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시 시즌이 다가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SAT, ACT 성적이 기대 이하로 나오거나 고등학교 GPA가 낮은 경우 신경이 쓰인다. 특히 자녀가 고등학교 때 나쁜 학업 성적으로 징계를 받았거나 교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을 경우에는 더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 징계 사실이 대학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되기 때문이다.
미국 고등학교, 징계사실 성적표에 기록…
대입 원서 작성할 때는 학생이 스스로 표시
징계는 크게 저조한 성적 때문에 받는 ‘학사징계’와 학교 규칙을 어겨 받는 ‘도덕적 징계 (disciplinary action)’로 나눌 수 있다. 언급할 내용은 후자인 도덕적 징계다. 도덕적 징계는 시험시간에 부정행위를 했거나 금주, 금연 등 학교 규칙을 위반한 경우를 말한다.
학교 규칙을 어겨 징계를 받을 경우 그 내용은 경고, 근신, 유기정학, 무기정학 그리고 퇴학으로 나뉜다. 어떤 수준의 징계를 받았건 대학 진학 시 대학에 이 사실이 통보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학교는 학생이 어떤 징계를 받았든 기록으로 남긴다. 한국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를 하지만 미국 고등학교의 경우 성적표(Official Transcript)에 기록을 한다. 따라서 대학은 해당 학생의 성적표를 받아보고 학생의 징계 여부를 안다.
동시에 대학은 입학 원서에 학생이 전과 기록이 있는지, 고등학교 때 교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때 대학은 해당 학교에 전화나 이메일을 보내 학생이 어떤 상황에서 교칙을 위반했고, 어떤 처벌을 받았으며 이후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본다.
고등학교 때 징계 받으면 대학에 무조건 불합격? “NO”
징계 수준과 내용 따라 달라
많은 학부모들은 고등학교 때 징계 기록이 있으면 무조건 대학에 불합격을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다. 징계의 이유와 정도에 따라 심각성이 달라진다. 가벼운 사항으로 낮은 수준의 처벌을 받았다면 그리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그러나 심각한 사안이라면 합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고등학교 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이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전략을 잘 짜야 한다.
학교는 먼저 고등학교 때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학생에 대해 그 사실을 성적표에 기록할 것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만일 학교가 성적표에 징계 사실을 기록하지 않았는데 학생 스스로 징계를 받았다고 대입 원서에 기록을 하면 고등학교가 곤란해진다.
또는 고등학교는 징계 사실을 성적표에 기재했는데 학생이 원서에 ‘그런 일이 없다’라고 기록했을 경우, 거짓말을 한 것이 돼 결과가 심각해진다. 따라서 정확한 상황 파악과 함께 고등학교와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아무리 우수한 학생이라도 심각한 징계 받으면 대입 실패
대학 진학 컨설팅을 하면서 많은 고교 시절에 불행하게 여러 상황을 겪었고 그에 따른 다양한 징계를 받은 학생들을 보았다. 이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진학 컨설팅을 했을 때, 경험상 사소한 징계는 그냥 넘어간다. 즉, 대학에서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중징계를 받았을 경우에는 분명 합격에 영향을 미친다. 한 예로, A는 미국 명문대학 여러 곳에 합격을 했고 성적우수 장학금까지 받은 학생이다.
그러나 불행하게 고등학교 졸업 1주일을 남겨두고 심각한 징계를 받았다. 퇴학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았으나 졸업장은 주되 그 내용을 대학에 통보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물론 졸업식 참석도 불허했다. 결국 이 학생은 합격한 모든 대학에서 합격 취소를 통보 받았다.
고등학교에서 징계를 당했을 때 대학 합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어떤 상황에서 징계를 받았는지, 그리고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 그 수위에 따라 결과와 대응방법이 달라진다. 따라서 전문가와 상의하고 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미래교육연구소는 고등학교에서의 징계 그리고 대학 진학 후 학사 징계 등에 대한 상담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