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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학생을 A+로 만드는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

아이비리그 대학만큼 교육의 질 높고, 재정보조/장학금도 많아



한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교육에 관한 편견은 매우 심하다. 특히 자녀를 해외 대학에 보낼 때 무조건 ‘일류 대학’, 그것도 자신이 아는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학부모들은 하버드, 예일, UC 버클리, 퍼듀, 보스턴 칼리지, NYU 등의 학교는 잘 알지만 데니슨 칼리지, 얼햄 칼리지, 녹스 칼리지, 칼라마주 칼리지 등은 잘 모른다. 만일 부모들에게 “데니슨 칼리지 같은 대학을 아느냐”고 물으면 “그런 듣도 보도 못한 대학을 어떻게 아느냐?”라는 답변이 되돌아 올 것이다.

미국 대학을 분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카네기재단에서는 미국 대학을 9가지로 분류하고, 대학 랭킹을 내고 있는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4가지로 분류를 하고 있다.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분류하는 4가지 종류는 1) National University, 2) National Liberal Arts College, 3) Regional University, 4) Regional College다.

위의 분류 외에 ▲ 아이비 대학, ▲ 아이비 플러스, ▲ 뉴 아이비 대학, ▲ 리틀 아이비 대학, ▲ 퍼블릭 아이비, ▲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 등 각각의 특색에 따라 그룹을 묶기도 한다.

오늘은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College that change lives, CTCL)’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 사람들도 명문 대학을 좋아한다. 그래서 오리지널 아이비리그 외에 위에 언급한 것처럼 아류의 아이비 이름을 붙인 대학들이 있다. ‘아이비’ 이름을 붙이면 좋은 대학이라고 생각을 한다. 실제로 아이비란 이름이 붙은 그룹의 대학들은 명문 대학들이다. 초일류 대학인 셈이다.

대학 명성보다 교육의 질 우선시 하는 학부모 늘고 있어

최근에는 이렇게 대학 이름에 얽매이기보다 정말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대학을 찾는 학부모들이 많다. 상담한 학부모들 가운데 명성보다는 교육의 질과 전공을 선택하는 학부모들이 꽤 있었다. 이 경우 당연히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설명한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학부 중심 대학들을 일컫는 말이다. 즉 대학원 박사과정이 없다. 간혹 어떤 학부모들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전공이 없는 것으로 아나, 이들 대학에도 전공이 있다.

이렇게 대학 명성과는 달리 교육의 질(quality)로 대학을 분류할 경우 꼭 등장하는 대학이 바로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CTCL)’들이다. 이 대학은 NYT(뉴욕 타임스) 전 교육 에디터였던 로렌 포트가 발굴해 이름 붙인 대학들이다.

작지만 강한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

아이비리그 대학은 좋은 대학이고, 성공한 인생의 지름길이라는 대학에 대한 전통적 사고를 깨는 대학들이다.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은 연구를 목적으로 하고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에게 무게 중심이 있는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전통적인 명문 대학들과 달리 창의적 사고와 글쓰기를 바탕으로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학문을 중심으로 학문을 하는 법을 가르치는 대학들이다. 한마디로 작지만 강한 대학들이다.

CTCL에서는 보통, 다음날 수업을 위해 과목당 적어도 50페이지 내지 300페이지의 책을 읽어 가야한다. 또한 교수의 일방적 강의보다는 학생들이 토론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며, 과학 분야 전공이나 과목에서도 많이 읽고 생각하게 한다.

1년 가야 교수 한번 못 만나는 주립 대학 학생들과 달리 매주 정해진 Office hour에 교수와 만나 토론하고 공부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교수가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고 추천서를 써줄 때 매우 퍼스널 하게 써주는 대학이기도 하다.

CTCL은 아이비리그 대학보다 대학원 진학률이 훨씬 높고 박사 배출 비율에 있어 아이비리그 등 상위권 연구 중심 대학보다 월등히 높다. 전공을 통해 학문을 가르치지만 더불어 학문을 하는 법을 배우고 나오기 때문이다.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은 40개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가운데서도 뛰어난 상위권 대학은 아니다. 유에스 뉴스 기준으로 리버럴 아츠 칼리지 랭킹 50위권에서 90위권 사이에 있는 대학들이다. 이 대학들이 갖는, 이 대학들만의 학풍과 학습 분위기가 있다.

대학 명성에 얽매인 지원은 NO!
잠재력을 끌어 올려주는 대학을 찾아라!

오래전부터 이 대학에 많은 학생들을 보내고 있으나 입학 후 지금까지 후회하는 학생을 만나지 못했다. 오히려 대학을 잘 골라줬다는 감사의 인사를 꾸준히 듣는다.

물론 이 대학을 다니다 아이비리그급 대학으로, 더 수준 높은 대학으로 점프 업(편입)을 해 간 학생도 있다. 혹은 이 대학을 졸업하고 아이비리그 대학원으로 진학한 학생들도 많다. 또한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을 한 학생들도 있다.

앞으로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할 예정이다. 이 대학들은 B급 학생들을 받아들여 A+로 만들어 내는 대학들이다. 이 대학들의 또 다른 특징 하나는 사립대학으로 학비가 비싸지만 재정보조/장학금을 많이 준다는 것이다. 외국 학생들에게도 많은 재정보조를 해 주고 있기 때문에 잘 찾아서 지원을 하면 연간 2만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4년을 다닐 수 있다.

조만간 대학 원서를 써야 하는 12학년들은 명성에 얽매여 아이비리그 대학만 찾지 말고 시야를 좀 더 넓힐 필요가 있다. 넓어진 시야로 볼 수 있는 대학들 가운데 하나가 리버럴 아츠 칼리지고, 추천하고 싶은 대학들은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들이다.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처럼 더 높이 날아올라 더 멀리 바라보자. 그러면 또 다른 길이 보일 것이다.


*위 글에 대한 문의는 전화 02) 780-0262, 메일 tepikr@gmail.com, 카톡 kr1728, 위챗 phdlee1728로 해 주시고, 더 많은 교육정보는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osephlee54를 참고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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