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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과학고 완벽분석] 한성과고보다 세종과고의 경쟁률이 낮은 이유는?

[엠베스트 김창식 연구원의 성공 고입] 과학고 준비 전략 ① 서울·경기
 


《과학고는 수학, 과학 분야에 우수성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여 과학인재로 키워내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라 할 수 있다. 현재 전국의 과학고는 17개 광역시·도 중 15개 광역시·도에 20개교가 소재하고 있으며, 또 다른 특목고인 외고, 국제고와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최근 과학고는 교육부의 ‘과학고 조기졸업 제한’ 정책에 따라 예전에 비해 조기졸업자 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특목고들에 비해 조기졸업, 조기진학자 수가 많으며 이공계열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인 학교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치러졌던 2018학년도 과학고 입시 결과를 분석해 보고 학교별 2019학년도 입학전형으로 바탕으로 변화점들과 준비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2018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의 모집인원은 전년대비 12명이 증가한 1638명이었다. 증가분 12명은 모두 울산과학고의 몫으로 나머지 19개 과학고는 2017학년도와 동일한 모집인원을 유지했다. 
 
모집인원은 전년도 입시와 크게 차이나지 않았으나 지원인원은 전년도 대비 800명이 줄어든 5061명에 그쳤다. 비율로는 약 13.6%가 줄었다. 이처럼 과학고 지원인원이 줄어든 원인에는 전체적인 학령인구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2017년을 기준으로 고교입시를 치러야 하는 중3 학생수는 45만9935명으로 전년도 중3 학생수 52만5256명 보다 약 12.4%가 줄었다.  

결국 전년대비 과학고 지원자수 감소 비율과 학령인구 감소 비율이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과학고 지원자수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학령인구수 감소라 하겠다. 지난해 치러졌던 지역별 과학고 입시의 특징과 현재까지 발표된 입학전형요강 상의 변화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서울(세종과학고 / 한성과학고) 
 
  
2018학년도 세종과학고의 전체 모집인원은 160명이었고, 한성과학고는 140명이었다. 단위학교 모집인원만 놓고 봤을 때 전체 과학고 중 1위와 2위에 해당한다. 두 학교의 모집인원 격차는 20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원인원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입시를 놓고 보더라도 세종과학고에 비해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한성과학고의 경쟁률이 다소 높은 편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해 입시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한성과학고는 140명 모집에 553명이 지원하여 3.9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세종과학고는 160명 모집에 427명이 지원하여 과학고 전체 경쟁률보다 낮은 2.6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성과학고에 비해 세종과학고 지원자수가 적은 이유가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떨어져서는 절대 아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세종과학고에 지원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가 교육특구지역 출신 학생들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한성과학고를 지원하는 학생이 많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세종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2단계 면접의 공통문항을 공동으로 출제한다. 지난해 입시 역시 공통면접 문항을 공동으로 출제하였다. 창의융합형 문항으로 모두 4문항이 출제되었으며, 답변 준비 시간 30분, 면접 시간 10분으로 진행되었다. 지난해 출제되었던 소집면접 공통문항은 각 학교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발표된 두 학교의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비교해 보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모집인원이나 전형방식 모두 지난해와 동일하다. 다만 두 학교 모두 소집 면접 대상자가 제출해야 되는 학교생활기록부Ⅱ의 경우 ‘3학년 교과학습발달상황 내 세부능력 및 특기사상 제외(고입용)’ 옵션을 체크하여 출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소집면접의 질문 문항 수와 운영 시간도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공지해 두고 있다.

○ 경기(경기북과학고) 


경기북과학고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학생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 지역의 유일한 과학고로 최근 5년간 입시에서 부동의 경쟁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학교다. 지난해 입시에서도 전체 100명 모집에 685명이 지원하여 6.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학고 전체 경쟁률인 3.09 대 1임을 감안할 때 경기북과학고의 경쟁률이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다. 

이런 경기북과학고의 높은 경쟁률에는 지역적 특징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전체 학생수만 놓고 보면 경기도 지역이 서울 지역보다 많다. 하지만 이공계열을 희망하는 최상위권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과학고는 경기북과학고 한 곳뿐이며, 모집인원도 전체 100명으로 서울 지역 과학고인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의 전체 모집인원 300명에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즉, 경기북과학고는 희망하는 학생은 많지만 모집인원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레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경기북과학고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제출서류인 학교생활기록부 제외 항목의 변화다. 이전 입시까지는 교과학습 발달상황 내 원점수, 표준편차는 물론 영재기록사항과 수상실적까지 제외 후 제출하도록 하였으나, 지난해 입시요강에는 수상실적 제외라는 조항이 빠졌다. 수상실적만으로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상실적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제출되는 만큼 경기북과학고를 목표하는 학생이라면 이러한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한편 올해 발표된 경기북과학고의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형요강과 차이를 찾아 볼 수 없다. 성적 반영 학기는 물론 전형 방법, 학생부 제출 시 제외 항목 모두 지난해 입시와 모두 동일하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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