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중3 “일반고 갈까? 특목·자사고 갈까?”… 고교유형별 특징 파악부터

[진학사 우연철 평가팀장의 입시 분석] 대입에 영향 미치는 고교유형별 차이와 특징



17일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하였다.  해당 안은 △대입전형 구조 개편(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율 확대 등) △수능 체제 개편(수능과목구조 및 출제범위 등) △학생부종합 공정성 제고(고교 학생부 기재 개선 등) △대학별고사 개선(면접 및 구술고사 개선 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부의 발표 이후 현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은 ‘정시가 확대되면 특목고 및 자사고가 유리하지는 않을까’, ‘학생부가 간소화되고 대학별 고사가 쉬워지면 내신 성적관리가 수월한 일반고가 유리하지 않을까’와 같이 고교 선택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입시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초·중학생 학부모들은 입시의 변화가 고교 선택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고교 유형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관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음의 내용을 통해 고교유형별 차이점과 대입 전형간의 유·불리점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 특수목적고등학교 

일반적으로 ‘특목고’라고 칭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는 특수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위하여 설립된 고등학교의 한 형태이다. 과학고(이하 과고)는 과학인재, 외국어고(이하 외고)는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 국제고는 국제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그 외에도 예술인 양성을 위한 예술고, 체육인 양성을 위한 체육고,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마이스터고 등이 특목고에 속한다. 

특목고는 일반고와 다르게 교육과정 중 일정 비율이상을 전문교과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외고의 경우 교과(군)의 총 이수 단위 180단위 중 전공교과를 72단위 이상 편성하되 전문교과의 60%이상을 전공 외국어로 편성해야 한다. 과고의 경우에는 전문교과 과목을 80단위 이상으로 편성하되 전문교과의 각 과목별 이수 단위 증감폭은 유동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처럼 고교의 설립 목적에 맞는 전문교과목을 배워야 하는 특목고는 아무래도 일반고에 비하여 교과 편성의 자율성이 확보되어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등과 같은 대학 입시 전형에 대응하는 것이 수월한 측면이 있다. 반면,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과 교과 성적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고, 수능까지 준비하려면 매우 많은 시간을 학업에 기울여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다만 ‘영재학교’(이하 영재고)의 경우 특목고 유형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영재고는 수학, 과학 또는 예술 등 특정분야에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대상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고등학교과정의 학교로서, 초·중등교육법령에 근거한 특목고와 달리 영재교육 진흥법의 적용을 받는다. 따라서 교육기관의 교육 영역 및 목적 등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영재고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논문을 필수로 작성해야 하거나 대학과 연계한 연구활동을 하는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 자율형고등학교 

자율형고등학교는 크게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와 ‘자율형 공립고’(이하 자공고)로 나눌 수 있다. 자사고는 ‘사립고’로서 건학이념에 따라 학교별로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운영과 학사운영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학교별로 다양하고 개성 있는 교육과정을 실시한다.  

자공고는 ‘공립고’로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육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립학교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공립고등학교를 선정하여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특성화·다양화하여 전인교육을 실현하는 학교이다. 

자사고와 자공고 모두 학교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확대하여 학생에게 맞는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학생 선발방법, 교육과정의 자율성 범위 등에서 차이점이 있다. 통상적으로 자공고는 일반고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자율고 역시 특목고와 유사하게 교과 최소 이수 단위를 편성하고 그 외에는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자사고인 ‘하나고등학교’의 경우 한 학기에 32단위 내외의 기초 교과 단위 외에도 심화교육과정으로 ‘심화 통계학’, ‘선형대수학’, ‘AP미시경제’ 등의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창의적체험활동 등을 통해 학생 특색 활동으로 ‘1인 2기’, ‘주제탐구/과제연구’, ‘인턴십활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역시 최근의 대입 전형을 준비하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특목고와 동일하게 내신 관리의 어려움과 다양한 교내 활동 참여에 대한 부담 등의 단점이 존재한다.

○ 일반고 

일반고는 특정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일반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고등학교로서 2013년 교육과정 지침 및 관련 훈령개정에 따라 특목고나 자사고에 비해서는 자율성이 적은 편이기는 하나 필수이수 단위를 축소하고 과목별 이수단위 증감범위 확대로 운영의 자율성 및 유연성을 확보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어, 예체능, 직업 등 다양한 학교 내 진로집중과정이 개설되어 운영한다. 최근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증가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 운영하고 있어 점차 대입 실적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일반고는 특목고나 자율고에 비하여 내신 성적의 관리가 수월하고, 교내 활동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또한 그만큼 다른 유형의 고교들에 비하여 ‘특성화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고교 유형별로 장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자사·특목고의 경우 공통적으로 교내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있어 다양한 진로에 대한 탐색과 심화학습이 가능하지만 또한 그만큼 학업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일반고의 경우에는 내신관리가 수월하고 본인이 관심 있는 교내활동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로의 다양성과 심화학습을 하기에는 자사·특목고에 비하여 한계가 있다. 따라서 고교 선택의 중요한 점은 고교 유형에 따른 대입의 유불리가 아니라 학생이 해당 고교에 진학하여 잘 적응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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