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코칭

[정부 육성·지원 신직업] 할랄전문가

전 세계 17억 인구의 할랄 산업을 견인하는 업무 담당



- 전 세계 17억 인구의 할랄 산업을 견인하는 업무 담당

대학생 A씨는 주말을 맞아 이대원을 찾았습니다. 맛집탐방이 취미인 그녀는 새로운 음식들을 접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요즘 A씨가 빠진 음식은 바로 할랄푸드입니다. 할랄(halal)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며,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에는 할랄푸드를 판매하는 음식점 지도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A씨는 한 할랄 인증 음식점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파키스탄인 친구 B씨를 만났습니다. 한국 대학으로 유학을 온 B와는 할랄푸드를 통해 친해졌는데요. 둘은 요구르트를 발라 구운 양고기와 납작한 두 장의 빵 안에 닭고기와 채소 등을 넣어 화덕에 구운 피데(Pide)를 주문했습니다.

A씨는 할랄푸드는 맛도 좋지만, 잔인하게 동물을 도축하지 않은 고기만 먹고 불필요하게 동물을 죽이지 않는 문화도 윤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식사를 한 후에는 할랄화장품, 의약품, 식품 등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할랄 전문 박람회에 방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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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은 이슬람의 율법에 따르는 제품을 총칭하며 할랄푸드는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과일, 야채, 곡류 등 모든 식물성 음식과 어류, 어패류 등의 해산물, 이슬람식으로 도살된 양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을 뜻합니다. 무슬림은 세계 인구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5 년에는 3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전 세계 식품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할랄식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미 네슬레와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다국적 기업들은 할랄시장에 진출해 있습니다. 한국 역시 할랄식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할랄 산업의 가능성을 본 기업에서는 식품, 화장품, 의약품을 비롯해 가상화폐까지 할랄 인증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동남아 및 중동 등 이슬람권의 무역거래에 있어 할랄 인증은 선결조건입니다. 식품, 화장품 등 제품 수출을 위해서는 국가 및 기관마다 각기 다른 할랄 인증을 진행해야 하는데요. 직접 수행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등 효율성 문제가 발생해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할랄전문가’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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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직무

할랄전문가는 할랄 산업 및 할랄 인증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기업과 자문계약을 체결해 컨설턴트로서 정부의 해외규격 획득 지원 프로그램 활용 등 해외 할랄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외준다. 또한 할랄 인증의 핵심 요구사항인 HAS(Halal Assurance System: 할랄보장시스템) 구축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며, 할랄 인증 신청 대행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해외 할랄시장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현지 라벨링, 제품 등록 등 수입절차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고, 전시회 및 온라인플랫폼 활용 등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할랄 인증 관련 내용을 교육하는 강사로 활동할 수 있으며, 취업을 통해 할랄 인증기관 등 유관기관에서 상담 업무를 담당하거나 할랄 연구기관에서 할랄 분야 연구조사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무슬림 관광과 연계한 상품을 기획하는 등 할랄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추세다.

국내기업의 경우, 근본적으로 수출이 선행된 인증획득이 중요하고 어떤 기관의 인증을 받을 것인지는 수입하는 바이어의 의견이 중요하다.

해외 할랄 인증은 비용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우선 수출 바이어를 선정하고, 이후 할랄 인증을 받기도 한다.

해외현황

현재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18억 명으로 추산된다. 다산을 미덕으로 여기는 이슬람 문화로 인해 지금도 무슬림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3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선도국으로 통하는 말레이시아의 할랄시장 저변 확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할랄시장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는 국민의 70%인 2천만 명에 육박하는 무슬림을 기반으로 할랄 산업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규정했다. 1974년 처음 할랄 인증제를 도입한 후 1996년 말레이시아표준법에 따라 말레이시아표준부에서 할랄제품에 대한 국가인증기준을 정했다. 할랄 인증기관인 이슬람개발부(JAKIM)가 그것이다.

할랄 인증기관으로서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자킴(JAKIM)은 할랄 인증을 위한 제품생산, 취급, 보관 등을 다루는 종합 가이드라인인 ‘말레이시아 스탠더드(MD)' 를 제정해 할랄제품을 관리 중이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마트에서는 할랄육류를 분리해서 진열·판매하고 있다.

각종 할랄 관련 정책·법규·인프라 등에서 거의 완벽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말레이시아는 현재 아시아 최대의 할랄식품 수출국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0년까지 할랄 산업의 시장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8.7%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87%가 무슬림으로, 식품 전반의 할랄 인증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4넌 할랄제품보장에 관한 법령 33호를 발표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기존 할랄 인증 관련 민간종교기관인 MUI(무이)가 실시해온 할랄 인증 업무를 정부기관인 ‘할랄인증청(BPJPH)’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당시 법안의 정식 시행은 5넌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으며, 법령에 적용되는 제품은 식음료를 비롯해 의약품, 화장품, 화학제품, 생물학 제품, 유전자 변형 제품 등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용되는 물건으로 점차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네시아에서 아직 할랄 인증은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며, 할랄 인증청(BPJPH)이 할랄 인증 업무를 수행하기 전까지는 기존과 같이 인도네시아 울라마협의회(MUI)에서 할랄 인증서를 발급한다. 최근 한국의 식품회사(S사) 라면이 MUI 할랄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Thomson Reuter의 2015년도 ‘글로벌이슬람경제연감(STATE OF THE GLOBAL ISLAMIC ECONOMY REPORT)’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 세계 무슬림의 식품과 음료 소비액은 1조 1,280억 달러로, 이는 세계 식품과 음료시장 6조 7,550억 달러의 16.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중 OIC(이슬람협력기구) 국가들의 식품 소비량만을 살펴보면, 2012년 약 1조 810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식품시장의 16%, 무슬림 할랄 식품시장의 약 95.8%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2016년 발표된 동일 자료에 의하면 이슬람 화장품시장은 2015년 560억 달러에서 2021년 810억 달러로 연평균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슬람권의 화장품 소비시장을 단일 시장으로 본다면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UAE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할랄 인증 규제 강화조치에 따라 향후 ‘할랄 인증’이라는 형태의 비관세장벽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 이슬람권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할랄 인증 취득이 필수적인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현황

2015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는 ‘할랄식품산업발전을 위한 8대 추진과제’를 발표하고 할랄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기존에 HACCP, ISO 등 제품 관련 인증 및 심사에 관여하던 업체가할랄분야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련 업체도 늘고 있지만 아직은 일반 국민에게 친숙한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식품 업계에서는 해외 수출을 위해 필수적인 인증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점차 인증 신청 업체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인증은 2011년부터 국내 일부 식품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작했으며, 국내 식품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고 수출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에서 할랄 인증이 일반화되고 있고, 무슬림의 인구 증가로 그 규모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할랄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할랄은 종교적인 의미뿐 아니라 좀 더 까다롭고 엄격한 검사와 절차를 거친 제품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제품, 건강에 무해한 제품 등 긍정적인 의미를 주는 인증이라는 인식 때문에 비무슬림들까지 할랄 인증을 믿고 사용하는 추세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이야기다.

이 때문에 할랄 인증을 취득한 제품은 동남아와 중동 등 이슬람권으로의 수출이 유리한 편이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네슬레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은 이슬람권에서는 거의 모든 매장을 할랄 인증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 몇몇 대형 매장에서도 할랄 제품만을 진열해 안내하는 코너를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훈련 및 적성

할랄전문가로 일하는 데 필요한 특별한 자격이나 요구 조건은 없으나, 식품이나 화장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 분야의 전공자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 이는 식품이나 화장품의 성분 및 각종 첨가물 등에 대한 기본지식을 알면 업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할랄전문가는 업무를 수행할 때 외국 업체와 의사소통을 하거나 대응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영어 등의 어학 실력을 일정 수준으로 갖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할랄전문가는 ‘할랄’이라는 이슬람의 문화적 특수성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므로 다양한 문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직업이다.

향후 전망

현재 식품 및 화장품 업체를 중심으로 할랄 인증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 할랄 인증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기업마다 무슬람 시장, 할랄 인증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실제 인증을 받는 곳도 늘고 있다. 또한 글로벌화에 따라 국제 규모의 행사가 늘고 있는 것도 할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KOTRA)의 ‘2016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 실태 조사’에 따르면, 무슬림 여행자가 한국에서 선택한 음식 중 한식의 비중이 가장 컸다. 특히 불고기, 비빔밥, 김치, 떡볶이, 갈비, 김치찌개, 삼계탕, 해물탕, 갈비탕, 떡, 된장찌개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46.3점(100점 만점)에 불과했다. 할랄 푸드를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현재 이슬람 인구는 약 18억 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넘는 수치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2025년의 이슬람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30%가 넘을 것이며, 2050년엔 전 세계적으로 28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homson Reuters의 2016년도 ‘글로벌이슬람경제연감’(STATE OF THE GWBAL ISLAMIC ECONOMY REPORT)에 따르면 할랄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1조 8,900억 달러이며, 2021년엔 3조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KOIBA)의 위 자료에 따르면 할랄 수출국 중 브라질이 10.7%로 가장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 미국, 중국이 뒤를 잇고 있다. 주목할 점은 수출규모 10위 국가 중 이슬람 국가는 터키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할랄 제품의 주요 소비지는 무슬림이지만 비이슬람 국가가 주로 수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새롭게 진출할 신시장으로 할랄시장을 꼽은 바 있으며, 계속적으로 인증지원과 수출정보를 제공하는 등 할랄 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할랄 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강원도, 익산, 창원지역 등에서도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할랄단지 유치 등이 무산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할랄 인증을 식품산업 분야에서 세계 진출을 하는데 필요한 하나의 가공처리 기술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할랄 제품의 주요 수출국 대다수가 비이슬람 국가임을 피력하는 등 할랄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할랄 산업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캐나다의 경우 인구의 7%를 차지하는 무슬림뿐만 아니라 자국민들에게도 할랄마크가 프리미엄으로 인식돼서 하나의 식품 트렌드가 되고 있다.

국내 할랄 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관련 법규와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슬림 국가에서는 법에 의해 도축장에 2명의 할랄 인력을 두어야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이러한 법이나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할랄 산업의 발전으로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으며, 할랄 인증을 받은 업체는 시설이나 제조과정 등 정해진 규정을 지키는지 계속적인 점검을 받아야 한다. 식품안전관리제도 중에 HACCP 인증이 있는데, 이 제도의 시행으로 식품회사 내에 HACCP팀이 마련되고 관련 실무자 양성과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추후 할랄 인증을 받은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 등 관리를 맡을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2017 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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