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대학과 학과를 결정할 때, 개인의 적성은 물론 졸업 후 진로까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이다. 이에 장학 혜택은 물론, 취업까지 보장되는 계약학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계약학과는 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산업체 등과 계약을 통해 개설 운영하는 학과로, 특정 기업체 직원의 재교육이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형’과 채용을 조건으로 특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용보장형’이 있다. 이 중 올해 고3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학부과정 ‘고용보장형’ 학과의 수시 전형에 대해 살펴보았다.

■ 군 연계 학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를 비롯해,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항공시스템공학,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한양대(ERICA) 국방정보공학과 등이 있다. 국방부, 육군, 해군, 공군 등 군 기관과 협약을 맺어 군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재학 중 전액 장학금 혜택과 함께 졸업 후 장교로 임관된다. 임관 후 통상 7년의 의무복무기간이 있다. 교과 성적과 함께 면접과 체력검정이 중요한 전형요소이다.

고려대는 사이버국방학과는 수시 실기(특기자) 전형으로 18명을 선발한다. 수학, 과학, 정보, 정보보안 등에 재능이 있는 자로 만 16세 이상 23세 이하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1단계 서류평가로 3.5배수 선발 후, 면접과 체력검정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기준은 요구하지 않는다.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는 해군장학생, 항공시스템공학과는 공군조종장학생으로 졸업 후 장교로 의무 복무하게 된다. 국방시스템공학과는 28명, 항공시스템공학과는 14명을 수시에서 선발하고, 두 학과 모두 1단계 교과 성적으로 3배수 선발 후, 면접과 체력검정을 치른다.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 등급 합 9 이내의 수능 최저 기준이 있다.

한양대(ERICA) 국방정보공학과도 해군 협약 계약학과로 1단계 교과 성적으로 3배수 선발 후, 면접과 체력검정을 치른다.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공군 ICT(정보통신기술) 장교 육성을 목표로 개설되었고, 수시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20명을 선발한다.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선발하고, 수능최저기준은 요구하지 않는다.

■ 기업 연계 학과

기업 연계 계약학과는 경북대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대표적이다. 두 학과 모두 장학혜택과 함께 최소채용절차 통과 시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된다.

경북대는 논술 전형으로 15명, 종합(모바일 과학인재) 전형으로 5명을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수학(가)와 과탐 2개 영역 등급 합 3 이내의 수능최저기준이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학생부종합 글로벌인재 전형으로 40명, 논술전형으로 15명을 선발한다. 글로벌인재 전형 선발 인원이 전년도 25명에서 40명으로 늘었다. 학생부종합 글로벌인재 전형은 수능최저기준과 면접 없이 서류100%로 선발한다.

이외에도 경동대(고성)가 대명레저그룹과 협약을 통해 (대명)레저&리조트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수시에서는 수능최저 없는 교과 전형으로 24명을 선발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계약학과는 장학금, 취업보장 등이 매력적이지만, 졸업 후 의무복무기간이 있고, 진로를 변경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수시 모집에서 대부분 면접 영향력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대학별 면접 방식을 고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19 수시 고용보장형 계약학과 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