 특히 꿀벌이나 개미는 인간의 사회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조직된 집단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꿀벌이나 개미의 집단과 인간이 만든 사회의 차이는 무엇인가? 

※ 유의 사항 
㉠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차이 하나를 골라 그것을 중심으로 논술할 것.
㉡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논증할 것. 
㉢ 띄어쓰기 포함하여 8백 자 내외로 할 것. 

① <1단계> 논제 분석 

“인간 사회와 개미나 벌의 사회는 무엇이 다른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를 떠나 살 수 없다고 한다면, 자신의 사회를 떠나 살 수 없는 개미나 벌 역시 ‘사회적 곤충’이라 할 수 있는가? 개미의 사회와 인간의 사회가 무엇이 다른지 설명해 보라.” 이것이 논제가 요구하는 논점이다. 

② <2단계> 자료 수집 

먼저 인간 사회에 대해 알아보자. 

국민윤리 교과서에서는 인간의 특성 가운데 ‘인간은 사회적 존재’를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면서 문화적 존재이며 윤리․도덕적인 존재다. 그리고 ‘유희적 인간(=Homo Faber)’이다. 유희적 인간이라는 특성을 통해 곤충이나 동물의 사회와 인간의 사회가 다른 점을 논증할 수 있다. 곤충이나 동물의 사회는 생계나 종족 번식을 위한 관계와 역할만 있다. 그렇지만 인간은 생계나 종족 번식과 직접 관련되지 않는 여러 활동을 사회에서 실현하고 있다. 사회적 관계 역시 생계나 종족 번식을 위한 관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점이 곤충이나 동물의 사회와는 다른 중요한 특성이다. 마찬가지로 문화적 존재, 윤리․도덕적인 존재라는 특성을 통해서도 인간의 사회와 곤충, 동물의 사회가 다른 점을 설명할 수 있다.   

논술은 이렇게 사고의 전환을 요구한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라는 명제만으로 개미나 곤충의 사회와 인간의 사회를 비교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인간의 또 다른 특성을 바탕으로 하면 매우 효과적으로, 매우 쉽게 논증할 수 있다. 왜냐 하면 국민윤리 교과서에서 나오는 인간의 특성은 바로 사회에서, 사회 활동을 통해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은 문화를 만들고, 도구를 만든다고 할 수 있다.

③ <3단계> 논점과 쟁점 확인 

인간은 과식을 하는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각’이다. 즉, 과식을 통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예방해야 하는데 그 능력이 바로 자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하여 미완성 상태이다. 동물은 육체적 기관이 전문화되어 있으며, 또한 본능이 행위를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육체적 기관이 동물보다 전문화되어 있지 못하며, 성장 리듬도 길고, 또 행위가 본능에 의해 조절되지 않는다. 전쟁이나, 범죄는 인간만이 저지른다.

이런 미완성 상태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은 ‘이성’을 갖고 있고 ‘자각’을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각을 통해 본능이 억제할 수 없는 행위를 억제한다. 

④ <3단계> 개요 작성 
서론 : 인간의 사회와 다른 생물 집단 사이의 공통점을 지적하면서 논점 제시
본론 : Ⅰ. 인간의 사회가 갖는 특징 
    - 인간 사회는 문화가 있다. 문화는 사회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 인간은 사회화를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 
      Ⅱ. 생물 집단의 특성 
    - 문화 활동이 없는 본능으로 집단 활동을 한다. 
    - 집단, 사회화 과정 없는 본능적인 활동 
결론 : 인간의 사회와 다른 생물 집단의 차이  
     - 문화를 가질 수 있는 사회화의 존재가 인간의 사회를 다른 생물의 집단과 구분하는 특징

▶노병곤 입시와전문가 국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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