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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재능 기르기] 성공한 인생을 사는 3%의 ‘공통점’은?

박인연 멘토솔루션 대표가 전하는 학습 플래너 작성 전략


미국 명문 사립대인 예일대 자료 중에 졸업생을 대상으로 목표와 관련해 ‘그들이 20년 후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조사 자료가 있다. 목표가 전혀 없었던 27%의 졸업생들은 현재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다. 목표를 거의 갖고 있지 않았던 60%의 졸업생들은 겨우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목표를 마음속에만 품고 있던 10%의 졸업생들은 비교적 여유 있게 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기록하고, 실천했던 3%의 졸업생들은 엄청난 명예와 부를 누리며 사회 지도층으로 살고 있었다.

 

성공하는 3%의 사람들이 가진 비밀은 ‘자신의 꿈을 글로 작성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찾기 위해서는 일단 적어 보는 것이 좋다. 책상 앞에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적어 보라. 적어 놓은 것을 매일 보다 보면 어느새 생각이 행동으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요즘 아이들이 플래너를 작성하지 못하는 이유


하지만 요즘 많은 아이들은 학습 플래너를 작성하지 않는다. 혹은 쓰다가 자신이 적은 내용을 지키지 못해 중단하거나 다시 짜거나를 반복한다. 내 시간을 내가 아닌 엄마가 알기 때문이고, 시간을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부분(고정시간)만 보기 때문이다. 어차피 계획을 세워 봐야 지킬 수 없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 특히 플래너를 짜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귀차니즘’이다. 플래너를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플래닝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목표를 명확하게 하라


장기적 인생 목표, 단기적 주간 목표를 명확하게 한다. 꿈을 명확하게 인지한 뒤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매주 지속적으로 시간을 투자해 실천하도록 한다. 목표를 잡을 때는 아이의 성향에 따라 시간 중심 혹은 과업 중심으로 잡는다. 과업 중심의 경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성과를 명확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시작 시간과 마감 시간이 없기 때문에 미룰 수 있다. 시간 중심의 경우 언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수정이 어렵고, 다른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조하고 예민한 아이들은 과업 중심, 자주 미루는 아이들은 시간 중심으로 잡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는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2] 시간의 예산을 세워라


시간 계획에서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으면 몰입하게 된다. 하루의 시간은 고정시간, 주도시간, 생활시간으로 나뉠 수 있다. ‘고정시간’은 학교 및 학원 수업, 시험, 수행평가, 등 중요하고도 긴급한 일정으로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는 시간을 말한다. ‘주도시간’은 예습, 복습, 독서, 플래닝, 운동 등 긴급하지는 않지만 자기가 선택하는 능동적인 일정으로, 주도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플래닝의 목적이다. ‘생활시간’은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여가시간 포함)을 말한다.


[3] 시간 사용을 평가하라


매일 실행 여부를 체크하고, 스스로 공부한 시간을 주간 단위로 통계를 낸다.


○ 시간관리의 시작

성별, 연령, 소득에 관계없이 인간은 누구나 ‘하루=24시간’ 이라는 동일한 시간을 부여받는다. 해야 할 일이 아무리 많다고 해서 시간을 늘릴 수도, 빌릴 수도 없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 


[1] 우선순위 분명히 하기


공부하는 시간은 물론, 자고 먹고 쉬는 시간까지 하루의 모든 일과를 적어 본다. 약 2주 정도 이 작업을 하게 되면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파악할 수 있다. 아래 <그림>을 살펴보자.


<그림1>에서 고정시간(A)은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것이다. 평소에는 학교나 학원, 방학 때는 기상시간을 고정시간으로 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시간(B)은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것으로 숙제나 예·복습을 말한다. 의식주생활시간(C)은 식사시간이나 수면시간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중요하지만 학습에 있어서는 중요도가 떨어진다. 여가·휴식시간(D)은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것이다. 가장 우선순위에 속하는 것은 A지만, A의 퀄리티는 B가 결정한다. 고정시간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누구나 하게 되어 있다. 얼마나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그래서 플래너를 짜는 이유는 주도시간을 ‘고정시간화’ 하기 위함이다


[2] 주간 단위 계획 세우기


플래너는 효율성, 균형성, 실행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주간 단위로 한다. 매일매일 계획을 세우면 선택과 집중력이 떨어져 효율적이지 않고 실행력도 떨어진다.


[3] 시간의 양을 늘리고, 시간의 질을 높여라


아이들이 하루에 허비하는 시간이 대략 세 시간 정도다. 이 자투리시간을 잘 활용하면 시간의 양이 늘어난다. 과목, 교재, 분량, 기한 등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면 질도 훨씬 높일 수 있다.


○ 플래너 작성하기– 준비 단계


이제는 본격적으로 플래너를 작성할 때. ‘플래너 작성하기’ 단계에서 알아두어야 할 점을 아래의 <그림2>와 함께 살펴보자.



① 월(月)과 일(日),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적는다.


날짜를 반드시 적는다. 동기부여를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적는다.


② 이번 주 고정시간을 먼저 검정색으로 표시한다.


학교, 학원, 취침시간 등을 검정색으로 잡는다. 복습노트는 학기 중에 주도시간으로 잡았지만, 방학 중에는 고정시간으로 잡는다. 12시를 취침시간으로 정했다면, 11~12시에는 무조건 복습노트를 쓰도록 한다. 자기 전 하는 공부는 렘수면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넘어갈 수 있다.


③ 일주일 동안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찾는다.


공부, 학원, 숙제 어느 것이든 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내어 파란색으로 잡는다. 그날 배운 것은 무조건 그날 끝내야 한다. 학교를 다녀온 뒤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기 쉬우므로 학원은 일찍 다녀오는 것이 낫다.


④ 내가 스스로 공부하겠다고 계획한 시간을 적는다.


맨 밑에 파란색 주도시간의 합을 적는다. 고정시간은 매일 하는 시간이니 적지 않는다. 위 플래너의 계획 시간을 모두 더하면 23시간이다. 계획 시간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⑤ 계획한 시간을 가지고 과목을 배분한다. 과목과 교재와 분량을 정확하게 정한다.


국어 5시간, 수학 6시간, 사회 3시간, 이런 식으로 배분할 시간을 플래너에 기록한다.


⑥ 이 시간을 파란색 계획선으로 표시한다.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다. 여기까지가 매주 일요일에 완성해야 하는 플래너다.


○ 플래너 작성하기– 실행 및 평가


고정선과 계획선을 표시했다면 빨간색 실행선을 작성하면서 평가한다. 습관화를 위해 어머니가 함께 보면서 집중도와 실천하지 못한 이유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평가는 밤에 한꺼번에 하지 말고 그때그때 하는 것이 좋다. ‘%’는 집중도를 의미하며 90% 미만이면 집중하지 못한 이유를 쓴다. 계획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기거나 아파서 실행을 못했으면 ‘찍’ 긋고 옆에 이유를 쓰면 된다. 하지만 너무 매일 바뀌면 계획을 잘못 짠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한다. 


빈칸은 쉬는 시간이다. 계획적으로 생활하지 않으면 눈치가 보이지만, 플랜 하에서는 효율적인 시간이다. 내 시간이기 때문에 게임이나 친구를 만나도 된다. 아이가 계획대로 열심히 공부했다면 이때만큼은 맘 편히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


향후 더욱 구체적인 플래너가 나올 수 있다. 내가 만약에 수업시간 전에 예습을 했다면 동그라미, 어설프게 했으면 세모, 안 했으면 가위표로 표시한다. 복습노트 작성 여부까지 표시하면 완벽하다. 중학생이 이렇게까지 플래너를 쓸 수 있다면 공부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플래너 쓰기 습관을 들인다면 더할 나위 없다. 처음 한두 번 정도는 엄마들이 계획부터 실행까지 관리해 주어야 한다. 그 다음은 아이의 몫이다.