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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캠프

초등생 체험학습, 재미‧유익함 다 잡으려면? 장소마다 미션 다르게!

아이스크림 홈런, 장소별 체험학습 지도법 소개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여름휴가 겸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위해 떠나는 가정이 많다. 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즐거운 이벤트가 되려면 어떤 곳에서 어떻게 보내야 할까? 

최형순 아이스크림에듀 초등학습연구소장은 “많은 부모들이 여름방학에 무엇을 할지, 체험학습 장소로 또 어느 곳을 갈지 고민하는데, 이는 그 장소가 학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미 방문했던 곳이라도 목적을 다르게 가지고 방문한다면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하며 “박물관을 방문하더라도 하루는 옛 조상들의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관람하게 하고, 다음에는 문화, 예술과 관련된 전시품을 중심으로 관람할 수도 있는 것이다. 체험학습 장소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보고 무엇을 체험할 것인지 먼저 생각하고 목적에 맞게 활동한다면 효율적으로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초등학생 스마트 홈러닝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에서 더 알차고 즐겁게 만드는 장소별 체험학습 지도법을 소개한다.  

○ [박물관 및 과학관] 미션이 있는 체험활동 만들기 

체험학습 장소로 활발하게 이용되는 곳이 박물관인데, 한편으로 아이들이 제일 따분해하는 곳 또한 박물관이다.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이 워낙 방대하고, 관심분야 밖의 내용일 경우 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이 아니라 지겨운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물관을 체험학습 장소로 결정하기 전 박물관의 규모, 이동 거리, 자녀의 눈높이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는 것이 좋다. 박물관의 규모가 매우 크다면 어떤 유물을 중심으로 볼 것인지를 먼저 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학부모들이 먼저 어떤 소장품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자녀가 찾아보면 좋을 만한 전시품 몇 가지를 선정하여 미리 알려주자. 저학년의 경우라면 어느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지 정도만 알아보게 하면 좋고, 고학년의 경우 간단한 설명을 적어보게 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자녀가 찾은 유물 한 점당 포인트를 부여하고 작은 보상을 해주면 아이들이 더 의욕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미리 더 시간을 내어 박물관, 과학관과 관련된 퀴즈를 만들어 학습지 형태로 자녀에게 나누어 주고 전시품을 살펴보며 퀴즈를 풀어보도록 하면 좋다. 미리 제작되어 있는 학습지를 제공하고 있는 곳도 있으니 확인하면 좋다.  

○ [고궁, 유적] 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갖자  

교과서에 나오는 조선 4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이나 유적지 등을 방문해 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교과서와 연계된 장소를 찾아가면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고궁 역시 방문 전에 학습하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교과서나 학습 만화 등을 통해 체험학습 정보를 확인한 뒤, 실제로 방문 후 느꼈던 점, 새롭게 알게 된 점을 묻는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된다. 궁궐은 학생이나 부모 모두에게 어려운 공간이다. 역사적 사실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기 때문인데, 상세히 공부한 뒤 아이에게 설명해 줄만큼 여유가 많은 부모는 많지 않을 것이다. 불완전한 지식을 설명해 주려 하기 보다는 아이와 함께 궁금한 내용을 찾아보고 함께 공부하려 노력하는 그 시간이 자녀의 학습에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답사했던 고궁의 지도를 그려보는 것도 고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글보다 그림이 많은 것을 이야기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 [민속마을 체험] 자녀에게 역할 부여하기 

조상들이 살았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은 현재 우리 모습을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민속과 관련해서는 초등학교 전 학년에 걸쳐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저학년부터 민속을 학습해 보는 것이 좋다.  

체험학습 장소가 비교적 안전한 장소이고 자녀가 어느 정도 스스로 활동이 가능하다면 획일적으로 부모가 이끌고 다니기보다는 자녀 스스로 할 수 있는 미션을 부여하는 것이 좋다. 민속마을이라면 조상들의 생활용품 다섯 가지를 찾아 사진을 찍어 부모님께 전송하기, 전통주택 앞에서 사진 찍기, 한지공방이 어디 있는지 찾아 사진 찍기, 전통 엿 파는 곳에서 엿 사 오기 등 자녀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도전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체험활동에 좀 더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이런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부모님께서 먼저 체험학습 장소에 대한 정보가 충분해야 한다. 

○ [캠핑, 트레킹] 가족이 함께 일정 계획하기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가장 하고 싶어 하는 활동으로 손을 꼽는 것 중 하나가 캠핑이기도 하다. 서울 근교 혹은 각 지역 도심지 멀지 않은 곳에 캠핑장과 트레킹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자연의 모습을 마주하며, 안락한 여행과 달리 걷고 오르는 과정을 통해 인내하는 법,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경험도 큰 추억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가족 여행이나 나들이의 경우, 자녀의 의사보다는 부모님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방학에는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일정을 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곳을 방문할지, 근처에 가볼만한 여행지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맛집은 어떤 것이 있는지 다 함께 결정해보는 과정 속에서 자녀의 의견도 물어보고 자기 주도적으로 체험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좋다.

요즘은 천문대가 여러 지역에 있다. 여름철 별자리를 찾아볼 수 있는 천문대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데, 별을 관측하는 것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천문대만 단독으로 방문하는 것보다는 가족 여행 코스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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