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학원 성실히 다녀도 성적 안 오르는 아이, 왜지?

자기주도학습과 독서가 답이다



-자기주도학습과 독서가 답이다

거꾸로 학습의 권위자인 B2B교육연구소 정형권 소장에게서 인상 깊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 중학교 사회 담당인 A교사의 ‘거꾸로 수업’ 체험담이었다.

어느날 A교사는 정 소장을 찾아와 “우리 교육 현실에서 과연 거꾸로 수업이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던졌다. 정 소장은 “모든 수업을 거꾸로 수업으로 하기는 힘들지라도 일부라도 적용해서 수업할 수는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어떻게요?”

“수업 시작과 동시에 5분 동안 그날 배울 내용을 읽어보게 하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수업 끝나기 5분 전에 그날 배운 내용을 아이들이 직접 쓰게 하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A교사는 수업 전후 10분간의 예습, 복습 시간을 갖는다고 해서 얼마나 달라질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정 소장의 조언대로 1주일간 수업을 진행했다.

1주일 후 정 소장은 A교사를 다시 만났다.

“어떻던가요, 점 달라지던가요?”  
“네, 달라졌어요.”
"뭐가 달라졌나요?“
“아이들이 제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

A교사의 입에서는 예상치 못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건 무슨 뜻이죠?”
“아이들 중 반 이상이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거꾸로 수업을 하고 나서야 그걸 알게 된 겁니다. 사회책을 5분간 읽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사실을 제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A교사는 수업 시간 앞뒤로 예습과 복습을 시킨 것만으로, 그동안은 알지 못했고 알려 하지도 않았던 학교 수업의 실상과 대면하게 된 것이다.

“수업 바꾸자 '진짜 공부'하는 아이들이 늘었어요”

그래도 수업 방법을 바꾸고 나자 아이들이 확실히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강의 앞뒤로 스스로 교과서를 읽고 정리하는 시간을 주자, 무기력하기만 했던 아이들이 학습에 의욕을 보이더라는 것이다.

책상 앞에 앉아서 수동적으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필기만 하면 됐을 때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성적도 나쁜 아이가 있었는데, 거꾸로 수업이 끝나고 짝에게 그러는 겁니다. ‘오늘은 공부 좀 한 거 같네.’라고요. 스스로 책을 읽고 배운 것을 직접 써보는 활동이 아이에게 성취감을 주고 학습 동기도 만들어준 것이죠. ‘그동안 수업을 헛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 하는 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A교사의 사례는 우리의 학교 교육 현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학교 현장에는 수업의 기본이 되는 교과서조차 제대로 읽지 않고,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너무도 많다. 교사들은 학교 수업시간에 이런 학생들까지 다 아울러 가르칠 여력이 없다고 호소한다. 예정된 진도에 따라 개념을 설명하고 문제를 풀어가기에도 벅차다는 것이다.

물론 A교사처럼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기고 수업 방식을 개선해 뒤처지는 아이들을 끌어안으려 노력하는 교사들도 많다. 하지만 모든 교사들이 다 A교사와 같지는 않기에, 교사 역량에 따라 학생이 받는 수업의 질이 좌우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학습 기본기, 독서로 기르는 것이 답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학업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려면 A교사처럼 학생 참여와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혁신해야 한다.

참여 활동형 수업을 하면 어떤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떤 학생이 참여에 소극적인지 한눈에 보인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학업능력도 떨어지는 학생일수록 활동과 참여에 소극적이다. 이런 아이들을 교사가 관심을 갖고 지도한다면 학생은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전제 조건이 있다.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학습 기본기란 기본적인 독해력과 사고력, 집중력, 성실성을 말한다. 기본기를 갖추지 못한 학생은 아무리 교사가 관심을 갖고 지도한다 해도 발전하기 어렵다.

학교 수업과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에게 이런 기본기를 갖추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꾸준한 독서가 답이다. 책을 읽어야 독해력과 사고력이 생기고 집중력이 발달한다. 꾸준한 독서는 성실성도 키워준다.

당장의 성적 향상을 위해 수업 진도 따라가기에도 벅차 하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학부모가 많다. 하지만 십중팔구는 성적은 성적대로 안 오르고 아이는 아이대로 공부에서 더욱 멀어진다.

이럴 때는 학원에 아까운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지 말고 차라리 부모와 자녀가 함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처음에는 자녀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쉬운 책부터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 점점 깊이와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 학생이 사고력이나 독해력이 뛰어날 리 없다. 교과서의 문장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로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은 그 행위 자체가 고역이다. 서산대사나 사명당 등 수많은 고승들의 고행과 다를 바 없고, 인생이 고행이란 사실을 교실에서 깨닫는다.

다만 고승들과 학생들의 고행이 다른 것은 고승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 고행에 나선다면, 학생의 고행은 피동적이고 목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유가 없는 고행에 내몰리고 있으니 당연히 깨달음도 없고 오래 이어가지도 못한다. 이 시점에서 수업을 포기하고 학교를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겨난다.

글로벌국제학교, 자기주도학습과 독서활동이 기본

‘글로벌국제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각자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 중에는 학업능력이 뛰어나고 독서능력도 우수하지만 학교의 강압적인 통제에 못 이겨 학교를 뛰쳐나와 글로벌국제학교에 들어온 학생도 있고, 학교 수업에서 뒤처져 학업을 포기하다시피 한 채로 입학한 학생도 있다.

그런데 글로벌국제학교에 들어와 몇 달간 수업을 듣다 보면 학업역량이 낮았던 학생들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글로벌국제학교의 수업은 대부분 거꾸로학습을 통한 자기주도학습과 독서활동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국제학교의 거꾸로 수업은 수업 앞뒤로 예습과 복습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학생이 예습 후 선생님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학생이 선생님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면서 선생님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개념을 익히게 된다.

학습 기본기를 익히기 위한 독서활동도 교과와 비교과 양 영역에서 활발히 펼쳐진다. 수업 중 교과 관련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논리적으로 발표해 보고, 토론을 통해 이를 다듬어 에세이를 쓴다. 동아리활동이나 진로활동 시간 등 비교과 시간에도 관심 분야의 책을 스스로 찾아 읽고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며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잘 벼려내 글쓰기를 한다.

이런 활동들을 꾸준히 이어가면 처음에는 학습 기본기가 약했던 학생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공교육 수업과 학원 강습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성취감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안학교 수업을 통해 얻고, 이것이 동기가 돼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된다. 

내 아이가 학교도 성실히 다니고 학원도 안 빼먹고 다니는데도 성적은 하위권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면, 다시 한 번 따져볼 일이다. 아이가 자기주도학습능력과 학습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가를 말이다. 

글로벌국제학교 2학기 신입생 모집

글로벌국제학교는 초등 4학년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2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글로벌국제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국내반(일반과정)'과 '국제반(미국 고교 교육과정 인정과정)'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단, 학업역량이 뛰어나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학생의 경우는 '국제반(S 클래스 과정)' 지원도 가능하다.

원서 접수 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2학기 개강일은 8월 27일이다. 주소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2463-29 이며,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국제학교(032-937-9360~1)로 문의하면 된다.

* 한울타리대안학교가 학교명을 글로벌국제학교로 변경했습니다. 글로벌국제학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다음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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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국제학교는 도서관에 비치할 책을 기부 받습니다. 초·중·고생에게 유익한 도서라면 어떤 분야든 무방합니다. 문의: 글로벌국제학교(032-937-9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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