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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컨설턴트 "곤충산업은 고부부가가치 산업, 향후 발전 가능성 높아"

다온곤충농장 정은성 컨설턴트 인터뷰

- 다온곤충농장 정은성 컨설턴트 인터뷰

곤충을 단순히 벌레로 생각해 무서워하거나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을 미래 식량으로 지정하고, 향후 식량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꼽았다. 곤충산업은미래 식량뿐만 아니라 애완, 학습, 관광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 정부도 2010년부터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시간엔 식용 및 약용 곤충, 애완용 곤충을 사육하는 '곤충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다온곤충농장 정은성 컨설턴트를 만나보았다.



Q. 현재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2014년부터 다온곤충농장을 운영하며 식용 및 약용 곤충뿐만 아니라 애완용 곤충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곤충을 사육하는 일을 하면서 판로를 개척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합니다.

그리고 곤충들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조사합니다. 이 외에 곤충체험학습이나 진로체험 등을 기획하고, 학교 현장으로 찾아가는 곤충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현재 농림부가 주관하는 귀농귀촌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전공과 경력을 거쳐 곤충컨설턴트로 일하게 됐나요? 
A. 인터넷 TV방송을 전공한 후 사회 초년생 때 미군부대에서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어요. 이때 과중한 업무로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귀농을 결심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곤충을 좋아해서 사육을 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당시에는 식용이나 약용곤충과 관련된 국내시장이 거의 형성되지 않았고, 관심도 크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양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 ‘곤충창업산관학교’에 등록하고 1, 2기를 걸쳐 공부한 뒤 졸업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직접 곤충 사육을 해보니 이론적인 부분과 현장에서의 상황은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곤충사육에 성공했지요. 곤충을 직접 사육하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다른 누군가에게 전파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곤충을 기반으로 하는 예비 창업자, 귀농인, 귀농귀촌을 주제로 한 강의 등을 하면서 곤충사육이나 활용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고 도움을 드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Q. 곤충컨설턴트로 활동하는데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요?
A. 곤충의 사육과 관련해서는 이미 매뉴얼도 마련돼 있을 정도로 정보가 상당히 오픈돼 있는 편입니다. 사육을 한 후에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사육한 곤충을 어떤 상품으로 만들어낼 것인가, 상품을 어떤 방식으로 판매할 것인가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센스가 필요합니다.

곤충산업은 단순히 생산만 해서는 그 가치가 크지 않습니다. 어떻게 가공해 상품으로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지요. 매력적인 체험이나 수업, 곤충의 장점을 극대화한 상품, 생태원의 운영 및 활용 등과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센스를 발휘한다면 더욱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Q. 이제 막 시작된 분야인 만큼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제가 처음 곤충농장을 오픈했을 무렵에는 벤치마킹을 하려고 해도 제대로 된 사례가 없었고, 있다고 해도 곤충사육장을 구경도 못하고 문전박대 당하기가 일쑤였습니다. 아직도 곤충시장 및 산업이 시작 단계에 있지만, 최근에는 새로 오픈된 곳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판로 개척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특히 과도한 컨설팅 비용, 수매를 미끼로 한 가맹 비용, 시설비, 마케팅 비용, 낮은 수매단가 등은 곤충농장을 운영하는데 있어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잘 육성된 곤충컨설턴트가 이러한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관련 산업이 더욱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과거에 비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식용곤충의 필요성과 장점 등에 대해 알려지고는 있지만 아직 체계적인 홍보가 부족해 인식 개선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식용곤충의 생김새에 대한 혐오감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이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곤충이 우리 몸이나 피부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를 잘 폴어가야 할 것입니다.

Q. 향후곤충컨설턴트의 직업 전망은 어떨까요?
A. 곤충산업은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곤충을 이용한 여러 사업을 융·복합시키면 좀 더 큰 시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용 및 약용 곤충의 경우 의약품 소재로도 개발되는 사례가 많아 전형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특히 곤충의 경우 크지 않은 공간에서도 사육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자본이 없이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분야이며, 친환경적으로 연중 사육이 가능해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정부나 기업이 곤충 관련한 식용뿐 아니라 다양한 관광상품 등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 및 지원에 힘을 쏟아 농민과 상생을 추구한다면, 이 분야에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이 직업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A. 큰 자본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라 농장 운영 등을 쉽게 생각하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곤충사육에도 노하우가 필요하며, 특히 아직은 판로가 미진한 부분이 많습니다. 자신이 어떤 곤충을 사육할 것인지, 이를 어떻게 팔 것인지, 어떤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그 상품의 수요는 얼마나 될 것인지 등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곤충 사육에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정부나 지자제에서 운영하는 곤충산업 관련 인력양성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관련 교육을 먼저 받아보기를 권합니다.

여러 곤충의 특징이나 사육 환경 등에 대한 공부를 먼저 하고, 자신이 잘 사육하고 판로 개척이 가능한 곤충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넓게 공부하고 교육을 받으면서 활용방안 등을 고민한다면 시장성은 열려있다고 봅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전에 시장조사나 공부를 많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2017 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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