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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분류

교과·종합·학종 지원자, 각각 이것만 기억하라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이 말하는 '2019 수시모집' (3) 전형별 지원전략
 

    
1) 학생부교과전형   

○ 수시모집 선발인원의 54.1%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는 수시 전체 선발 인원의 54.1%인 143,297명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3,138명 증가하였으나 올해 수시 전체 선발 인원도 증가하여 선발 비중은 작년과 동일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에서 모집인원 규모가 가장 큰 전형으로 주로 중위권 이하 대학 및 지방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학생부교과 전형 중 55.6%가 교과 100% 전형으로 실시된다. 주요대에서도 서울시립대, 한양대(서울) 등을 포함한 대부분 대학에서 학생부교과 성적만을 반영하며,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대부분 출결 및 봉사활동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거의 없다.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교과 성적이기 때문에 내신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반고나 지방고 수험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 경쟁률은 낮고, 합격자 교과성적 합격선은 높게 형성 → 중복 합격 多

학생부교과전형은 타 전형과 달리, 정량화된 교과 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합격 여부를 비교적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적정 지원하는 경향이 많아,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 적성고사 전형 등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반면, 합격자 교과 등급 컷은 높게 형성된다. 학생부 교과 100% 전형의 경우 서울 주요대 합격자의 학생부 분포는 1~2등급으로 높다. 학생부 외에 면접 등 다른 전형 요소가 반영되는 경우 1~3등급 사이, 수도권 및 지방 국립대는 내신 2~4등급 사이에서 합격선이 형성된다. 합격자 성적이 높고, 성적에 거의 편차가 없어 중복 합격자가 많으므로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 서열이 달라져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의 서열이 달라진다.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꾸준히 최상위권의 내신 성적을 유지해온 학생들이지만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마지막 벽을 넘지 못하고 합격의 문턱에서 탈락한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에 지원하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하여야 할 첫 번째 조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에 지원하려면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 4등급, 3개 영역 등급 합이 6등급 이내 정도여야 하며, 지방 주요대 역시 2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이내에는 들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에는 지원자 간 학생부 성적의 편차가 적고 높은 합격선을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작은 점수 차이로도 합불이 갈리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다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선택 폭도 넓어질 뿐 아니라, 최종 단계에서 그만큼 경쟁자 수가 줄어들어 합격할 수 있는 확률 또한 높아진다. 결국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은 교과 성적으로 합불을 가리는 전형이지만, 수능 성적에 의해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준과 최종 합불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서울과학기술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인 학생부교과우수자 전형을 신설하고 2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동덕여대는 학생부교과우수자 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을 2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에서 7이내(단, 영어 포함 시 6이내)로 하향 조정하였다. 

2)학생부종합전형 

○ 중·상위권 대학 선발 비중이 높아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선발인원의 32.1%인 84,860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특히 수도권 지역 중·상위권 대학에서 선발하는 비중이 높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정원 전체를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하며, 건국대(서울)는 76.2%, 고려대(서울)는 75.3%, 동국대(서울)는 71.0%, 경희대는 70.4%, 광운대와 서강대는 70.1%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등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중이 매우 크다.  

아주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ACE 전형의 선발 인원을 늘리고 서류 100% 전형인 다산인재 전형을 신설하면서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이 50.7%에서 63.5%로 크게 증가하였다. 연세대(서울)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170명을 선발해 작년보다 162명 증가했으며, 세종대, 한국외대(서울),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 대부분 주요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서울과학기술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인 학생부교과우수자 전형을 신설해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74.9%에서 50.1%로 줄었다.


○ 서류 평가 확대 → 대학별 전형요소 및 세부평가항목 꼼꼼히 분석해야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전형 요소는 서류와 면접이다. 보통 서류종합평가로 일정배수의 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1단계 성적과 합산하여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 요소가 같더라도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유무나 면접 고사 반영 비율, 수능 최저학력기준 설정 유무 등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요소 및 세부 평가 항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유리한 전형을 찾아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서류를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며, 서류 평가 비중은 계속 확대되는 추세이다. 올해도 서류 반영 비율이 늘어난 대학이 많아 서류가 더욱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었다. 서울시립대는 학생부종합 전형의 2단계 면접 비율을 100%에서 50%로 줄이고 2단계에서도 서류를 50% 반영한다. 경희대 고교연계 전형의 서류 평가와 경기대(수원) KGU학생부종합 전형, 상명대(서울) 상명인재 전형의 2단계 서류 반영 비율은 50%에서 60%로 증가했다. 동덕여대 동덕창의리더 전형의 2단계 서류 평가 비율도 40%에서 50%로 확대되었다.

단국대(죽전) DKU인재 전형, 서강대 자기주도형 전형과 일반형 전형, 성균관대 성균인재 전형, 인하대 학교장추천 전형, 한양대(서울) 학생부종합-일반 전형처럼 면접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제출 서류만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제출 서류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경우 면접고사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서류 평가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평가 요소가 없기 때문에 서류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 내용, 진학 목표, 학습 계획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은 2018학년도에는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 고사를 반영했으나 올해는 면접 고사를 폐지하고 서류 평가만으로 선발한다. 아주대는 자기추천 전형을 확대한 다산인재 전형을 신설하고 서류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 학생부 교과(내신)도 중요한 평가요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부 비교과 영역이 비중 있게 평가되지만 서류 평가에 학생부 교과 관련 학업 성취도 등이 평가되므로, 학생부 교과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비교과 내용만 풍부하다고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닌 교과 성적이 뒷받침이 된 학생이 교내활동도 열심히 한 내용을 평가 받는 전형이다. 그러므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고 해도 교과 성적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특히 건국대(서울) KU학교추천 전형, 경희대 고교연계 전형, 국민대 학교장추천 전형, 연세대(서울) 면접형 전형, 한성대 한성인재 전형 등과 같이 학생부 교과 성적을 서류 평가와 별도로 반영하는 전형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크므로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반면 서울과학기술대는 학생부종합 전형의 전형방식을 일원화하여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를 45% 반영하던 것을 폐지하고 단계형 전형으로 서류와 면접고사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적용해도 타 전형 비해 기준 낮아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더라도 타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거나, 일부 학과에만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서울) 일반전형 및 학교추천Ⅱ 전형, 서강대 일반형 전형,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연세대(서울) 활동우수형 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아주대 ACE 전형은 의학과에 한해 적용한다.

서강대 일반형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능 3개 영역 각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변경되었다.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은 인문계열 기준이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5이내로, 의예과는 3개 영역 등급 합 3이내에서 4개 영역 등급합 5이내로 다소 까다로워지는 등 변동이 있으니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불합격하는 수험생들로 인해 최종 당락에 수능이 미치는 영향력이 큰 편이이다. 비교과활동이 다소 미흡하나 수능에는 자신 있다면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하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추가 합격을 노리고 지원해볼 수 있겠다. 

 
○ 평가요소와 전공과의 연관성 고려하여 지원해야 유리 

서류 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전형 자료로 활용한다. 대학에 따라 추천서를 제출하기도 하나, 대부분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종합평가가 진행된다. 한양대는 주요대 중 유일하게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추가 제출 서류를 요구하지 않아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부담이 적다. 단, 학교생활기록부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 만큼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도 역량과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교과 관련 성취수준을 평가하며 학업 관련 교내 수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중심으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의 평가요소를 정성적,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 지원하려는 학과와 얼마만큼 연관성이 있는지를 검토해보고 대학별 평가요소를 고려하여 지원 여부를 가늠해보아야 한다.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전형과 탐구형인재 전형은 선발 방법이 같으나 전형에 따라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에 차이가 있다. 다빈치형인재 전형은 5가지 평가요소인 학업역량, 탐구역량, 통합역량, 발전가능성, 인성을 20%씩 균등하게 반영함으로써 고교생활에서 교과와 비교과활동의 성과가 균형적인 학생을 선발한다면, 탐구형인재 전형에서는 학업역량은 20%를 반영하고 탐구역량과 전공적합성은 30%씩, 발전가능성과 인성은 10%씩 반영해 탐구활동의 성과가 우수하거나 전공(계열)과 관련한 흥미 및 성과가 있는 학생에게 더 적합하다.  

3)논술 중심 전형 

○ 연세대 파격 ‘논술 100%’, 일부 대학 논술 반영비율 높여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주요대를 중심으로 실시되는 논술전형에서는 논술 성적이 60~80% 반영된다. 대부분의 대학은 논술 반영 비율을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연세대(서울)의 논술 반영 비율은 크게 증가하였다. 연세대(서울)는 지난해 논술을 70% 반영했지만 2019학년도 논술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 반영 없이 논술 성적을 100% 반영하며, 동점자 발생 시에만 학생부 교과 성적을 활용한다. 가톨릭대는 논술 비율을 60%에서 70%로, 아주대는 70%에서 80%로 늘려 논술 영향력을 확대하였다. 성신여대는 올해 신설한 논술우수자 전형에서 311명을 선발하며 논술을 70% 반영한다. 

 
○ 논술전형 실시 대학 늘었으나, 대학별 평균 인원은 감소해 

2019학년도에는 성신여대와 한국기술교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해 논술 실시 대학이 작년보다 2개교 늘었다. 성신여대가 311명, 한국기술교대가 241명을 선발하면서 수시모집 논술전형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307명 증가(13,268명 선발)했으나 수시 전체 인원 증가로 논술전형 비중은 작년과 동일(5.0%)하다. 신설 전형이 더해지며 전체 논술전형의 선발 인원은 증가한 반면, 대부분 대학의 선발 인원이 줄면서 대학별 평균 인원은 감소하였다. 대학별 논술전형의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논술 실시 대학에서 수시 선발 인원의 20~30% 정도를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며,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의 논술전형 비중이 큰 편이다.   

이화여대는 작년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670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해 올해는 논술 우수자에게 더 큰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므로 학생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면 논술 준비에 최선을 다해 상위권대 합격을 노려보자.   

○ 논술전형 선발인원의 70% 이상,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2019학년도에는 논술전형 선발 인원의 70% 정도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서 선발한다.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대학이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여전히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선발 비중이 큰 편이어서 수능 성적이 우수하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상향 지원도 가능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추가 합격 기회도 있으므로 논술 준비와 함께 수능에서 부족한 영역을 체크하여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영역별 학습 계획을 전략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논술 문항이 교육과정 내에서 평이하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수능의 영향력이 더욱 늘고 있다. 논술 성적이 아무리 뛰어나도 수능에서 일정 기준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에는 최종 합격이 불가능한 만큼 대학별 최저학력기준을 잘 체크하고 수능 대비에도 최선을 다해 대학 선택 범위를 넓히고 합격 가능성을 높여보자.  

연세대(서울)는 올해도 영어 영역 2등급 이내를 별도 기준으로 제시하고 국/수/탐(2과목) 4과목 등급 합이 인문은 7, 자연은 8이내여야 합격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인문에서 한국사 제한 등급을 3등급에서 4등급 이내로 확대해 한국사 기준은 완화되었다.  

숙명여대는 자연계열 최저학력기준이 4개 영역 중 3개 영역 합 6이내에서 2개 영역 합 4이내로 변경되어 다소 완화된 효과를 보이는 반면, 이화여대는 인문은 3개 영역 등급 합 6에서 5이내로, 자연은 2개 영역 등급 합 4에서 3개 합 6 이내로 더 까다로워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아질수록 수능 성적이 합/불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므로 최저기준이 상향 조정되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더욱 계획적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인하대는 논술 인원이 늘면서 지난해 논술우수자 전형에서 미선발했던 의예과 인원을 10명 선발하고 3개 영역 1등급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올해 신설된 성신여대 논술우수자 전형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나, 탐구 반영 시 정시모집과 달리 1과목만을 반영해 제2외/한문과 대체가 불가능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영어 등급 기준을 별도로 적용하지 않고 대부분 포함하므로 타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급을 받기 쉬운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을 경우 최저학력기준 통과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따라서 중상위권 수험생은 영어 1등급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논술전형 합격자의 내신 분포 1.5~4.5등급 

연세대(서울)는 올해 논술전형에서 학생부 반영을 폐지했지만 나머지 논술 실시 대학에서는 학생부와 논술 성적을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 비율은 20~40%로 논술에 비해 낮고 등급 간 점수 차도 크지 않아 학생부의 변별력은 낮은 편이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 동일하더라도 교과 등급 간 점수 차가 대학마다 달라 학생부가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지므로 학생부의 실제 영향력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의 등급별 점수를 확인해야 한다. 건국대와 숙명여대는 학생부를 동일하게 40% 반영하나 건국대(서울)는 1등급과 4등급의 점수 차가 4점인데 반해 숙명여대는 13.5점으로 커 실제로 학생부 성적이 총점에 미치는 영향력은 숙명여대가 건국대(서울)보다 크다. 서강대, 중앙대(서울), 한국외대(서울)는 1~4등급 점수 차가 1~4점 정도로, 학생부 반영 비율은 20%, 40%, 30%로 차이가 있지만 거의 논술 성적으로 합격/불합격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동국대(서울)는 4~6등급 간 점수 차가 작년보다 커졌으며, 경기대(수원)도 학생부 반영 비율이 전년도와 같지만 등급 간 점수 차가 올해 소폭 증가하면서 학생부의 영향력이 다소 커졌다. 

논술전형 합격자의 학생부 성적 분포를 보면, 1.5~4.5등급 정도로 교과 전형에 비해 범위가 넓게 나타난다. 지원자 간 논술 성적의 편차가 학생부보다 크기 때문에 논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수험생이라면 학생부가 3~4등급이더라도 논술 점수로 학생부의 불리함을 만회할 수 있다.     

○ 너도나도 ‘논술로 역전’, 타 전형에 비해 높은 경쟁률

논술전형은 지원 가능성 판단이 비교적 명확한 교과 전형이나 수능 전 많은 준비가 필요한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학생부와 논술 성적이 활용되는 논술전형에서는 지원자 간 학생부 성적의 변별도가 크지 않아 논술 성적이 합/불을 결정하는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논술 중심 전형은 특별한 지원 자격을 요구하지 않고 다수의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에 지원하기에는 내신 성적이 부족하거나 특기 능력이 없는 학생 등 많은 수험생들이 관심을 갖는다. 논술과 학생부 성적을 종합하여 평가가 진행되지만 학생부 영향력이 미미해 논술로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와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이 많아 일단 지원하고 보는 수험생들로 인해 해마다 많은 지원자가 몰린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은 서강대 79.11:1, 성균관대 56.39:1, 한양대(서울) 87.65:1 등 대부분의 대학들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고려대의 논술전형 폐지로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경쟁 대학들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하였다. 올해도 고려대는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으며, 대학별 논술전형 선발 인원도 감소한 반면 수험생 수는 증가하여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능 이후 정시 지원이 유리한 수능 고득점자와 수시 타 전형에 합격한 수험생들로 인해 논술고사 결시 비율도 높아 실제 경쟁률은 크게 낮아지기도 한다.     

○ 대학별 논술 출제 유형 파악해 ‘맞춤형 대비’가 효과적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문항과 유형 등이 다르므로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 및 경향을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 계열에 따라 출제 유형이 나뉘며,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 논술이나 언어논술이 주로 출제된다. 상경계열은 인문계열이지만 수학적 사고를 필요로 하므로 건국대(서울) 경영대학, 경제학과, 중앙대(서울) 경영경제, 한양대(서울) 상경계열처럼 수리논술이 함께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 또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구성되며 대학에 따라 과학논술은 특정 과목을 지정하거나 세부 과목 선택형으로 출제된다. 아주대 의학과는 생명과학 문제를, 연세대(서울) 자연계열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1과목 문제를 선택해 작성할 수 있다. 경희대 정경대학, 경영대학, 호텔관광대학,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 사범대학(인문), 한국외대 인문계열 등과 같이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외대는 논술 문항 수가 4문항에서 3문항으로 축소되면서 시험 시간도 100분으로 줄어드는 등 논술고사 세부 사항이 변경된 대학들이 있으므로 대학별 변경 사항을 체크하여 대비하도록 하자.

논술 출제 시행계획 및 유형을 확인한 후에는 지원 희망 대학의 기출문제들을 검토하고 평가 기준을 참고하여 답안 작성을 연습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우수 답안과 내가 작성한 답안을 비교해보고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논리적인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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