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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과학고 완벽 분석] 합격의 핵심 면접·면담… 서류 통과 없으면 ‘말짱 꽝’

[엠베스트 김창식 연구원의 성공 고입] 과학고 준비 전략 ②인천/부산/대전·대구·울산



《과학고는 수학, 과학 분야에 우수성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여 과학인재로 키워내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라 할 수 있다. 현재 전국의 과학고는 17개 광역시·도 중 15개 광역시·도에 20개교가 소재하고 있으며, 또 다른 특목고인 외고, 국제고와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최근 과학고는 교육부의 ‘과학고 조기졸업 제한’ 정책에 따라 예전에 비해 조기졸업자 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특목고들에 비해 조기졸업, 조기진학자 수가 많으며 이공계열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인 학교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치러졌던 2018학년도 과학고 입시 결과를 분석해 보고 학교별 2019학년도 입학전형으로 바탕으로 변화점들과 준비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인천(인천과학고 / 진산과학고) 

일반고였던 진산고가 2013년 과학고로 전환된 이후 인천지역은 기존의 인천과학고와 진산과학고 두 개 과학고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두 학교 모두 80명을 모집한 가운데 인천과학고에는 225명이 지원하여 2.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진산과학고에는 인천과학고보다 두 명 많은 227명이 지원하여 2.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지원자 수에서는 단 2명의 차이를 보였지만 세부전형별 지원자 수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두 학교의 최근 5년간 입시결과만 놓고 보면 진산과학고의 경쟁률이 인천과학고에 비해 계속 높았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인천과학고의 경우 2015학년도 이후 계속 2.8대 1정도의 경쟁률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반면, 진산과학고는 2016학년도에 4.63대 1의 자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진산과학고 전환 초기 신설학교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지원자가 대폭 몰렸으나 학령인구의 감소와 인천과학고와의 대입 실적 비교 등으로 인해 지원자수가 차츰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타 지역 과학고와 비교했을 때 인천지역 과학고 입시의 특징은 1단계에 실시하는 면담이라 할 수 있다. 면담은 과학고 입시에만 있는 특징으로 과학고의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학교를 방문하여 실시하는 방문면담과 지원자를 과학고로 소집하여 실시하는 소집면담으로 나뉘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과학고에서는 면담을 대체로 지원자 전원에게 실시하고 있지만 인천 지역 과학고들은 지원자 전원에 대해 면담을 실시하지 않는다. 학생 제출서류를 평가하여 면담 대상자를 선발하고, 선발된 인원에 한해서만 방문면담을 실시한다. 면담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으면 그대로 불합격되는 구조이다. 따라서 인천 지역 과학고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서류평가에 상대적 우위를 점해야 했으며, 내신 성적은 물론 비교과활동, 수준 높은 수학, 과학 탐구활동을 통해 학생의 우수성을 드러내야 1단계 서류평가 통과할 수 있었다. 

올해 발표된 인천 지역 과학고들의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에서 눈여겨볼 점은 1단계 면담방식의 변화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인천 지역 과학고들은 그 동안 면담 진행 방식을 입학담당관이 지원자들의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면담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두 학교 모두 소집면담으로 진행방식을 변경할 예정이다. 그 동안 방문면담의 경우에는 입학담당관들이 직접 지원자를 만나러 가야 했기 때문에 소요되는 시간에 비하여 학생을 평가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집면접의 경우에는 이러한 물리적인 시간의 낭비 없이 오롯이 학생 평가만을 진행할 수 있으므로 좀더 깊이 있고 세밀한 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도 면담은 지원자 전원에 대해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평가를 통해 선발된 인원에 한해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인천과학고는 면담 대상 인원을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에서 2.5배수 내외로 늘려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아무래도 서류만으로 평가했을 때보다 직접적인 면담을 통해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좀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면담 대상 인원을 늘린 것으로 예상된다.


○ 부산(부산과학고/부산일과학고) 
  

부산 지역 역시 부산과학고와 부산일과학고 두 곳의 과학고가 운영되고 있는 지역이다. 두 학교의 전체 모집인원은 각각 100명씩 전체 200명으로 서울지역 다음으로 모집인원이 많다. 지난해 부산 지역 과학고 입시에서는 부산일과학고는 전년대비 상승했지만, 부산과학고는 전년대비 지원자가 감소하였다. 최근 4년간 입시를 비교해 보더라도 부산일과학고의 경쟁률이 부산과학고 경쟁률보다는 다소 높았다. 다만 최근 경쟁률 상승을 이어오던 부산과학고는 지난 해 입시에서 다시 지원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올해 발표된 부산 지역 과학고의 2019학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에서 지난해 입시와 크게 달라진 점은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지난해 입학전형 요강에서 사전예고 했듯이 지원자격에 광주광역시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제외하였다. 따라서 과학고가 없는 광주광역시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 부산 지역 과학고를 희망했던 학생들은 지원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 대구/대전/울산(대구일과학고/대전동신과학고/울산과학고)



대구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으로 새롭게 개교한 대구 지역 유일의 과학고인 대구일과학고는 지난해 입시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전체 80명 모집에 244명이 지원하여 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경쟁률은 전년도 입시와 동일했으나 세부 전형별 결과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우선 일반전형의 경우에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64명 모집에 202명이 지원하여 3.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치러졌던 2018학년도 입시에는 64명 모집에 212명이 지원하였고 경쟁률 역시 0.15 늘어난 3.31이었다. 반면에 사회통합전형을 전년도 경쟁률 2.63대 1에서 2대 1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인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이뤄낸 결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발표된 대구일과학고의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에 따르면 지난 입시 때와는 달리 학생부 출력 시 출력 옵션 중 ‘영재기록사항제외(고입용)’를 체크하고 출력하도록 하였다. 또한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입시를 치르게 되는 2020학년도 입시부터는 학생부 출력 옵션 중 ‘수상제외(고입용) 항목 체크’를 삭제한다고 사전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일과학고를 목표로 하는 중학교 1, 2학년 학생들이라면 이제부터는 수상경력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대전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으로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된 대전동신과학고는 지난해 입시에서는 80명 모집에 256명이 지원하여 3.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입시보다 지원자 수로는 26명, 경쟁률로는 0.33 줄어든 수치로써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한 결과라 하겠다. 대전동신과학고는 역시 짧은 역사지만 과학고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학교다. 서울대를 비롯해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합격생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대전동신과학고는 지원자 전원에 대해 방문(소집)면담을 실시하지 않고,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서류평가 결과를 합산하여 방문면담 및 면접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특히 면담 후 면접 대상자를 따로 선발하는 다른 과학고들과 달리 대전동신과학고는 1단계를 통과한 지원자들에게 면담과 면접을 모두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면담 및 면접 대상자가 되기 위해서는 평소 교과성적관리와 서류평가 준비가 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동신과학고 1단계 배점은 교과성적 100점, 서류평가 100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류평가를 위한 평소 준비과정도 중요하겠지만, 과학고 지원자들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교과성적에 해당하는 수학과 과학의 성취도 관리에도 1학년부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올해 발표된 대전동신과학고의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볼 때 지난해 입시와 달라진 점은 없다. 지난해 입시와 마찬가지로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방문면담 및 면접대상자를 선발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대전동신과학고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3학년 1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내신 성적관리는 물론 비교과활동에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울산과학고는 지난해 입시에서 유일하게 모집인원을 증원한 학교다. 지난해 울산과학고의 모집인원은 전년대비 12명이 늘어난 72명이었으며, 지원인원은 38명이 줄어든 180명으로 2.5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과학고는 비교적 소규모 과학고에 속하지만 진학실적만큼은 다른 과학고에 뒤지지 않는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서울대 실적만 놓고 본다면 전국 20개 과학고 중에서도 눈의 띄는 실적을 내고 있으며 2018학년도 대입에서도 서울대 6명, KAIST 8명, 포스텍 4명의 등록자를 배출하였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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