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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에듀칼럼] 영어를 가장 빨리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상담차 학부모님이 학생이랑 방문을 했다. 너무나 놀라운 것은 엄마랑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했고 발음도 좋았다. 그 비법이 궁금해서 물어봤다. 물론 정규 테스트를 보기 전 느낌이긴 했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반응을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대답은 간단했다. 자주 들었다는 것이다. 자주 듣고 큰 소리로 읽기(Read aloud)가 우리 아이 영어 실력 쑥쑥 느는 방법임을 직접 보여준 좋은 예였다.  

많은 부모님들이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가장 빨리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 영어를 가장 빨리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것은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필요하다. 때로는 어린이들이 말을 하기 싫어서 또는 실수하는 것이 두려워서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는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어린이는 비교적 또래집단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 끊임없이 재잘거리고 뛰고 웃고 노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를 그대로 조기영어교육에 접목시키면 된다.  

○ 큰 소리로 읽기(Read aloud) 활동을 통해 자기표편과 자신감 쌓기 
 
영어를 어린 시절에는 심독(intensive reading)보다는 다독(extensive reading)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어린아이들은 깊이 있는 탐구보다는 우선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silent reading보다는 큰 소리로 자신이 읽는 것을 다시 한 번 듣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만 읽어서는 절대 독서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최소한 4-5번 큰 소리로 읽으면서 그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 욕심내지 않고 하루에 최소한 문장 5개 만들어보기 
 
수많은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냐고 묻는다. 처음부터 서론, 본론, 결론이 있는 글을 쓰기란 쉽지 않다. 자신이 읽었던 책이나 아니면 들었던 수업 내용, 아님 인상깊었던 노래 가사 등을 그냥 한 번씩 써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본다. 문장이 처음에는 연결성이 없는 것부터 자유롭게 써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 5문장 정도 자신의 힘으로 써보고 암기하고 그 다음 그 쓴 것을 다시 복습하면서 영어 쓰기를 도전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습관화가 된 다음에는 하나의 주제를 잡아서 쓰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단어도 하나의 주제와 타픽에 맞추어 암기하고 이를 문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차츰 실력이 쌓이면 하나의 템플릿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이것이 결국 또 하나의 Macrotelling이 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문장에 감정을 이입하여 자신이 마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큰 소리로 웃어보기도 하고 울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장군, 상상속의 동물이 되어 그 문장을 음미해보는 것이다.  

○ 영어 팝송을 통한 문장 암기로 자연스런 영어습득  

어린이에게 문장을 통째로 외우게 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에 가까울 수도 있다. 물론 강압적인 방법으로 한다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하지만, 동요이든 아님 팝송이든 노래를 통해서 흥얼거리게 한다면 비교적 쉽게 가사를 외울 수 있다. 이렇게 문장을 외우는 습관이 들고 자신감이 붙는다면 비록 멜로디가 없어도 어린이들은 챈트와 rhyme을 이용해서 자신만의 흥얼거림으로 문장을 익히게 된다. 노래라는 것은 언제나 신나고 즐겁다. 어린이에게 이보다 더 즐거운 공부방법은 없다고 본다. 노래부르고 춤추고 박수치고 흥얼거린다면 어린이들의 자신만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꿈을 키울 수가 있다. 습관이 들면 그 다음 행동은 어떠한 의식의 흐름도 필요치 않는다는 전설 교수의 매크로텔링(Macrotelling) 기법을 이용한다면 어린이 영어교육도 쉽게 이뤄질 수 있다. 

○ skit을 통한 감정의 표현과 정서발달  
 
어른들이 생각할 때 어린이들은 전혀 감정이 없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내가 부모이니까 당연히 아이는 내 말을 들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린이에게도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이 있다. 그 감정을 적절히 잘 조절해서 표출하고 또 나아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변의 또래집단과 잘 표출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한 느낌을 교감하게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역할극 즉 skit이라 할 수 있다. 서로의 대화 순번을 익히고 눈높이를 맞추고 그리고 상대방의 감정에 맞추어 자신의 느낌을 적절히 표현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역할극은 집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해볼 수도 있다. 굳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집에서도 간단하게 대화를 할 때 좀 더 느낌을 살려서 한다면 보다 자연스러운 감정 표출이 될 것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싶은 말은 절대 조급함은 금물이다. 시간을 갖고 공부를 해야 하며, 미국 어학연수도 물론 좋지만, 이번 여름 방학은 어린이의 이러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뮤지컬 영어나 드라마 영어, 그리고 과학 실험에 초점을 맞추어 어린이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어떤지 제안을 해본다.  


▶전설 교수   
  -영어교육학박사     
  -전)외대부고 영어과 학과장, 외대교육대학원 교수     
  -현)숭실사이버대 교수  
  -전박사아카데미어학원 대표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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