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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역량진단 결과에 대학가 ‘초비상’ 걸렸다!

2단계 평가대상 대학 발표로 대학가 희비 엇갈려



대학들의 ‘살생부’로 알려진 대학 기본역량진단 1단계 가결과가 발표되면서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를 통해 자율개선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는 대학들은 인원 감축을 권고하는 한편 재정 지원에 제한을 두는 방법으로 부실대학 압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1단계 평가에서 통과해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일반대 120곳, 전문대 87곳이다. 반면 나머지 대학들은 2단계 평가를 통해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된다.

특히 최하위 10%에 해당하는 대학은 신입생 및 편입생의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이 전면 차단되는 등 정부 지원이 모두 끊겨 사실상 퇴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대학별 명단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각 대학들은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기본역량진단 1단계 가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학별 진단 결과가 입을 타고 퍼지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2단계 평가 대상으로 분류된 대학들은 이의신청을 하는 반면,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2단계 평가를 준비하는 초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경기남부 대학 중 국립 한경대는 1단계 평가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대는 교내 보직자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응팀을 꾸려 오는 8월 '2단계 평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지표에서 어떤 부분이 미흡한지 철저히 분석해 2단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대인 수원과학대도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아 재정지원이 제한됐다가 이후 이행점검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진단결과에서 2단계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가천대와 루터대는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루터대는 지난해까지 재정지원 제한이 됐던 상태라 이번 1단계 평가 통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원에서는 일반대 5곳, 전문대 6곳이 1단계 평가에서 탈락돼 2단계 평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4년제 대학 중에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한라대, 가톨릭 관동대, 경동대, 상지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전남 주요 대학 가운데는 광주 조선대, 국립대인 전남 순천대 등이 2단계 평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은 진단을 앞둬 긴급회의를 여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순천대 관계자는 "일단 평가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이의 신청을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단계 진단에 충실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충남 지역은 5개 이상 일반대가 2단계 평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모 대학 관계자는 "교육역량 지표에 맞춰 발전계획도 수립하고 전임교원도 확보하는 등 정량적 지표를 모두 맞췄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며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기대했었기 때문에 현재 대학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고 전했다.

대구에서는 대구공업대가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않아 2단계 진단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3년간 잇따라 D등급 이하를 받았던 청주대와 2015년 1주기 평가에서 '부실 대학' 오명을 썼던 충북도립대는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됐다고 하더라도 이후 7월에 있을 ‘대학별 부정·비리 사건에 따른 감점’이 변수로 남아 희비가 언제 다시 엇갈릴지 모를 상황이다. 교육부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각 대학에서 발생한 부정·비리 사건을 검토 중이다.

사건의 경중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해 감점한 뒤에야 최종적으로 자율개선대학이 확정된다. 최종적인 결과는 진단관리위원회 및 대학구조개혁윈원회의 심의를 거쳐 8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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