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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팀 민친이 말하는 ‘인생의 9가지 지침’

"꿈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팀 민친은 호주의 코미디언이자, 배우, 작가, 뮤지션, 감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그는 서호주 대학교(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졸업식에서 ‘인생의 9가지 지침’을 주제로 연설을 펼쳤다. 그가 진로와 진학, 사회생활, 더 나아가 자아실현을 고민하고 있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했던 조언은 무엇이었을까?


첫째, “꿈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항상 꿈 얘기를 합니다. 당신이 항상 꿈꿔오고 가슴 끓는 무언가가 있다면 해보세요. 결국 시간싸움입니다.


꿈을 좇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꽤 큰 꿈이라면 여러분은 그걸 달성하기 위해 여러분 인생 대부분을 보내야 할 겁니다. 당신이 꿈을 이루고 무의미한 성취의 구렁텅이를 볼 때쯤이면 여러분은 거의 죽기 직전일 테니 뭐 상관없겠네요.


저는 정말로 꿈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기목표를 향한 열정적인 전념을 지지합니다.


아주 작은 야망을 가지세요. 짐을 내려놓고 뭐가 됐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세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끝이 어디일지 알 수 없습니다. 단 이건 알아두세요.


또 다른 가치 있는 일들이 여러분 주변에서 나타날 겁니다. 장기목표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 먼 곳에 초점을 두면 당신 주변에 빛나는 것들을 놓칠 수 있다는 겁니다.


둘째, “행복을 좇지 마세요”

행복은 청개구리와 같습니다. 잡으려고 할수록 더 멀어지죠… 바쁘게 계속 일하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고 애쓰세요. 우리는 계속 만족하도록 진화하지 않았습니다. 만족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는 유전자를 전하기 전에, 다 잡아먹혔거든요.


셋째, “기억하세요. 전부 운입니다”

여러분이 여기 있는 건 행운입니다. 여러분이 태어난 것도 엄청난 운 덕분입니다.


자신의 성공을 온전히 자신의 공로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과, 누군가 실패했다고 해서 그를 탓할 수 없단 걸 이해하는 것은 당신을 더 겸손하고 연민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겁니다. 공감은 직관적이지만, 지적으로 얻을 수도 있습니다.


넷째, “운동하세요”

조깅을 하고 고로 숙면을 취하세요. 그러면 실존주의적 불안에도 휩싸이지 않을 수 있죠. 당신들은 칸트가 될 수 없고 되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스포츠를 하세요. 요가를 하고 아령을 들고 달리세요.


여러분 대부분은 100살에 가까이 살 거고, 여러분들 중 빈곤한 사람도 인류역사상 꿈도 못 꿀 수준의 부를 성취할 겁니다. 여러분 앞에 펼쳐질 이 길고 럭셔리한 삶은 여러분을 우울하게 만들 겁니다. 그러니 건강에 신경을 쓰세요.


다섯째, “여러분의 의견에 엄격해지세요”

유명한 명언이 있죠. ‘모든 의견들은 똥구멍과 같다.’ 모두 하나씩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둘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계속 철저하게 시험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는 비평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 의견뿐 아니라 여러분의 신념에도 엄격해지세요. 지적으로 엄격해지세요. 여러분의 선입견, 편견, 특권을 확인하세요.


대부분 사회적 논쟁들은 미묘한 차이를 인정하지 못해 지속되죠. 우리는 거짓으로 양분화를 하곤 합니다. 그리곤 완전히 다른 가정들을 두개로 양분화하고 한 가지 관점을 가지고 논쟁하려 애쓰죠. 마치 두 테니스 선수가 이기기 위해 반으로 나누어진 코트 양끝에서 아름답게 죽어라 치듯이 말이죠.


여섯째, “선생님이 되세요”


제발, 제발 선생님이 되세요. 선생님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할 만하고 중요한 사람입니다. 평생 할 필요는 없지만, 뭘 할지 주저하고 있다면 멋진 선생님이 되세요. 당신은 선생님이 아니어도 선생님이 되세요.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하세요. 여러분이 받은 교육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마세요. 배우는 것을 즐기고 널리 퍼뜨려주세요.


일곱째, “당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당신을 정의하세요”

최근에 제가 좀 이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만약 누가 저에게 어떤 종류의 음악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글쎄요. 라디오를 듣지 않아서요. 노래 가사가 짜증나거든요” 또는 누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트러플 오일은 쓸데없이 많이 쓰여서 좀 역겹네요”


사실 이 광경은 온라인에서 매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위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중가수, 축구, 페미니스트 혹은 어떤 정당을 싫어한다고 말하죠.


우리는 자신을 어떤 것의 반대편으로 정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사랑하는 것을 표현하려 노력해보세요. 당신이 열망하는 것에 감정을 드러내고 관대해지세요. 감사카드를 보내고 열렬한 기립박수를 보내세요. 배척자가 아닌 지지자가 되어보세요.


여덟째, “당신보다 약자를 존경하세요”

예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들에게 중요한 결정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에이전트와 프로듀서가 함께 일하고 있던 큰 프로젝트 때였죠. 저는 미팅을 할 때, 그들이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당신이 이방에서 가장 센 고양이라고 해서 신경 안 씁니다. 전 당신이 가장 힘없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로 판단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서두르지 마세요”

여러분의 남은 인생동안 뭘 해야 할지 미리 알 필요 없습니다. 인생은 때론 길고 험난하고 피곤하게 느껴지죠. 때론 행복하고 때론 슬플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늙게 되겠죠. 그리고 죽겠죠. 이 허무한 존재가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채우는 겁니다. 살코기(fillet)가 아니라 채우다(fill it).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만큼 배우고 그만큼 삶을 채우는 것이 최고입니다.


뭘 하든 자부심을 가지세요.

연민을 가지고 생각을 공유하세요.

달리고 열광하세요.


그리고 세상에는 사랑, 여행, 와인, 예술, 베풂, 등산...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나는 일이 가득합니다. 이미 여러분도 알고 있을 거예요.


여러분의 무의미한 삶을 채우세요. 


*사진 출처: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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