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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9월 모평, 성적보다 ‘활용법’에 주목하라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9월 모평 활용 가이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예고편’인 9월 수능 모의평가가 마무리되었다. 9월 수능 모의평가가 끝나고 바로 다음 주인 10일(월)부터는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어 본격적인 2019학년도 대입 일정의 막이 열린다. 이 대입이라는 무대는 수시 6회, 정시 3회의 주어진 카드를 들고 누구나 오를 수 있다. 대입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총 9번의 기회를 잘 조합하여 ‘나만의 합격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는데, 이때 9월 수능 모의평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말은 달라질 수 있다.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의의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하나는 입시적 측면에서 가지는 의미이다. 수시 지원의 일차적인 판단 기준은 수능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모의고사 성적이다. 9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의 가능성과 본인의 정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한 뒤,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나머지 또 다른 의의는 학습적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수시 지원이 곧 합격을 의미하지는 않으므로 수능 날까지 학습은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9월 수능 모의평가는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마지막 모의평가라는 점에서, 수능 전 마무리 학습을 위해 자신이 부족한 영역을 확인하고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이다. 또한 여름방학 동안 학습한 성과를 점검하는 학습도구의 측면도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의의에서 출발하여 9월 수능 모의평가 활용 가이드를 하나씩 짚어보자. 


○ 입시적 측면에서의 활용 방안


[활용 가이드 1.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 파악]


9월 수능 모의평가는 학력평가와 달리 재수생뿐만 아니라 반수생까지 모두 포함되는 시험이다. 즉, 2019학년도 수능의 전체 응시인원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상대평가 체제인 현 수능에서 응시집단의 규모는 성적 변동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를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할 때 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야말로 자신의 성적을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수험생이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는 합리적인 수시 지원을 하기 위함이다. 현행 입시에서는 수능 성적을 아무리 잘 받더라도 수시에 지원하여 합격했다면 정시 지원의 기회는 없어진다. 이러한 ‘수시 납치’는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발생한 결과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점수와 성적 추이를 살펴 수능 날 자신의 점수를 예측한 후 자신의 정시 경쟁력을 파악하고 수시 지원의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


[활용 가이드 2.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지표]


9월 수능 모의평가 후에는 6월, 9월 두 번의 모의평가를 포함하여 지난 1년간의 모의고사 성적 흐름을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과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시 지원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수시 합격은 정시 지원 불가의 결과를 가져오므로 수시 지원 전에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판단하고, 그 기준선을 바탕으로 상향 혹은 적정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수능 예상 성적이 수시에서 지원할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도 가늠해봐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수시 전형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 자신의 모의평가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따져봐야 한다. 만일 자신의 성적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다면 수능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습에 매진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소 낮은 전형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여유 있게 충족한다면 자칫 방심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곳으로 전형을 변경하여 마지막까지 수능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좋다. 


○ 학습적 측면에서의 활용 방안


[활용 가이드 1. 2019학년도 수능 출제 경향 가늠]


 

6·9월 수능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수능과 가장 유사하게 출제되는 시험이다. 평가원은 정부의 정책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변별력’까지 갖춘 수능 시험 문제를 출제해야 하기 때문에 6월과 9월, 두 번에 걸친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자 한다. 즉 두 번의 모의평가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문항을 실험하고, 해당 연도 수험생들의 학업 성취수준과 시험의 난이도를 최종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따라서 9월 수능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학생들에게 있어 시험 점수, 등급을 매기는 것보다 평가원 모의고사의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으며, 그것을 학습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예컨대 6월,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에서 1~2개의 지문이 길어지는 양상을 보였다면 수능에서도 긴 지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시간 부족 문제를 당면할 수 있으므로, 남은 기간 동안 지문 분석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처럼 9월 모의평가의 출제 원칙과 경향은 수능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기억하고 남은 기간 동안 이를 반영하여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활용 가이드 2. 학습 수준 확인 및 마무리 학습 계획 수립의 도구]

많은 수험생들은 6월 수능 모의평가를 응시한 뒤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확인된 부분을 여름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학습해왔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9월 수능 모의평가는 그 성과의 점검이자 아직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9월 수능 모의평가는 수능과 출제 범위가 같기 때문에 전 단원에 걸쳐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제까지 자신의 학습 상태를 판단할 수 있다. 

점수가 잘 나왔다고 해서 자만해서는 안 되며,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 나왔어도 좌절할 필요가 없다. 수능까지 남은 두 달여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적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학습한 내용이 성과로 나타나는 영역은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학습계획을, 미진함이 확인된 영역은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학습계획을 세우자. 이제 수능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음을 감안하여 취약 단원이나 출제 빈도가 높은 단원을 집중적으로 학습한다면 현실적인 점수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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