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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모두 백수가 되는 걸까?

인공지능은 만능 아냐, 살아남는 일자리는 ‘소통, 공감’에 달려


미래 인류는 정말 AI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길까?

지난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으로 향후 5년간 약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200만개지만, 사라지는 일자리가 무려 700만개에 다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2017년 5월, 미국 예일대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발표한 공동 논문을 보면, 352명의 AI전문가들은 ‘앞으로 45년 안에 AI가 모든 측면에서 인류를 능가할 확률은 50%’라고 말하고 있다. 또 한국고용정보원도 ‘2025년에는 국내 일자리의 60%가 로봇과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AI는 단순한 노동부터 사무직, 전문직, 예술분야까지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 그렇다면 각종 연구 결과가 말해주듯이 정말로 미래엔 인간이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겨 모두 백수가 돼 버리는 것일까? 답은 ‘NO’, AI는 만능이 아니다.


AI, 인간의 ‘공감, 소통’ 능력 아직 못 따라


영국 BBC는 최근 산업현장에 투입된 AI와 관련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AI와 로봇이 많은 산업에서 인간을 대체하게 되겠지만, 무엇보다 사람의 ‘감정’이 중요한 직업에서는 로봇이 인간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며, 인간을 실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에 있어 AI는 인간과 거의 경쟁할 수 없다”라고 보도한 것이다.


AI가 인간의 얼굴과 목소리로 감정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긴 하지만 ‘진정한 공감’(genuine empathy)은 아직 멀었다는 말이다.


AI에 잠식당해도 ‘감정 기술 노동자’ 수요는 증가

기계로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감정적 연결과 소통이 중요한 ‘교육’과 ‘의료’ 부문을 꼽았다. 교육은 성인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단순 지식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 그들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해 줘야 한다.


또 여러 사회적 기술을 가르치면서 그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잠재력을 끌어내야 하는 고도의 작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홀로 학습한 이들보다 전문 인력의 도움을 함께 받은 이들의 성취도가 더욱 높았다.


또한 미래에는 로봇 의사가 의료부문의 일자리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4000만 명의 의료 종사자가 새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도의 기술을 가진 의사뿐 아니라, 환자를 돌보고 아픔에 공감해줄 의료진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얘기다.


시대 불변 어느 때나 꼭 필요한 ‘소통, 공감’ 능력

방송은 “교육, 의료 분야의 직무는 로봇이 대신하기 힘들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감정적인 기술’을 가진 노동자가 설 자리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꼭 교육, 의료 분야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의 감정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소통할 줄 아는 능력은 어디에서든지 쓰일 수 있으며, 그 기술만으로도 인간 고유의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는 것이다.


고객의 표정만 보고도 눈치껏 그의 마음을 짐작해 영업하는 영업 사원, 유쾌하고 센스 넘치게 고객을 응대하는 슈퍼마켓 캐셔, 부하직원이 스스로 가치 있고 유능하다고 느끼게 만들어 주는 상사 등 ‘감정적인 기술’은 어떤 영역에서도 유용하다.


미래 두려워 말고, 더욱 관심 가져야

AI에 의해 많은 직업이 사라지게 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기술이 발달해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는 만큼 또 새로운 일자리들이 만들어져 그 자리를 채웠다. 이처럼 과거는 항상 현재와 미래에 의해 대체돼 왔다. 여기에서 우리는 변화에 저항하고 과거를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두려워 말고 더욱 관심을 가져 다가올 변화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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