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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캠프

“직접 만든 로봇으로 농구 게임 즐겨요!”

SW교육 우수학교 경기 부평초

코딩·로봇·3D프린터·드론 등
전교생 대상 SW교육 실시
스포츠와 융합해 흥미 UP
테마별 체험학습장도 운영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등교하는 학생이 없는 토요일에도 시끌벅적한 학교가 있다. 유치원생부터 청소년, 학부모, 지역주민까지, 누구나 이곳을 찾는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로봇과 드론, VR(가상현실) 등을 체험하고 디지털스포츠도 즐길 수 있는 ‘SW+디지털스포츠체험학습장(이하 체험학습장)’이 있기 때문이다. SW(소프트웨어) 교육과 디지털스포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인근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다. 경기 부평초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부평초의 체험학습장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직접 만든 로봇으로 친구들과 농구 하는 학생, 모션 인식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스포츠를 즐기는 학생, 드론을 날리는 학생 등 저마다 관심 있는 활동에 푹 빠져 있었다. 
 
부평초는 지난해부터 SW교육 선도학교에 선정, 전교생을 대상으로 SW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동아리, 방과후교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W교육은 컴퓨터 과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교내 유휴 공간에 체험학습장도 만들었다. SW교육과 체육 활동을 연계해 놀고 즐기면서 배움이 일어나도록 꾸몄다. ▲퓨처 랜드 ▲너와나 랜드 ▲뉴스포츠 랜드 등 세 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퓨처 랜드’는 센서와 소프트웨어의 작동 원리를 배우는 공간이다. 3D프린터와 코스페이시스(VR 제작 소프트웨어), 앱 인벤터(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 등을 활용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볼 수 있다. 

‘너와나 랜드’는 로봇에 코딩을 더해 마음대로 조종해보고 친구들과 SW보드게임과 로봇 코딩 등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협업, 소통하는 곳이다.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대인관계능력과 자아존중감 등을 기를 수 있게 돕는다. 
 
또 ‘뉴스포츠 랜드’는 가상현실 스포츠, 디지털 스포츠, e-스포츠, 드론 등을 통해 미래형 체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인해 야외 활동이 어려운 요즘, 센서와 코딩 원리를 익히면서 신체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우석호 교사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면서 코딩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뉴스포츠 랜드가 가장 인기가 높다”면서 “이어 “학생들이 폭 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인근 SW교육 선도학교, 로봇 관련 유관기관과 협약도 맺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는 ‘소프트웨어 체험 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관내 학생과 학부모, 교사 150여 명이 참가해 부평초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MOU를 맺은 경복대 지능로봇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로봇을 시연하는 행사도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SW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다. 로봇과 가상현실, 디지털스포츠 등을 원할 때 언제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6학년 강한별 군은 “평소 가상현실에 관심이 많았지만, 경험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학교에서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구도현 군은 “로봇을 코딩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게 흥미롭다”면서 “공부를 하면서 놀고, 놀면서 공부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 김하람 양은 “친구들과 함께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고민하다 보니 더 친해질 수 있었다”면서 “다른 학교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한다”고 귀띔했다.  
 
김은숙 교장은 “우리 학교에서 SW교육에 힘쓸 수 있었던 건 우석호, 임영재 교사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면서 “외부 강사 없이 두 교사가 직접 관련 연수를 받고 공부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체험학습장도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사업에 공모, 지원금을 받아 학교 예산을 보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부평초는 앞으로 다양한 SW교육 모델을 개발, SW거점학교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SW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리 신청만 하면 체험학습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임영재 교사는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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