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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이 ‘비교과 몰빵’이라고?…No! 중요한 건 학교 수업

비교과 좋아도 세특 나쁘면 학종 합격 어렵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학업성적뿐 아니라 열정이나 목표의식, 진로나 전공영역에 대한 관심과 활동, 창의성, 자기주도성, 리더십, 소통, 협력, 역경극복 경험, 인성 등 학생의 역량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다 보니, 정량평가를 하는 정시 수능전형에 익숙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입 당락을 쉽게 점칠 수 없어 학종 선발의 공정성에 의심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대학마다 선발 기준에 차이가 있더라도 학종 평가가 일부의 우려처럼 자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학마다 선발 기준이 명확하고 선발 기준을 삼은 근거가 충분히 납득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앙대, 연세대, 건국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여대 등 6개 대학에서는 학종평가 요소를 표준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학종의 평가 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크게 4가지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대학은 학생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무엇으로 평가할까.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평가 시 학교생활기록부를 가장 중요한 평가 자료로 삼고 있다. 따라서 학종 평가 요소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학생부의 어떤 항목을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평가하는가를 명확히 안다면, 학생부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학종 합격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이 학종 평가 요소별로 학생부의 어떤 항목을 살펴보는지 알기 위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사이트의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내용 중 <대학별 주요 안내 항목>에 수록된 자료를 분석했더니, 대학별로 학생부 평가 시 유의미한 차이점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디가>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10개 항목을 세분화해 총 15개의 평가 영역으로 나누고, 대학에서 평가하는 항목을 학종 평가 요소별로 모두 체크해 두고 있다. 분석 결과 학종 항목 가운데 아래 9가지 항목이 주로 평가 대상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대학이 학종 평가를 위해 주로 살펴보는 학생부 항목

 
앞서 학종 평가 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크게 4가지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대학은 각 요소를 평가하기 위해 어떤 학생부 항목을 주로 보고 있을까. 지금부터 각 평가 요소별 학생부 항목 비중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 학업역량 |
교과 종합 = 교과 세특 > 교과 성적 순
서울 상위권 대학은 수상 항목 비중 높아 
학생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하더라도 학업역량을 살펴보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학교생활기록부 항목은 ‘교과학습발달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업역량을 평가 요소로 하는 90개 대학에서 서류 평가 시 학교생활기록부 내용 중 가장 많이 보는 항목은 ‘교과 종합’(87개 17.2%)과 ‘교과 세특’(87개 17.2%)이었다. 그 뒤를 이어 ‘교과 성적’이 84개 16.6%를 차지했는데 세 항목 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 11개 대학에서 평가하는 항목 비중은 약간 차이가 있었다. 전체 선택 개수(총 57개) 중 ‘수상’ 항목이 ‘교과 종합’, ‘교과 세특’과 함께 가장 높은 빈도(9개)를 보였다.

주의해야 할 것은 ‘수상’ 항목 평가 시 수상 횟수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수상 내용 역시 교과 세특이나 창체활동 등 다른 학생부 항목 내용을 바탕으로 ‘정성’평가하는 요소이므로 ‘정량’적인 기준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 학생부종합전형 학업역량 평가 시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항목별 비중 분석 


| 전공적합성 |
창체 종합 > 교과 종합 > 교과 세특 순
서울 상위권 대학, 독서·수상 비중 높아져 
공적합성을 평가하는 95개 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시 가장 많이 평가하는 항목은 ‘창체 종합’(85개 12.4%)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교과 종합’(78개 11.3%), ‘교과 세특’(76개 11.0%)이 이으며, 전공적합성에서도 교과 관련 내용이 중요한 평가 항목임을 입증했다.

특히 서울 15개, 11개 대학으로 범위를 좁히면 ‘독서’ 항목과 ‘수상’ 항목의 중요성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전공적합성을 드러내기 위해 동아리나 봉사활동 등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데, 이런 활동과 함께 교과, 독서, 수상에 대한 준비도 필요함을 알 수 있다.

■  대학별 학교생활기록부 중 전공적합성 평가 항목 순위 

   
| 인성 |
창체 종합 = 행특 > 출결 순
서울 상위권 대학에선 수상 비중 커
인성을 평가하는 122개 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시 가장 높은 비중을 두는 항목은 ‘창체 종합’과 ‘행특’ 항목(각 110개 16.7%)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출결’ 항목(95개 14.4%)도 많은 대학에서 평가항목으로 선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전체 대학에서 4순위를 차지했던 ‘수상’ 항목이 서울 15개, 11개 대학으로 갈수록 비중이 커져간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봉사상, 선행상 등의 상은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창체활동의 내용과 함께 수상 경력란에 기재가 되는 경우 학생의 인성 평가에 유리한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 학생부종합전형 인성역량 평가 시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항목별 비중 분석


| 발전가능성 |
창체 종합 > 행특 > 교과 종합 순
서울 상위권 대학은 수상·교과 비중 높아 
발전가능성을 평가하는 88개 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시 가장 많이 평가하는 항목은 ‘창체 종합’(75개 14.2%)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행특’(59개 11.1%), ‘교과 종합’(58개 10.9%) 순으로 많은 대학에서 평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역시 서울 11개, 15개 대학의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차이가 있어, ‘수상’과 ‘교과’ 관련 항목의 비중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많은 학생들이 학년별 진로 희망 사항이 변경되는 경우 불이익이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에서 일관되게 밝혔던 내용과 동일하게 ‘진로희망’ 관련 항목은 평가 시 하위권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더불어 발전가능성 역시 ‘교과’ 관련 사항을 평가하기 때문에 끝까지 학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 대학별 학교생활기록부 중 발전가능성 평가 항목 순위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 요소인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은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구조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 평가팀장은 “학교생활에 충실하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학업역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교내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하므로, 네 가지 요소에서 공통적으로 교과 관련 내용의 평가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교과 관련 활동을 등한시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모습이 교사의 눈을 통해 학생부의 창체 활동 등으로 드러날 때 좋은 입시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 사진 설명: 서울시교육청 꿈넘꿈 중학생 진로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사진 제공=서울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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