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6월 초이지만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며 한 낮 온도가 무려 30도에 달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실내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도 좋지만, 숲 속에서 자연이 주는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단, 국립자연휴양림에 마련된 숙박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선 인터넷 사전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 비성수기 예약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신청으로 진행된다. 올 여름 성수기(7월 15일~8월 24일)에 국립자연휴양림을 이용하기 위한 추첨예약 신청은 6월 10일(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추첨예약 신청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추첨결과는 6월 12일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온 가족이 즐기기에 ‘딱’ 좋은 자연휴양림 3곳을 소개한다.
○ 수도권 접근성 최고… 경기 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도심과 가까워 멀리 떠나는 것이 부담스러운 가족들이 이용하기에 좋다. 또한 청평댐을 지나 시원한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해발 862m의 유명산 산행이 가능하다.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되어 등산이 지루하지 않으며, 2.8km의 산책로와, 숲속수련장, 자생식물원 등을 즐길 수 있다. 자생식물원을 방문하면 자녀에게 숲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태학습도 가능하다.
휴양림을 찾은 이용객들을 위한 무료 숲 해설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선 및 현장접수로 진행되며,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또한 산림레포츠 오리앤티어링과 산 퍼즐 만들기 체험도 마련돼 있다.
○ 반려견과 함께 입장 가능해요 … 경북 검마산 자연휴양림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이라면 경북 검마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하자. 검마산 자연휴양림은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숙박시설 및 야영시설 등에 반려견을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 단순 입장 시 1인당 1마리만 동반할 수 있으며, 숙박 시에는 객실 당 2마리까지 입장가능하다. 또한 입장 시에는 동물등록 여부 및 예방접종(광견병) 여부를 확인을 위한 동물등록증 및 광견병 예방접종 확인서가 필요하다.
검마산 자연휴양림은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구역 내 소나무 숲은 미림 보존 단지로 지정될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야생 화원과 숲 탐방길, 수하계곡과 죽파계곡 또한 인상적이다. 검마산-칠보산-백암산을 연결하는 임도 81㎞에서는 산악 사이클을 즐길 수 있으며, 해발 1017m인 검마산을 통한 4시간 소요의 등산로가 있다.
휴양림 이용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산책로를 이용한 숲 생태 체험 프로그램과 직접 나만의 야생화 화분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으며, TV가 없는 휴양림의 특성에 맞춰 4000여권의 책을 보유한 숲속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보드게임 등 여러 종류의 게임을 비치해 가족들이 함께 휴식을 취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국내 유일 소나무 휴양림… 충남 안면도자연휴양림
복잡한 도심을 떠나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싶다면 안면도자연휴양림을 찾아보자.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수령 100년 내외의 소나무 천연림 381ha로 구성돼 있어, 솔향기를 맡으며 심신을 맑게 할 수 있다.
산림전시관을 방문하면 목재의 생산 과정과 목재의 용도, 산림의 효용가치 등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안면도 수목원에서는 한국전통정원을 비롯해 생태습지원, 식용수원 등의 테마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 오른쪽에는 ‘숲속의 집’이 있어 가족들이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해당 공간은 인터넷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가스레인지, 취사용품, 샤워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으나 개인세면도구는 준비해야 한다.
휴양림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휴양림 입장료는 성인(20~64세)1000원, 청소년·군인800원, 어린이(초등학생) 400원이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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