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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학부모 상담 Q&A] 원만한 자녀와의 관계가 진로지도에서도 중요해요

아이들의 결정을 지지해주는 부모가 돼주세요



학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의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 변화로 인해 지금의 자녀들이 성장해 직업을 가질 때쯤에는 예전과 다른 사회가 펼쳐질 것이 예견됩니다. 한치 앞도 짐작이 안 되는 미래를 앞에 둔 자녀들이 직업을 선택하고 진로를 결정할 때 가장 가까이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학부모 상담 Q&A]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진로 관련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Q. 큰 아이는 일반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해 현재 군 복무중이고, 둘째 아이는 자사고를 거쳐 신입생으로 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두 아이 모두 대학입시라는 큰 산을 넘어 한시름 덜었다고 생각했는데 진로와 관련해서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아직 전공을 정하지 못한 둘째와 대화도 많이 하고 자주 의견을 주고 받고 있지요. 결국 진로는 본인 스스로 결정해야 하므로 그 결정을 잘 하도록 서포트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진로에서도 자유로운 영혼의 큰 아들

우리 아들들은 진로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순탄하게 커 왔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부모와 갈등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어요. 큰 아이는 편안하고 자유로움을 중시하는 아이였어요. 그러다보니 도전하고 경쟁적인 분위기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원했어요. 성적도 어느 정도 돼서 부모는 과학고나 자사고에 진학하기를 원했지만 본인은 일반고에 진학하길 원하더군요.

고등학교에 가서도 큰 목표를 세우고 매진하기 보다는 필요한 부분만 적당히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답답한 면도 있었지만 결국 본인이 부족하고 메워야 할 부분은 본인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아들의 의사와 태도를 존중해주기로 했어요. 아들은 학원이나 과외같은 사교육도 원하지 않았죠. 그나마 제가 대학에서 이과를 전공해서 이과 수업을 조금 도와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요. 

긴장과 경쟁 속에서 집중하는 둘째 아들

둘째는 초등학교때부터 상위 1~3%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만큼 어렸지만 굉장한 집중력을 가지고 몰입도가 높은 아이였어요. 스스로 목표관리도 잘 하고요. 중학교때는 외교관이 꿈이었는데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바뀌고 아직도 구체적 진로는 미정인 것 같아요.

첫째와 마찬가지로 둘째 역시 고등학교 진학때 갈등이 있었어요. 부모로서는 특목고 진학을 원했는데 집에서 가까운 자사고로 가겠다고 하더군요. 학교생활도 즐거워야 학업성취도 좋아질 것 같아서 본인의사를 존중해줬어요.

둘째가 다닌 고등학교는 약간의 경쟁적인 분위기였고 그 속에서 아이 스스로 긴장감을 놓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학교 행사나 대회에도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참여를 했었죠. 대학진학 후 아직 전공을 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다양한 경험과 사고를 하다보면 장기적인 진로와 연관된 전공을 결정하지 않을까 싶어요.

울타리 같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

아들 둘만 키우다보니 남자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소소히 이야기하지 않더군요. 무심코 툭 던지는 말이라도 귀담아 들어야 할때도 많았구요. 그래서 잔소리를 하거나 자꾸 캐묻기 보다는 아이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려고 노력했어요.

아이들이 요청할 때 돕는 울타리 역할의 부모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아이들보다 제가 먼저 나서려고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돌아보면 그건 아이들과 저와의 신뢰가 쌓여서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해요. 엄마는 나서지 않지만 자기 곁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믿음, 저는 아이들이 스스로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을 서로 가졌던 것 같아요.

대신 아이들이 정보를 필요로 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와주려고 애썼어요. 두 아들의 성향이 많이 다른 편이고 아마 앞으로 직업을 결정할 때도 다른 특성이 나올 것 같아요.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본인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도록 곁에서 지켜볼 생각이에요.

A. 성적이 좋은 아이들 중에도 부모와 갈등을 겪는 아이들이 많죠. 부모의 기대치는 점점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은 충분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고민하고 결정할 겨를도 없이 부모가 개입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고교선택, 대학진학이 긴 인생에서 진로선택의 끝은 아니에요. 앞으로 몇 번이나 해야 하는 진로선택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더 중요해요. 그리고 아이들의 결정은 지지해주는 부모가 돼 주세요.

자녀와의 원만한 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해요.

많은 부모들이 진로문제로 아이들과 갈등을 겪기도 해요. 하지만 여타의 문제들이 쌓여 평소 신뢰에 문제는 없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평소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아이의 고민과 생각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지금은 어떠한지 파악가능한 부모라면 진로문제에서도 큰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답니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상담사례로 보는 학부모 진업진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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