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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워밍업] 수십 번 고쳐 쓴 내 자소서, ‘팥 없는 찐빵’은 아니겠지?

자기소개서 평가기준 이해하기 ② 정성평가의 핵심 ‘서류평가’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가 나오고, 1학기 기말고사가 곧 마무리되면 바야흐로 ‘자기소개서 시즌’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정말 많은 수험생들이 자기소개서 때문에 골머리를 앓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많은 대학들이 나서서 자기소개서 작성법이나 합격 자기소개서를 먼저 공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려준 방법대로 나만의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하면 생각만큼 잘 안 됩니다. ‘이해’는 되지만, ‘응용’이 안 되는 문제에 부딪히는 것이지요.  

이럴 때일수록 지원자의 입장이 아닌 평가자의 입장에서 자기소개서를 이해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의 평가기준을 명확히 알면 알수록 어떤 소재를 선택해야 할지,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가 분명해지지요.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평가기준’을 놓친 채 자기소개서에만 몰두합니다. 만약 자기소개서를 수십 번씩 고쳐 써 봐도,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자신이 서류평가에 대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에듀동아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즌을 맞아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가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평가기준을 한 데 모은 <자소서 워밍업>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자소서 워밍업> 시리즈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과 서류평가에 대한 이해를 높인 뒤에는 실제 자기소개서 작성에 도움이 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시리즈가 이어집니다. 끝이 없는 자기소개서 미로 속에서 헤매고 싶지 않다면, 앞으로 가야할 길을 보여줄 ‘지도’부터 챙기기 바랍니다.》



[자소서 워밍업] 학생부종합전형 제대로 알아야 자소서 쉽게 쓴다(☞클릭)​ 기사에 이어 이번에는 학생부종합전형, 그 중에서도 자기소개서가 평가되는 시점인 ‘서류평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대학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는 방식에 약간씩 차이는 있습니다만,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다단계 전형으로 운영합니다. 일차적으로 서류평가를 진행해 일정 배수의 합격자를 선발한 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식이지요. 일단 서류평가를 통과해야만 면접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많은 수험생들이 서류평가를 통과한 이후에는 오로지 ‘면접’에만 주목합니다. 하지만 면접 역시 서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대부분(일부 대학은 제외) 서류 기반 면접으로 진행되기 때문이지요. 무심코 자기소개서에 흘려 쓴 한 마디가 면접에서 나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릅니다. 정성평가의 핵심이 ‘서류평가’인 이유입니다.


○ 면접 보더라도 서류는 중요… 자소서는 ‘글로 보는 면접’ 
 
서류평가의 중요성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우선, 면접이 있는 전형부터 살펴봅시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은 다시 일괄합산 전형과 다단계 전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다단계 전형으로 운영합니다. 여기선 서류가 매우 중요합니다. 1차 서류평가 통과 시에만 면접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데다, 2단계에서도 최소 40%에서 최대 70%까지 서류평가에 독립적으로 배점이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원자들의 서류가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면 최종 단계에서는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는 ‘키(Key)’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일괄합산 전형으로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이 대표적인데, 서류평가와 면접평가에 별도의 배점을 두지 않으며 모든 지원자가 서류평가 및 면접평가의 대상자가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단계를 구분하지 않은 평가의 경우 서류와 면접 평가 결과가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서류평가 결과가 면접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역으로 면접 결과가 이전 서류평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이와 대비되는 서울대 일반전형의 경우 각각 독립적으로 진행된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결과를 같은 비중으로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이 경우 아무래도 ‘면접’의 임팩트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류평가를 끝냈다 하더라도 지원자와의 면접이 어떻게 진행됐느냐에 따라 평가자가 서류평가 결과를 재고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서류의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상당수 대학이 서류 기반 면접을 실시하기 때문입니다. 서류 기반 면접은 서류에 어떤 내용이, 어떻게 기록되어 있느냐에 따라 면접 질문의 양과 질이 달라집니다. 특히 지원자가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 평가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은 면접에서의 단골 질문인데, 이에 대한 단서가 자기소개서에 들어있습니다. 평가자들이 자기소개서를 주의 깊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끝으로 면접이 없는 ‘無면접’ 전형이라면? 당연히 서류평가가 ‘매우 매우’ 중요하겠죠?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자기주도형 및 일반형), 성균관대 성균인재 및 글로벌인재전형,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전형 등이 서류 100%로 전형을 운영합니다. 이런 ‘無면접’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특히 중요합니다(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는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예외). 수시 지원 시점에서 학생부는 이미 내용이 모두 결정되어 있습니다. 지원자 본인이 자신의 고교 생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창구는 오직 자기소개서뿐이지요. 지원자는 고교(교사)가 나에 대해 평가한 기록(학생부)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활동경험과 노력 과정, 변화, 자신의 강점을 글로써 효과적으로 부연 설명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글로 보는 면접’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마치 면접관으로부터 ‘학업에 기울인 노력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가장 효과적인 답변을 정해진 분량 안에 압축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 서울 주요대학 학종 서류평가의 핵심, 네 가지로 압축 

자, 지금까지 서류평가의 중요성을 전형유형별로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대학은 이렇게 중요한 서류평가에서 어떤 점들을 주로 확인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자기소개서에 어떤 점을, 어떻게 부각할지 전략을 세우려면 이 점부터 명확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마침 건국대‧경희대‧서울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6개 대학이 정책과제로 전국의 63개 대학의 2018학년도 모집요강을 바탕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요소를 분석해 그 연구결과를 올해 내놨습니다. 6개 대학은 수많은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활용한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를 분석한 뒤 다시 크게 네 가지로 압축해 제시했는데,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이 바로 그것입니다.
  


꼭 6개 대학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표를 보면, 연구에 참여한 6개 대학 외에 다른 대학도 서류평가에서 이 네 가지 평가요소와 대체로 비슷한 역량들을 확인하려고 하네요. 그러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이 네 가지 평가요소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겠지요? 그럼 지금부터는 각 평가요소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이 네 가지 평가요소에 비춰볼 때, 자신의 경우 어떤 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부각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세요.


○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 ① 학업역량 

아무리 지원자의 다양한 역량과 잠재력을 고루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해도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는 역시 학업역량입니다. 평가자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우리 대학에 입학해 수학할 능력이 충분히 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앞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방식을 살펴보면서 알아봤듯이 내신 성적이 우수한 것만을 두고 학업역량이 뛰어나다고 해석하진 않습니다.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평가하는 학업역량은 다시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탐구활동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업성취도는 과목의 석차등급 또는 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활용해 산정한 학업능력 지표 등을 토대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정성평가인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성적의 추이나 과목 간 성적 차, 전공 관련 과목 선택 여부 등도 평가의 대상이 됩니다. 또한 개인적인 방황, 가정문제 등 지원자의 상황도 평가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학업적 성취와 결과에 대해 자기소개서에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학업태도와 학업의지는 학업을 수행하고 학습을 해 나가는 자발적인 의지와 태도이자,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학습 전략을 선택하여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특히 학업태도와 학업의지를 평가할 때는 ‘자기주도성’이 핵심이 됩니다. 자기소개서에는 교과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스스로 지식을 탐구한 경험, 교내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 과정 등을 소재로 ‘자발성’이 드러나게 써야 합니다. 

탐구활동은 어떤 대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깊고 폭넓게 탐구할 수 있는 능력으로, 고차원적인 학업역량을 보여주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탐구활동은 교과학습 외에 관심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독서, 글쓰기, 탐구 및 연구 활동, 실험‧실습, 교내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교 정규 교육과정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만큼 많은 대학은 교과 활동을 통해 드러난 학업 관련 탐구활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가급적 교과학습을 기반으로 한 탐구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 ② 전공적합성 

전공적합성은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평가요소인 동시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는 대학 사이에서 가장 인식 차이가 큰 평가요소입니다. 다수 대학은 전공적합성을 학업·인성과 같은 별도 요소로 활용하지만, 일부 대학은 학업역량이나 발전가능성의 세부평가항목에 포함시키기거나,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의 전공의 차이점을 이유로 평가요소에서 아예 제외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6개 대학이 제시한 전공적합성의 평가요소를 참고는 하되, 최우선적으로는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전공적합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6개 대학의 공동연구 결과를 보면, 전공적합성의 세부 평가항목을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지성/지식)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감정/느낌)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의지/행동), 세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여기서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는 자기소개서보다는 주로 학생부를 통해서 확인하는 요소입니다. 반면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및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은 자기소개서에서 더 부각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지원 전공(계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 태도와 알고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가벼운 수준에서 지원자가 자신이 지원한 전공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주목합니다. 예를 들어 전공과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활동이라도 그 활동이 특정 전공에 지원한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를 잘 설명한다면, 평가자는 그 설명 속에서 지원자의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파악합니다. 또 본인이 한 특정한 활동(과정)이 입학 후 지원 전공을 수학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은 지원전공에 대한 관심을 확장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는 단계까지 이르렀는지를 평가하는 요소입니다. 다만 이 평가요소를 이해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통해서만 전공 관련 경험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길은 교과학습 범위 내에서 전공 관련 활동 경험을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 ③ 발전가능성 

발전가능성은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 가운데 인성, 전공적합성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키워드입니다. 다소 모호한 용어일 수 있으나 대학은 주로 △자기주도성 △경험의 다양성 △리더십 측면에서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자기주도성은 특히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에서 반드시 부각시켜야 하는 요소입니다. 학생부에 한두 줄로 간략하게 적힌 결과물만으로는 자기주도성이 결코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흔히 자기소개서에서 어떤 활동을 한 경험에 대해 적을 때, △참여 동기 또는 당초 계획 △활동에서 배우고 느낀 점 △활동으로 충족하지 못한 지적 호기심을 다른 활동으로 어떻게 연계했는지까지 반드시 쓰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계획→실행→결과→피드백’이 포함된 전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자기주도성을 평가자에게 납득시켜야 합니다.

경험의 다양성은 학교교육의 다양한 영역에서 직접 겪거나 활동하면서 얻는 성장과정 및 결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경험의 개수보다는 무엇을 얻고 배웠는지를 부각해야 합니다. 학생부로 경험의 폭이 넓은 점을 어필했다면, 자기소개서에는 경험의 깊이와 수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좋습니다.

자기소개서 3번 항목과도 자주 연관되는 리더십은 학급, 동아리 등의 장을 맡아본 경험의 유무보다는 공동체 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서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내고, 공동체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 본 경험이 있는가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이 어떤 태도로 공동체 활동에 임했는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경험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오해하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교내 활동에서 지원자의 창의적인 발상이 드러난다면 이를 평가하는 것이고, 또한 활동 과정에서 맞닥뜨린 문제적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와 그 성과를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특히 문제적 상황은 단순한 친구 사이의 갈등 상황뿐만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비롯되는 환경적 제약도 포함됩니다. 만약 비교적 열악한 교육 환경에 있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역량을 기르기 위해 환경적인 어려움을 어떻게 주도적으로 극복해나갔는지를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 ④ 인성 

마지막으로 인성은 ‘지원자의 성품이 얼마나 뛰어난가’보다는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갖추었는가’와 연관된 평가요소입니다. 대학에서의 학업 과정을 잘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 꼭 뒷받침되어야 하는 인성적 요소를 말하는 것으로, △협업능력 △나눔과 배려 △소통능력 △도덕성 △성실성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협업능력은 자발적으로 협업에 참여한 경험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는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쓸 때, ‘리더로서 갈등 상황을 주도적으로 해결했다’는 내용만 부각하다보면 이 협업능력에 대한 평가를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나눔과 배려는 주로 봉사활동과 연관 지어 서술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조건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했다는 것보다는 나눔의 생활화가 되어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 좋습니다. 고등학생 수준에서 나눔의 생활화는 재능 기부나 멘토링 활동과 같은 교내 생활을 통해서도 충분히 부각할 수 있습니다. 

소통능력은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관심사항과 요구를 파악하는 능력부터 새로운 지식·사고방식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까지도 아우릅니다.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수행한 경험만을 나열하는 것은 자칫 단조로운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도덕성성실성도 인성에 포함되는 평가요소입니다. 이 부분은 특정 사례를 딱 꼬집기 어려운데, 주로 도덕성은 △규칙과 규정 준수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정 △높은 도덕성으로 구성원들의 인정과 신뢰를 얻는 사례 등을 통해 드러내고, 성실성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하여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태도와 행동에서 읽어낼 수 있습니다. 

자, 이렇게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요소를 모두 정리해봤습니다. 자기소개서라고 해서 결코 자기 마음대로 써선 안 됩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평가요소들이 자기소개서 곳곳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그런 자기소개서를 써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이나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등을 꼼꼼하게 참고해서 ‘내 자기소개서에는 어떤 역량을 드러낼 것이고, 그 중에서도 어떤 역량을 가장 집중적으로 강조할 것인지 ‘작성 목표’부터 먼저 세워두세요. 그래야 길을 잃지 않고 평가자의 눈에 쏙 들어오는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습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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