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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아직도 영어 1등급 아슬아슬? 남은 2개월 막판 스퍼트로 고정하자

박노준 메가스터디 러셀 목동 영어강사가 전하는 수능 대비 영어 학습법



다음 주 수요일(5일)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수능 모의평가(모평)가 진행된다. 9월 모평은 11월 본 수능 전, 평가원이 주관하는 마지막 시험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하지만 7월부터 시작된 각종 수시 원서접수 준비로 수험생들의 시험 대비가 생각보다 허술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어딘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조급함이나 불안함을 갖는 대신 냉정하고 짜임새 있게 수능 마무리 학습계획을 세우고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수능 영어 절대평가 시행 2년차에 접어드는 영어영역에 대한 수험생들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2018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10%’라는 말은 ‘누구나 1등급을 맞을 수 있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비춰졌지만, 실상은‘영어에서 기본적으로 1등급을 받지 않으면, ‘In 서울’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미에 가까웠다. 그렇다면 남은 기간 어떻게 공부해야 ‘In 서울’의 기본 장착 아이템이 되어버린 영어 1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

○ 단어장을 만들어라… “어휘는 시험보기 전날까지”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가장 나중에 쌓이는 것이 ‘독해력’ 이라는 지붕이다. 그리고 그것을 단단하게 받치고 있는 두 기둥이 ‘어법’ 과 ‘구문독해’다. 그 단단한 주춧돌에는 ‘어휘’가 있다. 

냉정하게 지금 이 시점에 가장 크게 점수 향상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어휘’다. 또한 어휘를 알아야 듣기평가도 들린다. 그러나 어휘는 절대 단기간에 잡히지 않는다. 본인이 선택한 어휘 책을 수능을 치르기 전까지 계속해서 반복 학습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쌓인다. ‘어휘는 여러 번 계속, 끊임없이, 반복 또 반복’ 이라는 말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다만 학습상태에 따라 어휘를 마무리하는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 1-2등급 학생의 경우 수능이 가까워진 이 시점에는 이미 몇 번이고 본인의 어휘 책을 반복 학습해 그 내용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지금 이 때가 본인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적기다. 몇 번이고 어휘책을 반복 학습하면서도 아직까지 모르고 헷갈리는 어휘가 있다면, 단어장을 만들며 해당 단어를 중점적으로 정리하고 반복해 외우는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된다.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어휘를 외우는 방법도 달리 해야 한다. 처음부터 유의어, 반의어까지 공부하는 것은 진도를 나가기 어려울뿐더러 비효율적이다. 먼저 주요 어휘(표제어)의 첫 번째 뜻부터 암기한 다음 책의 끝까지 반복해 읽으며 주요 어휘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중요한 점은 그날 외운 건 그 다음날 다시 확인하지 않고 혹시 까먹은 것 같더라도 그냥 과감히 넘어가는 것이다. 이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반복하면 중간에 외우지 못한 단어도 자연스럽게 암기하게 된다. 몇 개의 표제어가 익숙해지면 그 다음 유의어, 반의어, 예문 적용까지 확인하는 순서로 학습한다. 어휘공부는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에 최소 50개 이상은 소화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지금 가장 크게 1등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파트는 어휘임을 잊어선 안 된다.

○ 어법문제는 하루에 한 문제씩 

수능 영어가 학생들을 가장 교묘하게 속이는 부분이 바로 어법이다. 겨우 한 문제 출제되다보니 학생들은 틀린 것만 공부하고, 이론 공부는 소홀히 한다. 그래서 어법 문제를 풀 때도 문법을 적용하면 푸는 것이 아니라 그냥 뜻을 해석하며 풀고, 왜 맞고 틀린지를 모른 채 정답을 고른다. 학생에게 정답을 고른 이유에 대해 물으면 “그냥 어색해서”라고 답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결국 ‘맞으면 다행, 틀리면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는 것이 3등급 이하 대부분 학생들의 모습이다.  

어법 문제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어법 역시 지금부터 대비해도 늦지 않다. 하루에 한 문제씩만 풀자. 풀었던 문제를 봐도 괜찮다. 대신 그 한 문제에 보기가 여러 개가 있으니 각각의 보기가 왜 정답이고 오답인지를 고민하고, 어떤 접근법이 필요한 문제인가, 내가 왜 틀렸으며 필요한 이론은 무엇인가 등을 꼭 따져보자. 앞으로 하루에 한 개씩, 한 달만 풀어도 1등급의 필수 조건인 어법문제는 충분히 맞힐 수 있다. 

○ 독해는 중-고난도 지문을 같이…– 시간체크는 필수 

풀었던 독해 문제집을 무작정 다시 푸는 것, 고난도의 새 지문만 계속 보는 것은 절대 좋은 학습 방법이 아니다. 이미 봤던 지문 3~5개, 그리고 새로운 지문(고난도 포함) 1~3개 정도를 꾸준히 소화하는 것이 독해력 유지·향상에 필수적이다.  

이미 봤던 지문(EBS 연계교재 포함)을 복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 있게 읽어 내려가는 독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경험해 본 학생들도 있겠지만, 어느 날은 처음 보는 지문임에도 불구하고, 끊어 읽기와 해석이 매우 매끄러워 본인도 신기해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시험에서 이렇게 자신 있게 읽어 내려갈 수 있어야 글의 중심내용과 구조를 파악하기 용이하며, 문제에서 물어본 내용을 어디에서 찾아냈는지 본문에 정확히 체크할 수 있다. 이것이 이미 풀었던 지문을 200%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미 풀었던 지문이기 때문에 문장 자체를 읽어 내려가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어야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전개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고난도 지문을 포함한 새로운 지문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시간체크를 하기 위함이다. 하루에 1~3개 정도 지문을 독해하며, 시간체크를 꾸준히 해야 실제 시험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자기가 자신이 있는 문제유형부터 풀고 그 다음에 긴 지문 그리고 마지막에 나머지를 풀면서 시간운영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 영어 듣기 소홀히 하지 마라 

신기하게도 등급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른 공부는 열심히 하면서도, 영어 듣기는 당연히 다 맞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EBS 영어 듣기를 꾸준하게 한 회씩, 영어 듣기평가 보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 신체의 바이오리듬은 동일한 활동을 같은 시간에 반복함에 따라 익숙함을 느끼며 바뀌어 간다. 따라서 특히 수능 2~3일 전에는 들었던 듣기평가를 반복적으로 듣고,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그 감각을 유지한 채로 본 시험에 임하는 것이 훨씬 좋다.  

○ 냉정하게 자신을 파악할 것 

고난도 31~39번 사이의 문제를 2개 틀리는 것 정도로 끊어내는 싸움이 바로 1등급의 필수조건이다. 31~39번 문항 사이를 ‘–2’로 끊어내는 학생들은 나머지 문제를 통틀어 한두 개 문제 정도 더 틀린다 할지라도 1등급은 무난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느 유형이 약한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한다. 겸손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거품을 집어넣어서 자신을 과대평가해서도 안 된다.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1등급은 더 이상 막연하게 하늘에 떠 있는 구름 같은 점수가 아니게 되었다. 서울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린다면 1등급은 필수다. 영어 1등급은 그동안의 꾸준하게 노력해 온 과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 9월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도 중요하다. 두 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의 공부가 최소 20점을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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