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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초등생 서술형 평가 애먹지 않으려면, 독서·표현활동 내공 쌓아야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이 전하는 ‘초등 3, 4학년을 위한 서술형 평가 접근법’



올해 초등학교 3, 4학년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편된 교과서로 수업에 임하고 있다. 새로운 교과 과정은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의사소통 역량 등 총 6가지 필수 역량을 기초로 한 ‘창의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데 중점을 둔 만큼, 평가 과정 역시 대폭 변화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쓸 수 있는 구술 또는 서술형, 조별 토론 및 실험 중심의 협력형 등 과정 중심 평가가 강화된 것이다. 

개편된 교과 과정을 접하는 학생들은 변화된 평가 방식이나 달라진 교과 과정에 대한 부담이 상당할 터. 실제 올해 초 한우리독서토론논술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초등학생 및 중학생 학부모 51%는 ‘자녀가 문장력을 필요로 하는 ‘서술형 평가’에 큰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글쓰기 자체를 어려워하는 데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특히 힘들어하는 탓이다.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생각이나 의견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만큼 자신의 관점과 실력을 잘 드러내는 방법도 드물다”며 “평소 꾸준한 독서로 지식정보처리 역량과 창의적 사고 역량을 키우고, 표현 연습을 통해 의사소통 역량을 기른다면 서술형 평가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오 소장과 함께 독서를 기반으로 한 서술형평가 접근법에 대해 알아보자. 
 
○ 풍부한 배경 지식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독서는 기본!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 쓰는 서술형 평가의 특성 상, 배경 지식을 든든하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아는 것이 많아야 쓸 수 있는 것도 많아지는 만큼, 평소 신문이나 시청각 자료를 접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으며 배경 지식을 풍부하게 쌓을 수 있도록 하자. 책을 고를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를 골고루 읽을 것을 권장하는데, 가령 동화책을 좋아하지만 과학책은 싫어한다면 동화책 3~4권 읽을 때 과학책 1권을 읽는 식으로 서서히 관심 분야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명확히 표현하기 위해서는 배경 지식을 쌓으면서 어휘력도 함께 키울 필요가 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앞뒤 문맥을 살펴 의미를 추측해 본 뒤 사전을 통해 예상했던 것과 맞는지 비교한다면 단어의 의미를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등장하는 단어들을 활용해 가족이나 친구와 스피드 퀴즈를 하거나 낱말 잇기 게임을 하면, 의미를 익히는 과정에서 지루함을 덜어내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올바른 문장 따라 쓰기’를 통해 표현력도 키워야

어휘력을 갖추었다면 말 또는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표현력을 기르는 데 가장 좋은 것은 바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 대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고 이해할 수 있고, 조리 있게 말하거나 쓰는 활동을 통해 의사소통 역량도 키울 수 있다. 처음에는 가족이 모여 책 1권을 함께 읽고 이야기할 것을 추천한다. 가령 ‘콩 한쪽도 나누어요(고수산나 글, 열다 펴냄)’를 읽은 뒤 교도소에 편지를 보낸 예나와 용수, 자신의 축구 실력을 기부하며 친구의 수술비를 마련한 힘찬이 등 등장인물들이 한 따뜻한 나눔에 대해 이야기하며 각자가 실천해 볼 수 있는 나눔에는 어떤 게 있을지 자유롭게 토의하는 식이다. 

표현력을 기르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올바른 문장 따라 쓰기’가 있다. 올바른 문장이란 알맞은 문법으로 쓰인 것으로, 이를 따라 쓰는 과정에서 옳은 맞춤법, 알맞은 표현과 문법을 익힐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분명히 담아낼 수 있는 기본을 탄탄히 갖추게 되는 것이다. 교과서나 양서의 문장들은 대부분 문법에 맞게 쓰인 표현들이므로, 이를 활용해 문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자.  

○ 동문서답을 피하자! 문제를 바르게 이해한 뒤, 자신의 생각을 입으로 말하고 읽어볼 것

배경지식도 넓혔고 어휘력과 표현력도 늘렸다면, 바로 서술형 문제를 풀어 보자. 이 때,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서술형 문제를 풀 때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 등장인물의 성격이 변화한 이유를 묻고 있는데 엉뚱하게 살아 온 배경에 대해 서술하는 것. 이와 같은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여러 번 읽으며 어떤 답을 요구하는지 고민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할 때에는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로 정리하고, 다 쓰고 난 뒤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것이 좋다. 실제 학교에서 문제를 풀 때 적용할 수는 없지만, 소리 내어 말하고 읽는 공부 방식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효과적이며,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볼 수 있어 실수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 초등 중학년(3, 4학년)을 위한 추천도서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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