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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수능’ 적성고사로 수도권 대학 들어가자!

수능 난도 70~80%…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준비 가능



중위권 학생들의 마지막 희망, 적성전형 

적성전형은 수시모집 논술전형,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등을 지원하기 힘든 중위권 학생들에게 수도권 대학을 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어서 인기가 높은 전형이다.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12개 대학이 적성고사 전형으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을 합쳐 총 4,639명을 선발한다.

서울지역에는 삼육대, 서경대, 한성대가 있고, 인천·경기지역은 가천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성남),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신대, 대전·충남지역은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 등이 있다.

이 중 가천대는 적성적형으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가천대는 2019학년도 적성우수자전형으로 1,012명을 선발한다. 다음으로 많은 학생들을 선발하는 대학은 수원대로 일반전형(적성)에서 555명을 선발하고, 고려대(세종)는 학업능력고사전형으로 470명을 선발한다.

올해 적성전형의 가장 큰 변화는 네 가지다.

첫째, 가천대가 적성고사 시험일을 수능 이후인 11월 25일로 옮겼다. 이로써 적성전형을 실시하는 12개 대학 중 가천대를 비롯해 고려대(세종),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신대, 홍익대(세종) 등 6개 대학은 수능 이후에, 나머지 6개 대학은 수능 이전에 적성고사를 실시하게 됐다.

수능 이후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경쟁률은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수능 결과에 따라 적성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 안정지원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둘째, 한국산업기술대의 내신 반영 방법이 교과별 모든 과목 반영에서 교과별 상위 5개 과목으로 변경돼 학생들의 부담이 덜어졌다.

셋째, 수원대의 2등급에서 5등급까지 등급별 급간 점수 차이가 9점에서 3점으로 줄었다. 따라서 내신 4등급 학생이 학생부 한 등급 점수 차이를 만회하려면 적성고사 한 문항만 더 맞히면 된다. 지난해에는 3문항을 더 맞혀야 했다. 넷째, 성결대는 올해부터 과목별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는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영역별로 석차등급이 가장 우수한 과목을 학기별로 선택해 반영한다.

수능 난도 70~80%,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준비 가능

적성고사는 수능 난도의 70~80% 수준으로 출제되는 객관식 시험으로 치러진다. 수능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이 3~6등급대인 학생들이 주로 응시한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고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하고 출제 경향도 수능과 유사하게 바뀌면서 학교에서도 충분히 준비가 가능해졌다.

적성고사는 40~60문항을 60~80분 이내에 풀어야 한다. 시험 유형은 고려대(세종)를 제외하고는 인문계열, 자연계열 공통이다. 반영 영역은 국어, 수학이 일반적이지만 가천대(10문항), 고려대(세종, 20문항), 을지대(20문항), 홍익대(세종, 25문항)는 추가로 영어를 반영한다. 따라서 영어를 못하는 학생이 을지대, 홍익대(세종)처럼 영어 문항수가 많은 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 아니다.

문항 수가 적은 고려대(세종, 40문항), 홍익대(세종, 40문항), 서경대(40문항)는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5지선다형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나머지 대학은 4지선다형 객관식 시험으로 치른다. 영역별 배점이 다른 대학은 가천대, 삼육대, 수원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신대, 한성대 총 6개 대학이고, 문항별 배점이 다른 대학은 을지대가 유일하다. 

■ 2019학년도 대학별 적성고사 출제 과목과 시험 시간 


내신 실질반영률 낮아…수학 성적이 당락 가른다

적성전형의 내신 반영 비율은 60%로 높아 보이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매우 낮다. 이 전형을 주로 지원하는 내신 성적대인 3~4등급 등급 간 점수 차이는 가천대가 3점, 평택대가 6점이다. 가천대의 문항당 배점이 3점, 4점이고 평택대는 8점이므로 적성고사 한 문항만 맞히면 내신 한 등급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내신 5등급이 넘어가면 감점 비율이 높아지므로 내신 준비도 착실히 해야 한다. 따라서 내신이 5등급이 넘어 가는 학생들이 상향지원 하는 것은 금물이다.

적성고사는 수학 변별력이 높다. 합격생과 불합격생의 과목별 점수 편차를 살펴보면 수학 점수의 편차가 크다. 공통 출제범위는 수학 나형 범위인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다.

적성고사 수학은 교과서 예제와 기본문제 수준으로 출제되는 문항들이 있으므로 교과서의 개념정리가 돼 있어야 한다. 개념정리가 끝난 뒤에는 EBS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 문제로 준비하면 좋다. 예제, 확인, 레벨1 문제들은 속도를 내서 푸는 연습을 꼭 해야 한다. 그다음은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연습을 해야 한다.

수능과 적성 동시 준비 가능…끝까지 포기하지 말라!

적성고사 문제 유형이 수능형으로 바뀌면서 적성고사 학습전략은 명확해졌다.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은 수능 최저를 통과한다면 합격할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남은 기간 EBS 연계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어봐야 한다.

적성고사가 수능 형태라는 의미를 면밀히 살펴보면, 수능보다 시험이 쉽다는 의미이지 문제 유형이 수능과 완전히 같다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기출문제와 모의적성을 통해 기출 유형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적성고사는 수능과 병행이 가능한 대학별고사다. 적성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수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내신 성적이 낮고 비교과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전형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적성고사가 필요한 교육적 이유다.

문제 유형, 영역별 문항수·배점을 잘 따져서 자신과 잘 맞는 맞춤형 대학을 지원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전형이다. 수능은 체급 제한이 없는 무한 경쟁이지만 적성고사는 비슷한 체급끼리 맞붙는 공정한 경쟁이다. 수능 공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적성고사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적성고사 합격 전략 

√ 적성고사는 많은 문제를 적은 시간 안에 푸는 객관식 시험이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 내에 SPEED 있게 푸는 시간안배 연습이 합격의 비결!
√ 국어와 영어 또는 국어를 빨리 풀고 수학 또는 영어와 수학 시간에 남은 시간을 TOSS 하는 연습이 합격의 비결!
√ 적성고사 합격선은 70% 이상이므로 모르는 문제를 과감히 SKIP 하는 연습이 합격의 비결!
√ 혼자 하면 떨어지고 STUDY 하면 합격!

■ 2019학년도 적성고사 실시 대학 현황 

 
이 기사는 <나침반36.5도> 7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필자인 최승후 교사는 전국진학지도협의회에서 정책국장과 대학별고사 연구팀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저서로 <딱이야 적성>(공저), <최승후 쌤의 자기소개서 전략집> 등이 있습니다.

* 사진 설명: 가천대 적성전형 지원전략 합동설명회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 [사진=에듀진]

▲ 중등 진로진학 매거진 <나침반36.5도> http://365c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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