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금)

  • 흐림동두천 10.4℃
  • 흐림강릉 8.1℃
  • 서울 12.8℃
  • 대전 11.9℃
  • 흐림대구 13.5℃
  • 흐림울산 12.4℃
  • 광주 12.2℃
  • 흐림부산 13.3℃
  • 흐림고창 11.9℃
  • 흐림제주 18.6℃
  • 흐림강화 12.2℃
  • 흐림보은 13.2℃
  • 흐림금산 13.1℃
  • 흐림강진군 12.4℃
  • 흐림경주시 13.0℃
  • 흐림거제 13.9℃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수시 합격 위해 반드시 맞춰야 하는 그것…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드시 합격하는 수시 지원 전략] 원서접수 전 체크포인트 ④ 수능 최저학력기준
 


《201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시곗바늘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여 뒤인 9월 10일~14일, 전국 각 대학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2019학년도 4년제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또 한 번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최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는데, 수시모집의 비중이 무려 76.2%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2%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2019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 34만 7478명 가운데, 26만 4691명을 수시로 선발할 정도로 수시의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 이제 수험생들에게 수시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한다면 좁디좁은 정시모집 문틈만 바라볼 수 없는 탓에 올해 수시모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한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에듀동아는 수시 지원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을 고3 수험생들을 위해 ‘반드시 합격하는 수시 지원 전략’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해당 시리즈는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입시 데이터를 에듀동아 기자들이 분석해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기사들로 채워집니다. 시리즈는 △내신 활용해 지원 전략 세우기 △모의고사 성적 활용해 지원 전략 세우기 △실전! 대학별 수시 지원 △수시 전형별 전형 요소 대비전략 △지원서 접수 전 체크포인트 등으로 챕터를 나눠 보다 구체적이고도 다채로운 수시 지원 정보들이 제공될 것입니다. 에듀동아의 ‘반드시 합격하는 수시 지원 전략’ 시리즈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보길 바랍니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험생의 발목을 잡는 것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입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험생들이 가볍게 여겨선 절대 안되는 전형 요소입니다. 모든 단계를 다 통과한 수험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그러므로 수시 지원 카드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해당 대학,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해보고, 과연 내가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만약 현재의 모의고사 성적으로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된다면 수능이 100일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충족할 수 있을지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여기서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수능이라는 시험을 치를 때 수험생을 짓누르는 압박이 예상외로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6, 9월 모의고사와는 차원이 다른 압박감에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할 수도 있고, 평소에 잘 풀던 문제도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는 시험이 바로 수능 시험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특정 대학,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를 가늠해볼 때는 조금 보수적인 태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이 글을 읽고 있을 수험생이라면 수시 지원 하려는 대학이 어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을지는 모두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특정 대학,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보여주기 보다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해보려고 합니다. 이 장을 통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기간 어떤 학습 계획을 세워 준비해나갈지, 수시 준비와 수능 학습의 밸런스를 어떻게 유지해나갈지를 체계적으로 가늠할 수 있길 바랍니다. 

○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하면 합격 보장?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중요성은 입이 닳도록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실제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정해둔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충족을 해도 합격하는 사례도 있을 정도로 중요하지요. 다음 사례를 한번 볼까요? 


[표1]의 계열별 전형별로 지원자 항목과 최저 통과자 항목을 비교해서 살펴보길 바랍니다. 경북대 논술전형 인문계열의 경우 지원자는 5374명이었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자는 2142명에 불과했습니다. 최초 지원자의 반이 훌쩍 넘는 인원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경쟁에 참여할 수도 없게 된 것이죠. 논술전형 자연계열은 그 비율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678명을 선발하는데, 최초 지원자가 1만 8811명에 달했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인원은 최초 지원자의 3분의 1 수준인 6694명에 불과한 것이지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논술전형에 비해 최초 지원자와 최저기준 통과자의 비율이 두드러지진 않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결과입니다. 모집단위별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표2]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과 관련돼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어교육전공의 경우 2명 모집에 19명이 지원했지만 실제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 학생은 2명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킨 2명은 모두 합격을 한 것이죠.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해도 합격할 수 있었던 상황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능 모의고사 점수가 다소 잘 나오는 수험생이라면 수시 지원시에 반드시 참고해볼만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경쟁률이 높다는 논술전형에서도 최저기준을 통과하면 합격이 가능한 경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모든 모집단위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표2]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인문사회자율전공은 지원자가 1106명에 달했고, 최저학력기준 통과자는 489명이었습니다. 이때는 논술고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게 되겠지요. 즉,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라는 전형요소가 힘을 발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인 것입니다.

○ 상위권대,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자 매우 많다는 사실 염두할 것!

앞의 경북대 사례를 통해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통과하면 합격이 보장된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겁니다. 하지만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말에 이견을 가질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만약 전년도 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된 대학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영향력이 어떻게 발휘될까요? 즉,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전년도보다 강화됐으니,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는 지원자가 줄어들테고, 그렇게 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통과해도 합격할 수 있는 요행을 노려볼 수 있다’는 가정을 세울 수 있을 텐데, 이런 가정이 정말 현실화 될 수 있을까요? 2017학년도보다 2018학년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한 중앙대의 사례를 통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중앙대 논술전형의 경우 인문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017학년도에 3개 등급합 6에서 2018학년도 3개 등급합 5로 상향 조정된바 있습니다. 자연계열도 2개 등급합 4에서 3개 등급합 5로 상향 조정 되었었지요. 이 결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 학생은 2018학년도 들어 인문, 자연계열을 막론하고 모두 급격히 줄었습니다.

하지만 최저 기준만 통과했다고 합격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인문계열에서 유아교육과, 간호학과(인문), 사회복지학부가 실질경쟁률이 10대 1미만으로 감소했는데, 이들 학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자가 적어도 47명에서 많게는 255명을 기록했지요. 2018학년도 기준으로 유아교육과는 7명, 간호학과(인문)는 30명, 사회복지학부는 12명을 모집했기 때문에 최저기준을 통과했다고 해서 합격으로 곧바로 이어지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2017학년도에 비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자가 3분의 1가까이 감소하기는 했습니다. 결국 수능 모의고사 점수가 다소 잘 나오는 학생이라면 중앙대의 사례처럼 올해 최저학력기준을 다소 강화한 대학을 찾아 지원하면 실질 경쟁률을 조금이라도 떨어뜨리는 현명한 지원 전략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대 정도의 상위권 대학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아진다고 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가 곧 합격’이라는 공식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합격을 위해서 반드시 충족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전형 요소입니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가 합격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상위권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자가 매우 많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길 바랍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